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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일 없을때 글써봤어요.
게시물ID : animation_1788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앞라봉
추천 : 0
조회수 : 20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1/23 1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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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oon5-sunday mo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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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따르릉!”
아침 7시에 정확하게 알람이 울린다. 평범하게 씻고 평범하게 밥먹고 평범하게 학교를 가는 그런 평범한 시간. 보통은 이렇게 하더라도 단숨에 잠에서 깨어나진 않지만 오늘은 잠도 편하게 잔 것 같다.그렇게 뻐근하지도 않고.
“따르릉! 따르르--응~!!”
특히나 알람도 요즘은 필을 받았는지 알람정도로는 그치지 않고 아주 요동을 치는 단계에 이르러 나의 단잠을 감사하게도 ‘날려버려 주시는’ 수준에 이르렀다. 정말 감사해야 할 정도로. 문제는 알람 소리가 아주 특이해졌다는 것이다. 비록 신경을 쓰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분명 1분하나도 시간이다-멋대로 올라가는 고음과 빨리 일어나라고 재촉해주시는 햅택 비스무리한 기능덕에 알람도 요즘에는 진화를 하는구나라고 느낄때가 많다.
이제는 현대과학한태도 고마움을 느껴야 하는건가 싶기도 하다.
 
“따!르!르-응!!”
비록 아직 몽롱하지만 일어날 수는 있을 것이다. 제대로 일어나기 위해서 ‘노력’은 하는 중이다. 의식은 깨어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눈을 뜨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일단 나는 현실을 택하겠다. 슬슬 잠에서 깨어나야겠다.
 
나는 나를 단잠으로부터 깨워주시는 알람에게 감사의 손길을 내밀었다.
꼬집-
“아! 아야! 으아앗! 아파! 아파아--!!!”
이런, 이럴수가! 놀랍게도 알람은 살아 움직였다! 신기하다! 막 꼬집으면 막 아야-!하고 막 소리지르고 이제는 막 울려고 한다! 경악스럽다! 역시 현대과학은 위대한 거구나!
...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경악스럽지는 않고, 별로 위대하다는 생각도 들지는 않지만.
물론 나를 이 잠으로부터 깨워주는건 알람시계가 아니다.
“아,아프다고 오빠아!!”
바로 내 여동생 지은이다. 초등학교3학년에 키는 152cm, 몸무게는34kg로 여느 초등학생과 다름없는 신체다. 다른점이 있다면 같은 반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무척 활발하지만 그와 반대로 한편으로는 여린 모습이 있는 그런 평범한 동생. 나 정도로 보면 ‘천사’라고 볼 정도려나.
나는 꼬집던 손을 놓았다.
“아침에는 좀 빨리 일어나란 말야.”
지은은 꼬집었던 부위를 참는다는 듯이 손으로 가리고 말했다.
“어차피 일어날려고 했어.”
“오늘은 박치기도 하려고 했는데.”
오빠를 아주 깨워버릴려고 안절부절 못하는구나.
새로운 기능 업데이트인가, 단잠이라도 확 깨질것같다. 아 물론 다른것도 깨질게 분명하다.
“그래서, 왜 이른 아침에 한참 잘 자고 있던 오빠를 깨울 정도로 안달인건데?”
“음...왜냐하면.”
지은이는 잠시 생각하는 포즈를 취했다.
“그니까, 왜냐하면...”
“1,2,3...”
나는 동생이 생각하는 모습을 보는게 지루해서 계속해서 숫자를 세고 있었다. 하긴 이런것도 특별하지는 않다. 내 여동생에게 있는 가장 큰 단점인데, 하는 동작이 조금씩 느리다. 예를 들어 달리기 정도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1-2초 가량 늦어 맨날 꼴등하는 건 껌이고, 머리는 잘 돌아가지 않아 생각하는 것도 조금 느리다. 그렇다고 공부는 못하지는 않다. 오히려 잘 하는 편이다. 학교에서 ‘발전기’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그래서 혹시나 머릿속에 발전기가 있는게 아닐까 생각했지만 그럴 리가. 그건 나의 제멋대로인 상상에 불과하지만 그런 의심이 갈 정도로 공부는 잘한다.
“199,200,201...”
너무너무 잘해서 발전기란 별명이 쉽게 붙는게 아니다.
내가 398까지 세고 있었을 무렵에 드디어 지은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아, 오빠! 생각났어!”
“뭔데?”
“에, 그러니까...”
“399,400...”
그래도 나는 이 상황에서 화낼 바보오빠는 아니다. 이미 동생이 말하려고 하는 대답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이유도 얼마든지 있지만.
598까지 세버린 나는 지루해서 지은이가 생각하려던 걸 대신 말해주기로 했다.
“혹시 달리기 아냐?”
“응! 마자! 마자, 그거!”
지은이는 마침내 답을 찾았다는 듯이 얼굴에 해바라기가 피듯이 방긋 웃어보이며 말했다.
“어째서 네가 어제 말해줬던걸 까먹을 수가 있냐...”
그것도 그녀가 신나서 마구 날뛰던 시간인 어제저녁에 한 말이었다. 귀가 생생히 박힐 정도로 들은 말이었으니까.
“어쨌든 빨리 가자아~!”
내 여동생은 아기처럼 내가 덮어두었던 이불을 잡으며 보챘다.
“싫어, 안가.”
나는 다시 이불을 덮고 드러누웠다.
“아 빨리이~~!”
“안간다니까.”
“...진짜안가?!”
“똑같은 대답이야, 안간다니까.”
“우우...우우우...”
지은은 아기처럼 울기 시작했다. 이럴때는 조금 귀엽다.
“우에에...”
“하...알았다, 알았어 갈게에-.”
나는 더 큰 울음(적어도 세상이 망해버린다)으로 번지기 전에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화장실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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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쟁이분들...진심 존경합니다. 이거 쓰느라 1시간반걸렸어요...(물론 제가 머리가 안좋은것도 있지만)
아 참고로 생각해놓고 있는거이긴 하지만 근친물 아님 아마 sf정도?
암튼 열심히 노력할게요 지금까지 봐주신분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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