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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만의 묘미, 시즌2 부터의 탑에 대한 회상과 주저리주저리
게시물ID : lol_4439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XlocustX
추천 : 0
조회수 : 49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1/29 11:22:52




안녕하세요 6STICK 이란 다소 음란마귀가 눈에 착용된 분들만 알아보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유저입니다
시즌 2 세주아니 출시 쯔음..2년전 이맘때쯤에 롤을 시작했어요

그때는 지금처럼 부캐의 개념도 거의 없고 말그대로 쪼렙이면 진짜 쪼렙인 사람들이 하던 분위기였는데
그때 먼저 게임을 하고있던 밴드 형의 권유로 갱플랭크로 탑을 시작했어요
(야만의 몽둥이 베인,유체화 말파, 텔포 갱플등등 말그대로 쪼렙이라 정형화된게 없던시절이에요 ㅋㅋ)

워낙에 챔프가 많다 보니 다른건 손도 못대고 거의 20렙때까지 갱플랭크만 죽어라 했던 기억이 나네요
거의 1000판 가까이 노말을 하면서도 탑과 서포터만 죽어라 하다보니 탑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많이 남네요

할일 없어서 쓰는건 아니고..그냥 오유 롤게 매일 오면서 한번쯤은 이런 신변잡기적인 잡글 한번 써보고 싶었어요
당시 탑은 이렐리아와 잭스가 양분해서 천하를 통일하던 시대였는데 이렐리아는 도무지 적성에 맞지않아서
잭스를 주로 플레이하다가 막눈의 니달리에 빠져서 (당시 니달리는 쿠거폼에 마방과 방어력 계수가 추가되었음)
트포 탱 AD니달리로 탑에서 죽어라 니달리를 했었죠. 부르져들과의 강력한 맞라인과 라인 유지력 그리고 추가적인 운영까지
(당시엔 그냥 라인 밀다가 짤려죽음 원딜 티모 : 니달리 백도충 여우년 리풋좀여 ^오^)

당시에는 탑갱이라는 말 자체가 생소할정도로 정글러의 관심에서 탑은 없다시피했어요
시작하고 쌍버프 챙기고 예의상 얼굴한번 비춰주고 다시는 신경쓰지 않는 라인이라는 느낌?ㅋㅋ
그래서 더 고독했던것 같네요. 
(실제로 잘하는 티모 상대로 제가 초가스를 했었는데 게임 끝날때까지 서로 0킬 0데스 0어시로 게임끝나고 서로 웃은적도 있었습니다. 당시엔 흔한 일이었죠. 네 큐 못맞춘 제잘못입니다 )

좀더 시간이 지난후 탑 삼대장인 니달리 잭스 럼블을 열심히 하다가 어느순간 다리우스라는 챔프가 출시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다리우스가 첫 출시되었을때 그 미친 존재감을 잊지못해요.
니달리로 끌려가면 그냥 원콤이 났어요. 걍 이건 당시 무조건 필벤이었어요. 
평타짤넣을려고 가면 다리우스 땡기기 사거리가 비슷해서 평타 한방 치는데 목숨을 걸고 쳤죠.(다리우스 출시전 필벤은 모르가나 카사딘 정도..)

여튼 그렇게 시간이 지나며 어느순간 탑을 가면서 팀원과의 한타 시너지 조합을 생각하게 되면서
캐리형 챔프 럼블과 케넨을 연습하고 탱이 점점 필요해지는 메타로 넘어가면서 레넥톤을 연습했었어요
그러다 당시 레네기라고 불리던 레넥톤이 시즌 3넘어와서 막눈의 레넥톤이 등장하면서 레넥톤이 주요 픽으로
부상될때 뭐랄까..시대를 앞서갔다는 약간 그런 느낌? 살짝 기분좋더라고요

당시 테러XXXX라는 레넥톤 장인분의 공략 보면서 그분께서도 레넥톤이 진짜 좋은데 흥하고 유명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셨는데 레넥톤이 유명해지니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더군요

사족이 길었는데 지금은 거의 전라인을 다갈정도로 게임을 많이 플레이를 한 헤비 허접유저가 되었어요
노말 2000판하면서 채 10번을 플레이하지 않은 미드도 지금은 부담없이 라인을 서고 있고요

근데 라인전이라는 느낌이 탑과 미드가 많이 달라요
미드에서 솔킬을 내가 따내면 
그냥 뭐 솔킬 땃구나.. 와드는 박혀 있으니 라인 압박해서 상대방 정글러 오게 하고 씨에스 손실 유도하거나 드래곤 트라이하거나 바텀이나 탑으로 로밍...스노우볼을 굴려야겠다 라는 전략적인 느낌이 강한데
탑에서의 라인전은 뭐랄까 더 심장이 떨리고 손이 떨린다는 그런 흥분감이 더 강한것같네요

