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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는 뒤돌아보지 않는다
게시물ID : sisa_711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니비니
추천 : 2
조회수 : 59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9/06/15 11:21:58
한겨레21 제764호 
MB는 뒤돌아보지 않는다
친이계도 ‘오만과 독선’ 이야기하지만, MB는 단호하게 당정 개혁·국정 쇄신 거부해 

(생략)
다음날인 6월5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기자실)에서 이동관 대변인이 답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철학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다. 항상 변혁하고 개혁해야 한다는 건데 왜 거부하겠냐. 그러나 무슨 국면을 넘기 위해서 정치 쇼로서의 인사나 개편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도 일관된 철학이다.”
이 말을 들은 친이명박계 한나라당 인사는 “이명박 대통령은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이들의 평도 한결 같다.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유는 이렇다. 먼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자신은 무관하다고 본다. 이상득 의원과 친한 한나라당 의원의 말이다. “노무현의 죽음을 ‘정치적 타살’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런 건가? 돈 받은 것을 수사한 것인데, 마치 그 뒤에 불순한 배후가 있는 것처럼 말한다. 그건 잘못된 것이다.” 이 대통령과 그 주변의 솔직한 생각을 보여준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첫 라디오 연설(6월1일)을 준비할 당시 연설 준비팀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사실상의 유감의 뜻을 실었다가, 내부 격론 끝에 그런 내용은 다 빠졌다고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500만 명이 몰린 조문 분위기도 지난해 광화문을 가득 메웠던 촛불 분위기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친이계 초선 의원의 말이다. “지난해 촛불시위 당시를 생각해보면 된다. 두 달 지나니 모든 것이 가라앉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무엇보다 ‘경제만 살리면 된다’고 생각한다. 처음엔 비판이 많아도 결과적으로 좋은 성과만 나면 된다고 생각한다. 같은 의원의 전언이다. 

“서울시장 때를 보자. 중앙버스차로 도입 때를 생각해보라. 초반에 얼마나 비판이 많았나. 청계천 살리기에도 처음엔 비판 일색이었다. 지금은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하냐. 이명박 대통령은 그걸 기억한다. 지금 경제가 살아나는 징후가 보인다. 대통령은 경제만 살리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실제로 이명박 대통령은 6월4일 청와대 7대 종단 대표 초청 오찬에서 “저는 정치에는 소질이 없고 잘 모른다. 경제 살리기에만 전념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가 “대통령이 경제에는 A학점일지 모르지만, 정치에는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렵다”고 말한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고 한다. 



사과할 확률은 거의 ‘0’ 

가장 강경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 본인이다. 현재로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사과를 할 확률은 ‘0’에 가깝다. 이명박 대통령의 2007년 한나라당 경선과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한 참모의 고백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권위주의 시대 정치의식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이 대통령이 살아온 시대가 그러했다. 무엇보다 정치를 불신한다. 자기는 정치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자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는 “정두언, 박형준, 곽승준, 신재민 같은 소장·합리주의자들이 대선과 경선 때는 메시지와 전략을 관리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는 권력을 잡기 위한 용병이었다. 지금은 이상득 의원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대통령의 생각을 독점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런 ‘배신감’은 친이 직계들의 6월2일 성명에 뚜렷이 드러나 있다. 이날 성명에는 “민심 이반은 이명박 정부의 오만과 독선에 기인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한 해법은 “당 쇄신과 병행해 국정 전반의 대쇄신, 이명박 정부 국정기조 전면 전환, 정부와 청와대의 대대적 인적 쇄신, 당 지도부 총사퇴 및 당 인적 쇄신과 조기 전당대회 개최”라고 했다. 성명에 참여한 7명의 면면을 보자. 친이계의 핵심인 임해규·정두언·차명진·권택기·김용태·정태근·조문환 의원이다. 친이계의 핵심들이 ‘이명박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이야기했다는 것 자체가 그간의 국정운영 과정에서 상처와 배신감이 컸다는 이야기다. 

청와대는 이런 친이계 의원들의 요구에도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박희태 대표 쪽의 한 측근은 “이명박 대통령은 박희태 대표 체제를 적어도 10월 재보선까지는 유지해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 박희태 대표만큼 ‘충직하게’ 자신을 보좌해줄 인물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희태 대표도 6월5일 기자들과 만나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 원천적인 화해 없이는 당이 한 걸음도 못 나간다”며 “그것을 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말한 근본적인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화합이다. 당분간은 사퇴할 뜻이 없다는 선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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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길지만 직접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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