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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만 앞섰던 그림 그리기
게시물ID : animation_1854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주파수.L
추천 : 21
조회수 : 840회
댓글수 : 31개
등록시간 : 2014/02/01 09:28:31

 하루종일 집에서 딩굴거리다 그림을 그려볼까 하고 펜을 잡았습니다.

공룡을 그려볼까 해서 구글에서 티라노 사우르스 이미지를 구해서 그리고 있었는데
이 녀석을 공룡이 아닌 드래곤으로 그리면 어떨까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스케치를 시작 했습니다.

dragon_01.jpg

대충 이런 스케치를 하게 됩니다.
바다에서 올라온 용이 있고 그 용에 맞서 싸우는 3인팟. 
스케치를 해보고 나서 티라노보다 드래곤이 낫다고 훗훗 했습니다.
나중에 몰고올 파장은 생각지 못한채...



dragon_02.jpg

선을 따주기 시작합니다.
따놓고 보니 뭔가 이상해 집니다.
무슨 공룡뼈를 머리에 쓰고 있는 티라노 사우르스 같습니다....
과연 내가 그리는 것은 무엇일까...
이거 정말 그릴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시작은 했으니 한번 해보자고 합니다.



dragon_03.jpg

비늘 그리는거 정말 짜증납니다..;
비늘 그리는데 반나절 보낸거 같습니다.
규칙적인 비늘보다 돌덩이 같은 무작위 형식의 껍데기를 그려보고자 했더니 갑갑하기만 합니다..
뒷부분 비늘을 또 그려줄 생각을 하니 도저히 못하겠어서 하루 쉽니다.
그리고 다시 파일을 열어서 도저히 손이 안가 보고만 있다가 겨우 다시 펜을 잡아 봅니다...



dragon_04.jpg

비늘 대충 그리고 이제 파도를 그려 봤습니다.
파도 그리는데 또 반나절이 흘러 갑니다...;
원래 저런 파도가 아니고 요상스런 파도가 계속 나오길래 지우고 반복 지우고 반복...
대충 이렇게 그려놓고 다시 손을 땝니다..
정말 그리기가 싫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 그림을 시작했나 후회하기 시작합니다...
자세히 보니 파도도 파도가 아니라 무슨 츄러스 펴놓은거 같기도 하고;



dragon_05.jpg


3일되는날 대충 컬러링을 해봅니다.
이렇게 컬러링하고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내가 도데체 뭘 어쩔려고 이걸 시작했나...
언제까지 그려야하나 이걸... 그냥 접을까? 아님 지울까;

하지만 포토샵은 색을 이리저리 바꿔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어쨌든 또 깝깝하기 시작합니다.
도대체 저 비늘은 언제 다 그리고 파도는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하나...



dragon_06.jpg


비늘 색칠하는데 암걸릴뻔 합니다.
한땀한땀 돌뎅이처럼 그릴려니 너무 짜증이 났습니다.
두덩이 그리고 쉬고, 세덩이 그리고 오유보고... 다섯덩이 그리면 오유 베스트 새글 올라와 그거 보고..; 
그래도 오늘 4일째는 꼭 이걸 마무리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비늘 색칠해주고 파도도 색칠해보는데 이거 너무 힘듭니다.
파도는 어떻게 표현을 해야하나...
대충 선굵은 일러스트 형식으로 파도를 표현해 보려고 했는데 도저히 어울리지가 않습니다...;
무슨 물그랑죠 나올때 그런 파도 같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지우고 파도를 다시 그리기 시작 합니다...
좀 더 묵직하게 만들어보자.



dragon_07.jpg


브러쉬로 막 비벼 댑니다.
그리 파도 같지는 않은데 역동적인 모습이 살짝 보이는거 같아 이대로 가기로 했습니다.
파도 고치는데만 또 한 2시간은 보낸거 같습니다.
왜 시작했지 했지만, 모바일 메신저 라인운세에서 '오늘 할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라고 문자가 왔습니다.
하지만 새벽이라 오늘할일 미루고 일어나봤자 오늘 입니다. 그래서 잠이나 잘...
까 하다가 다시 힘을 내 봅니다.
바위에 사람도 대충 얹어보고 합니다.
3인팟으로 전사, 법사, 사제를 그릴려고 했는데 그냥 무적의 1인팟 사기캐를 그리기로 합니다; (귀찮..)
전사는 사거리가 안닿을거 같고 사제는 분명 어디 숨어있을테니 사기캐 법사를 그리기로... 합리화.



























dragon_08.jpg


이게 완성본입니다.; 

어찌어찌 마무리하고 용입에 더럽게 침도 좀 그려넣고 명암조정도 하고 해서 마무리를 쓱 해버렸습니다.
이런 오래 걸리는 그림은 그려본적이 그리 많지 않은데 시도를 한번 해봤습니다. 
그리다 말고 그리다 말고 해서 한 4일정도 걸린거 같아요...;
시작이 잘못된거 같아 포기하고, 지울까 말까 그만둘까 말까 했는데 끝까지 그렸던 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계속 고쳐서 너저분해 보이기도 하네요;

요즘 겨울왕국 팬아트가 유행이긴 하나 개인적으로 정말 포기하고 싶은 일들을 완료했다는 기쁨에 올려봅니다.;
오유의 그림 그리시는 분들도 저같은 상황이 오면 이런저런 생각하지말고 이번에 꼭 한번 끝내보자! 생각하고 포기하세요. 포기하면 편합니다..;

... 이제는 자야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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