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기계식, 정전용량무접점식 키보드의 환상
게시물ID : computer_1465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oolblue
추천 : 2
조회수 : 24903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4/01/28 07:31:22
종종 게시판에 기계식 키보드및 고가의 키보드 글들이 많아 올라와서,
한창 키보드에 빠져서 살던 때를 회상하며 글을 남겨봅니다.
 
프로그래머를 꿈꾸던 학창시절, 학원에서 토플 강사를 하며 돈도 학생치곤 두둑하게 벌었던 시절
좋은 키보드가 있으면 공부가 잘 될거라는 허황된 생각에 기계식 키보드에 입문하게 됩니다.
 
마제스터치 흑축으로 처음으로 키보드에 10만원이 넘는 돈을 쓴걸로 시작
후에 온갖 다른 체리, 알프스 키보드를 만져보고, 굴절스프링이 달린 무거운 M1같은놈도 만지고
커스톰키보드에 단종된 포스기에 달린 키보드도 사보고
정전식 키보드가 좋단 소리를 듣고, 해피해킹과 리얼포스도 만나봅니다.
한창 열심히 사다보니 어느새 100만원이 넘고 200만원이 넘는 돈이 나갔더군요.
 
그러다 보니 결국 느낀건
내가 키보드를 사는건지 고가의 장난감을 사는건지 의구심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필름카메라에 빠졌던 시절도, 전 사진보다는 렌즈 모으는데 더 재미를 느꼈던것 같구요.
 
한 후배녀석이 요즘 또 키보드에 빠졌네요.
이건 키감이 어떻고 저건 소리가 죽이느니... 이런 소리를 또 하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돈이 아깝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그 돈으로 즐겁게 놀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수많은 키보드를 걸쳐서 결국은 현재 어고노믹 멤브레인 키보드를 쓰고 있답니다.
결국 기계식이나 정전식이 업무 향상이라던가, 타이핑의 피로감을 줄여주지는 않더군요. (물론 키네시스 같은 키보는 예외로 치고 말이죠)
물론 새로운 키보드를 쓸때 며칠간 즐거움은 존재했습니다만,
하루 종일 키보드를 만지고 사는 사람에게는 어고노믹 멤브레인 키보드만한게 없더군요.
 
그냥 컴게 여러분께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키보드를 취미로서 사고 즐기는 것도 좋지만
내가 이걸 정말 필요해서 사는건지, 나에게 이것이 어떤 실용성을 줄지 한번더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현명한 소비를 하시기를 바라면서 저는 이만.
 
내 키보드 사진 없나 뒤적거리다가 예전 사이월드에 몇장 있던게 기억나서 퍼서 올려놓고 갑니다.
 
 
 
IMGP19216.jpg
<한때 애용하던 마제스터치 청축, 이탈리안레드 하우징에 노란색 보강판>
 
 
 
 
IMGP9209.jpg
<체리 갈축, 무보강판. 정확한 명칭은 기억나지 않네요. 마그네틱 카드 리더기 달리고 프로그램(매크로) 가능한 키가 많았던걸로 기억>
<마제스터치 변흑>
 
IMGP19218.jpg

<리얼포스 일문판 과 마제스터치 레드>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