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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서 말 안해주는 2-30대의 진짜 평균소득
게시물ID : sisa_4845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거긴앙돼형아
추천 : 5
조회수 : 460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1/28 00:47:51
실제 손에 쥐는 돈 303만원 정도가 ‘중간 집단’

마침 통계청은 가장 가난한 1분위부터 가장 부유한 5분위까지 소득별로 가구들을 분류한 자료를 제공한다. 여기서는 3분위가 ‘중간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지난 2분기의 3분위 월평균 소득은 369만원이었다. 단순히 계산된 가구당 월평균 소득보다 35만1000원 적다. 참고로, 1분위의 월평균 소득은 129만1000원. 2분위는 271만9000원, 4분위는 482만4000원, 5분위는 767만4000원이다.

셋째, 그렇다면 매월 369만원 정도는 벌어야 ‘내가 그래도 소득 순위로 하층은 아니구나’라며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는 것일까? 그렇지도 않다. 더 적게 벌어도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는 중간 집단에 속할 수 있다. 이 369만원은 우리 사회의 소득 순위 ‘중간 집단(3분위)’이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른바 ‘비소비 지출(조세·공적연금·사회보험 등 국민으로서 의무적으로 납부해야 하는 금액)’이 369만원에 포함되어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에 3분위 시민들의 비소비 지출은 월평균 65만5000원이었다. 즉, 가족 구성원들이 각각 세금과 사회보험료를 낸 뒤 실제로 손에 쥐는 금액을 모두 합쳐서 월 303만5000원(3분위 월평균 소득 369만원에서 비소비 지출 65만5000원을 뺀 ‘처분가능 소득’) 정도에 이른다면, 그 가구는 3분위 중간소득 집단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3분위의 평균 가족 수는 3.4명, 평균 가구주 연령은 46.5세다. 통계청 자료를 해석하면, 소득 순위 중간 집단의 가구는 40대 중반의 남성 가장과 부인, 1~2명의 자녀로 구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40대 중반의 가장 혼자 벌거나 혹은 맞벌이로 300만원 정도를 집으로 가져와 생활비, 학비(자녀가 대학생일 가능성이 크다) 등을 충당하면서 저축하려고 골몰하는 것이 한국 중간소득 집단의 일반적 경제생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거론한 통계청의 ‘가계동향’은 ‘1인 가구’를 빼고 분석한 자료다. ‘가구’란 2인 이상의 ‘집단’을 가리키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따라서 ‘1인 가구’는 사실 가구조사에 포함하기에는 약간 모호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1인 가구는 최근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 인구총조사 결과로 봐도,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중이 20.68%(평균연령 58.9세)에 달한다. 더욱이 1인 가구 중 상당수를 점유하는 20~30대 청년층과 독거노인은 저소득층이다. 통계청 포털 사이트에서 찾은 지난 2분기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52만7689원이었다. ‘(전체) 가구당 월평균 소득’ 역시 1인 가구를 포함시키는 경우, 404만1000원에서 352만916원으로 52만원 정도 떨어졌다. 이들을 빼고 계산하니 평균소득이 시민들의 체감하는 것보다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

그래서 1인 가구를 포함시켜 우리나라의 가구 전체를 소득 순위로 다시 줄 세우는 경우, ‘중간 집단’은 월 300만원 정도를 버는 가구층에서 아래로 상당히 내려와야 할 것이다. 통계청의 평균소득에 시민들이 느끼는 비현실감에는 이렇듯 상당한 이유가 있는 셈이다.

http://m.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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