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6살에 입사해서 이제 28살 되는 직장인입니다.
고민게시판에는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
음... 뭐랄까요...
예전부터 조금씩 생각해 온 것입니다만....
지금 직장을 그만두고 세계여행을 해보려고 합니다.
원래는 지금 회사에서 하는 일이 그동안 대학시절에서 목표한 분야와는 많이 다른 이유로..
'그럼 이직을 해볼까?.....'
라는 생각이였는데...
'그럼 이직할 바에는 한번 여행이나 갔다와보자'
라고 생각하다가
'그럼 한 한달.. 좀 더 해서 삼개월?....아냐 이젠 이럴 여유도 그리 없을 건데 반년은 돌아다녀 보자, 그래봤자 남은 인생 일만 하고 살 건데'
이렇게 점점 커져 일년은 닥치는대로 마음껏 돌아다녀 보기로 했습니다.
여러분들께 풀고 싶은 고민의 요점은 이렇게 되겠네요.
1.이직을 하느냐
2.일년간의 공백을 만들어도 될까
첫번째, 이직을 하느냐에 대해서는....
대학생때부터 목표로 한 분야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쪽 관련된 회사로 취업을 했습니다.
하지만 가고싶은 곳과는 전혀 다른 사업부로 배정이 났었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어떻게 해서라도 제가 가고싶은 사업부로 가고싶다고 좀 더끝까지 어필을 했어야 하는데...
이미 2년이 넘게 지났고,
사실 목표로 한 분야가 있다고 했지만, 사실 그렇게 뚜렷한 꿈이라고도 하기도 힘듭니다.
그냥 '~하는 일을 하고 싶다' 정도의 수준입니다.
거기에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한다 해도 과연 거기서 만족할지도 의문이고요<=사실 이게 제일 큰 걱정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그리 힘든 건 아닙니다. 그래도 나름 이름있는 대기업 계열사에 속하는지라 급여도 괜찮고요.
사내 분위기도 괜찮은 편이며,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퇴사할 일도 그리 없습니다.
어찌 보면 '한번 다른 일도 해 보고 싶다', '뭔가 변화를 갖고 싶다' 라는 마음에서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설령 후회를 하더라도, 가만히 앉아서 후회하느니, 한번 해보고 후회해보자.. 라는 생각일까요?
지금 입장에서 보면 단순히 세계 일주를 하기 위해서라도 그만두고 싶기도 하네요. 그렇다고 1년 휴직을 신청할 수 있는 회사도 아니고요..
이렇게 첫번째 고민이 되겠습니다.
두번째 세계일주를 하느라 약 일년간의 공백을 만들어도 될까..
라고 고민내역을 적기는 했지만,
사실 제일 걱정되는건, 그냥 이직을 하려고 하면 가고 싶은 회사들 지원하고, 떨어지면 지금 다니는 회사 다니면 그만이지만....
이렇게 아예 그만두고 나왔다가 새로운 회사에 지원할 경우, 떨어지면 어떻게 하지?와
29~30살쯤에서 신입으로 입사해도 늦지는 않을까? 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새로 가고 싶은 회사는 지금 회사와는 분야가 차이가 많은지라 나중에 경력직으로 입사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물론 이를 각오할 만큼 지구 여러 곳을 돌아다녀 보고 싶기도 합니다.
새로 지원하고 싶은 회사가 지금 다니는 회사보다는 흔히 말하는 회사 입사 난이도가 조금 낮기는 한 회사이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합격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는 말이고
다시 지원해 떨어질 경우를 생각해보면 참 난감해지더라고요.....
그래도 제가 기계과다 보니 결국 실패한다 해도 결국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면 어찌어찌 취업이 불가능할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여튼 걱정이 많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이게 두 번째 고민이고요..
사실 이렇게 말씀드리기 했지만..... 이미 제 안에 답은 나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께 왜 이런 말씀 드리는 건..
제가 무엇을 결정하든 여러분들의 말씀에서 조금이라도 강한 의지를 갖기 위해서.. 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무 의견이라도 좋으니...무슨 말이라도 써주시기만 한다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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