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한국전쟁의 발발은?
게시물ID : sisa_718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등칡
추천 : 14
조회수 : 49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9/06/25 20:46:35
갑자기 군대에서의 일이 생각나네요..

고려대 재학중인 신병에게 물어봤습니다.. 

6.25가 언제 일어났냐 ( 1910년입니다 )
한일 합방은 언제냐 ( 1900년대인데 잘 모르겠습니다 )
광복은 언제 했냐 ( 1935년인것같습니다 )

여기서 신병의 대답에 오류가 생기죠.. 6.25가 일어난 후 광복..

6.25가 어떤국가와의 전쟁이었냐 (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화 시키려는 전쟁이었습니다 )
그럼 한국과 북한의 전쟁은 무엇이냐 ( 한국전쟁입니다 )
한국전쟁은 언제 일어났냐 ( 1945년입니다 )

하도 어이가 없어서 중요 사건을 시대별로 나열해보라니까..

6.25 - 한일합방 - 한국전쟁 - 광복 .. 이런 대답을 하더군요..

비단 그 신병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제 밑에 있는 (똥이라 중대 전체가 제 밑이었습니다) 병사들에게 점호시간을 빌어 물어봤습니다.

내무실 15명중 제대로 알고있는 병사는 한명..

대부분은 각 중요사건의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연도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중요사건의 내용조차 모르는 병사도 더러 있었습니다.

고려대에 재학중이던 그 신병을 까고싶은건 아닙니다.

나 자신을 모르는데 수학은 알아서 뭘하고
나 자신을 모르는데 과학은 알아서 뭘할까
나 자신을 모르는데 외국어는 알아서 뭘하나

역사 과목의 비중을 높이자는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최소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반도에서 일어났던 큼지막한 사건을 알아야 하는것이 아닐까요?

영어를 아무리 잘해도 외국인이 '6.25좀 설명해주세요'라고 물어올 때
우리는 그 유창한 영어를 사용해 6.25에 대해 설명해줄수 있을까요?

'설마 그런 사람이 많겠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기 자신이 알고있다고 해서 모두가 아는것이 아닙니다.
지금 당장 주변의 친구들에게라도 물어보세요.

고학력자의 친구가 미분 적분을 완벽한 풀이법으로 푼다면 그것은 그 친구가 대단해보일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는 저에게 우월감을 느끼겠죠.

하지만 그 친구가 6.25조차 모를때 그 친구는 한참이나 한심해보일것입니다.
그리고 그 친구는 저에게 한없이 부끄러울것입니다.

당연히 알아야 할것을 모르는것과.
열심히 공부해야 알수있는것을 모르는것은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부디 나와 함께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외치는 사람들이
그러한 사건조차 모르면서 무작정 우익세력을 규탄하는 사람들이 되지않기를 바랍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