일반적으로 고독한 라인이라고 하지만 시즌 3 넘어오면서부터 탑갱이 의외로 생각보다 잦아진 추세가 되었는데
라인에서 2렙 오공이 저 쉬바나인데 2렙에 무리하게 딜교하다 미니언 어그로에 피가 많이 달았다 
나는 곧 3렙이다 예측해서 적 정글러가 미드에 보인 순간 딜교를 거는데 2렙 오공이라는 네임밸류에 상대방이
적극적으로 딜교를 하는데 이건 분신이고 적 타워로 가고 있겠지 예측해서 먼저 이동하고 등등..
순간적으로 모든 상황을 예측해서 상대방을 따고 나면 저는 아직도 그순간에 손이 떨리고 심장이 떨려요 .
딜교하고 있을때가 아닌 상대방을 잡고 난후에요 .

손맛이라고 해야되나 ..여튼 타 라인보다 개인적으로 탑이 보다 진검승부라는 느낌이 강해서
아직도 미드나 서포터를 가지 못하면 탑을 찾게되네요.
미드는 약간 동물적 감각이라고 하면 의외로 탑이 더 계산적으로 싸운다고 해야하나..
오래 플레이 한만큼 마음의 고향이고 편하다고 해야하나...
이맛에 탑하는것 같아요 : )
(여튼 미드와는 달리 라인 압박하고 집다녀와서 씨에스 손실이나 미드로밍정도로 미드에 비하면 할게 별론 없네요)


여튼 적 정글과 미드가 계속 탑을 찌를때 와딩하고 최대한 버티고 시간 끌면서 우리 정글러에게 탑을 오지말라고 하며
미드압박 또는 용 트라이 부탁해서 저는 살고 이득 챙겨갈때 이럴때도 너무 기분이 좋아요
말그대로 버텨주는 라인, 듬직한 라이너, 때론 이니시에이터, 팀을 위한 방패 
탑을 표현하는 수식어들은 많지만 라인전에서 정글과 미드에게 듬직함을 안겨주는게 탑의 역할이 맞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간이 지나면서 탑의 웬만한 챔프들은 다해본것 같아요.
초가스 럼블 케넨 트런들 요릭 워윅 니달리 쉔 올라프 레넥톤 쉬바나 문도 퀸 쟈크 말파 ,.
시간이 지나면서 대새픽도 바뀌고 메타에 따라서 다양하게 바뀌는 추세가 반가울때도 있고 달갑지 않을때도 많네요.
(다리우스 아트록스 렝가는 이상하게 정이 않가네요ㅠ)


약간 아쉽다고 생각이 드는 부분은 아주 예전 시즌 2시절에는 약간 탑에서 초반 맞다이가 자주 있었어요.
어차피 우리정글도 니네 정글도 탑에 얼굴 비추지않을거 아니까 미니언 먹다가 한번 붙자 라는 분위기
한두대 주고받고 눈 마주치는 순간 서로 뒤 돌아보지 않고 딜교환하던 그런 패기있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패기를 보기가 힘드네요
예전에 탑은 패기다 라는 말이 있엇다면 요즘은 탑은 버틴다 라는 개념이 좀더 맞는 표현같아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구도는 제가 좋아하는 레넥톤 상대 다리우스 이런 조합일때 너무 좋아해요
그판은 승패를 떠나서 라인전에서 스릴있고 뒤돌아보지않고 싸우는 그 도그파이팅의 순간이 아직도 너무 짜릿하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3렙전까진 다리가 좀더 괜찮고 3렙 이후로는 분노 잘쓰면 레넥이 좀더 유리하다고 생각함다)

각라인마다 쾌감을 느끼는 부분이 다른것같네요.
서포터는 슈퍼 세이브 밑 이니시에이팅 아군 딜러 보호 그리고 이어지는 상대팀의 욕설..짜릿하죠
미드는 정확한 맵리딩과 상대방 미드라이너의 위치 및 싸움의 중심 그리고 정글러와의 호흡과 오더
정글러는 전라인의 캐리하며 한타때 딜러를 물거나 딜러를 지키고 팀을 위한 커버
원딜은 무한의 대검
인것처럼 각 라인 마다 쾌감은 모두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맞다이의 쾌감은 역시 탑인것같네요.

구정도 다가오고 요새 롤한지도 상당히 오래되고 게임에 대해서 생각과 고민은 많이 하는데 
생각처럼 잘 되지않아 머리가 아프네요.
열정만큼 실력이 따라주질 않아서 복잡하기도 하고..
쓰다보니 노친네 왕년 이야기하는 것처럼 되긴했는데 ..
다읽어주실분이 계실려나..3줄요약이라도 써야하나 고민되지만
그냥 한번쯤은 제가 써보고 싶은 이런 글
한번 작성해 보고싶었습니다.
한분이라도 다읽어주신분 계시면...진짜 사랑합니다  : )

소환사분들 모두 구정을 맞이하여 연승가도를 달리시며 승급의 기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오유 롤게 사랑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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