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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의 노조? 혹은 귀족노조?
게시물ID : sisa_722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싼타페
추천 : 7/6
조회수 : 87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9/07/05 07:00:34
http://todayhumor.paran.com/board/view.php?table=sisa&no=72202&page=1&keyfield=&keyword=&sb=
이 글을 읽고 씁니다.

여러분들이 노조에 대해 뉴스에서 많이 접하면서...
현대노조같은 거대 노조 간부들의 비리도 접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노조에 대해 그렇게 좋은 감정만 가지고 있지는 않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알아야합니다.
한 회사내의 노조는 그 회사 노동자의 근무환경, 복지등을 위해 노력해야하는 것이구요.
민주노총같은 전체 노조같은 경우엔 대한민국 전 노동자의 이익을 대변해야하는 것이죠...

만약 여러분이 연봉 1억하는 회사에 들어갔다고 칩시다...
그리고 회사는 잘 나가요... 한해 수백억씩 벌어들인다고 쳐요...
근데 왠 이상한 사장이 오더니... 연봉 1억은 전체 노동자의 연봉에 비해 턱없이 비싸고,
여러분들은 신의 직장에 다니는 것과 다름없으니...
앞으로 점진적으로 임금도 깎고, 근무여건도 조금 더 생산성 향상을 위해 강화시키겠다고 했다 칩시다...
노조는 당연히 반발하겠죠. 말도 안되는 처사라고...
하지만 회사는 언론에 슬쩍슬쩍 흘리는 거에요...
신의 직장... 혹은 연봉 1억... 하는 일은 쥐꼬리... 머 이런 식으로 말이죠...
하루 종일 일하고 연봉 3천도 안되는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욕할 수 있습니다.

먼 말인지 알겠죠?

당신이 다니는 회사에서 만약 연봉 3천을 준다고 했을 때, 과연 그것이 타당한가 먼저 생각해볼 줄 알아야합니다. 회사가 수백억씩 벌어먹는데 연봉 3천이면 그건 잘못된 거구요. 노조가 노동자의 타당한 몫을 쟁취하기위해 노력해야하는 거구요. 부당한 해고가 발생할 경우엔 파업을 해서라도 막아내야만 하는 겁니다. 위의 잘 나가는 회사같은 경우 도리어 연봉 1억은 적을 수도 있다는 말이에요.

쌍용파업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 밑의 협력업체들이 줄줄이 부도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겠지만, 그것때문에 노조를 욕해서는 안됩니다. 노조가 욕먹어야하는 것은 자체 비리가 있거나, 노조간부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노동자를 팔아먹었을 때... 그때 욕먹어야하는 거에요... 그리고 고쳐야되는 거고...

분명히 말하자면 쌍용협력업체의 부도에 있어 욕먹어야할 대상은 단물 다 빨아먹고, 중국업체에 팔아먹은 경영진입니다. 그것을 분명히 인식해야만 하는 거에요. 언론플레이나 기사를 읽을 때도 좀 정신차리고 읽히는대로 읽지만 마시고, 그 뒤에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져나가는 것인지 잘 생각해봐야하는 겁니다.

현대노조... 썩은 부분 많습니다. 그리고 현대노조 욕해도 됩니다. 썩어빠진 부분은 욕먹어 마땅하지요. 노조간부란 것들이 자신의 본분을 잊고 수만명 노조원들의 대장이라는 완장에 취해 비리를 저지른다거나, 과거 노조간부를 했다는 이유로 본래 노동자의 본연의 일을 잊고, 현업에서 놀면서 고연봉을 받아간다면 그건 욕먹어도 싼거고, 뜯어고쳐야되는 일이지요.

하지만, 노조 본연의 일을 위해 투쟁할 때는 박수치고 응원해줘야 됩니다. 협력업체들 겨우겨우 살아나간다고 현대노조가 임금인상을 위해 투쟁하는 걸 욕해서는 안됩니다. 협력업체의 문제는 현대노조가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다른 방식으로 해결해야만 되는 거에요. 그건 국회의원을 욕해야됩니다. 중소기업을 대기업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입법안을 내놓지 못하는 울산지역 국회의원들을 욕해야되는 거란 말이죠...

노-노 갈등을 이용해서 노동자에게 갈 이익까지 착취할려는 사측의 음모에 놀아나선 안됩니다. 그거야말로 국민은 어리석다는 확신을 갖게끔 만드는 거에요. 이제 당할만큼 당했으니... 몇몇 기자들의 악의적인 보도에 혹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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