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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썸타는 전전전 여친 썰
게시물ID : gomin_9979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NiY
추천 : 3
조회수 : 778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2/10 22:41:44
썸탄다고 하기도 좀 뭐할순 있지만 ㅋㅋ 아무튼


20살때 처음 사귄 여자친구 였고

아직도 제가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20살때는 철없어서 게임하고 친구들 만나느라 여자친구 안만나고

상처 많이 주고 그러다가 헤어졌고..


제가 못잊어서 군대 전역하고나서 다시 대시해서 사겼었습니다.

정말 너무 좋았는데

4년이 지나 다시 만난 그녀는 조금 변했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4년전에 제가 하던 꼴을 그대로 돌려받았었습니다

그때 여친이 볼링에 한참 빠져있었고ㅋㅋㅋ 볼링친다고 절 안만나주고 그랬었죠

볼링 동호회를 3개인가 하고 있었고ㅋㅋㅋ 그중에 찝적대는 남자도 있었습니다


어거지로 사귀다가

결국 매우 비참하게 제가 차였습니다ㅋㅋㅋ
여자친구가 이대로 만나는건 좀 아닌것 같다고 할때도 전 제가 싫은게 아니면 계속 만나자고 매달렸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다시 만나자고 하니 얼떨결에 받아준것 같은데

그때 필요한건 남자가 아니라 뭔가 채워지지 않는 다른것이었나 봅니다


일방적으로 싸이 일촌을 끊고 연락두절된 상태에서 헤어졌었죠


헤어진 후

어쩌다가 제가 술먹으면 밤에 한번씩 전화해보고 그랬었는데 받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그렇게 또 2년이 지났습니다

그녀에게 연락이 왔었습니다

제가 독서실에서 알바할때였는데 그 겨울에 눈도 많이 오는데

줄게 있다며 멀리까지 찾아와서 스킨로션을 선물해주고 피자도 시켜주고 갔습니다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자기가 그렇게 차버린게 미안해서 그랬던것 같아요


다시 또 흔들려서 잘해보려고 했는데

가평에 놀러간 사진같은게 카톡에 올라오고 임진각공원에 놀러간 사진도 올라오고

남자가 생겼구나 해서 제가 일방적으로 연락을 안하게 되었습니다



그후에도 가끔 제가 또 술먹으면(미쳤지ㅋㅋ)

전화하곤 했는데 그때는 두어번 받았던것 같네요 술취해서 지금 남자친구 있냐는 식으로

돌직구도 날려보고 다음날 술깨면 후회하고 그래서 완전히 마음을 접고

다른 여자친구도 사귀고 그러다가

올해가 되었습니다



겨울왕국을 너무 재밌게 봐서 카톡 프사로 해놨었는데

2년만에 또 그녀에게 연락이 먼저 왔습니다

남자들은 가끔 술먹으면 전 여친 못잊거나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니 연락을 하는걸로 알고있는데

여자입장에서는 그러기가 쉽지 않지 않나요?


무튼 그렇게 연락이 다시왔는데 겨울왕국을 또 보고 싶은데 제가 보러가자고 말하길 원하는 듯한

뉘앙스로 카톡을 자꾸 하더군요ㅋㅋㅋ 또 흔들리기 싫어서 다른이야기 하다가

결국 여자애가 먼저 보러가자고 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친구처럼 만나고 즐겁게 영화보고 밥먹고 커피마시고 헤어졌습니다



집에와보니 역시나 다시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더라고요

첫사랑이기도 하고 벌써 알고지낸지 8년이나 되었고

제겐 너무 애틋한 사람이라..

두번째 만났을때 매몰차게 차이고 그런것도 다 처음만날때 제가 했던 행동을 생각하면

뿌린만큼 거두는거라 생각하고 많이 성숙해지고 성장하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용기내서 데이트 신청을 했고

대학로에 연극을 보러갔어요


근데 왠걸. 예전에 사귈때 선물해줬던 머리띠를 하고 나왔습니다
기분이 좋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하고

그러고 가고 있는데 제가 겨울왕국 보던 날 카페에서 쓰는 립밤 냄새가 이상하다 그런이야기를 하고 넘겼는데

제게 새로 산 립밤을 선물해주더군요;; 오으...

무튼 대학로에 갔습니다.

연극보기 전에 벽화마을에 놀러갔는데 벽화마을을 제대로 보려면 계단을 타고 쭉 올라가야하더라고요


여자애가 치마랑 구두를 신고온지라 올라갈때 힘겨워하더니 팔짱을 끼더라고요

그정도는 뭐 그럴수 있지 했지만 여자애가 팔짱을 풀지 않아서 그냥 하루종일 팔짱끼고 댕겼습니다


그러다가 연극을 보러 들어갔는데

작업의 정석이라는 연극인데 내용은 첫사랑을 못잊는단 그런 이야기.... (아놔..)

처음에 바람잡이가 나와서 앞에 앉은 사람들 만난지 얼마됐냐고 물어보다가 제 차례가 왔는데

전 아무말도 못하고 있다가 바람잡이가 말씀을 못하시나봐요? 수화로 막 하길래ㅋㅋㅋ 빵 터져서


만난지 3일정도 됐다고 그랬습니다



연극 잼나게 보고 나와서는 또 팔짱 끼고 걷다가 밥먹고

집에 같이 가는데


이번엔 제가 팔짱을 너무 끼고 싶은데 괜히 망설여지더라고요ㅋㅋㅋ

그래서 팔짱은 못끼고 손가락으로 툭툭 건드리는데

여자애가 뭐하는거냐고 끼려면 확실하게 하라고 제 손을 끌어다가 팔짱을 끼더군요


밥먹으러 가서는 밥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자기 친한 동기 여자애가 있는데 얘랑 연락을 하면 자꾸 애교를 부리게 된다고 그런이야기를 하길래

여자끼리 무슨 애교를 부리냐 그랬더니

남자가 없으니까... 아픈곳 찌르기 있기? 이러면서 남자가 없다는 이야기도 하고...흠..


그러고 집갈때는 집 도착하기 좀 전 버스안에서는 피곤하다고 어깨에 기대기도 하고...



그러고 헤어졌습니다



바로 설날이라서 전 시골에 내려갔고

그날부터 여자애가 카톡으로 밀당을 하는데 미치겟는거에요ㅋㅋ



그냥 팔짱끼고 그러는건지 왜 밀땅하는지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미치겠고 궁금해서


주고받고 하다가 1 짜 없어지고 답장 안오고

뭐해? 이런건 보내기 싫고

결국 전화를 해서 또 만나자고 약속을 잡았습니다





설 지내고 올라와서 만나서 여자애가 팔짱은 안끼길래 제가 먼저 손잡고 팔짱끼고 그러고 다녔습니다



밥먹고

칵테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제가 물어봤죠

2년간 연락도 없다가 갑자기 무슨생각으로 연락했는지 궁금하다고

그랬더니 어떻게 지내나 궁금하기도 하고 너도 가끔 연락하지 않았냐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구나 하고

우리 한번 사겼던 사이인데 친구로 지내긴 좀 그렇지 않나? 이렇게 떠봤습니다

여자애가 한참 있더니 그게 무슨의미냐고 물어보길래

제가 그거에 대한 대답은 안하고

예전에 우리 사겼을때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그냥 막 했습니다

좋았던일 안좋았던일 막 이야기하고

그러면서 두번째 만날때 너가 나한테 한 행동때문에 사실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

난 남자인데도 상처가 되더라

근데 20살때 너는 어리고 너무 착한 여자애인데 나한테 상처받았을 걸 생각하면 참 미안하다

그런이야기 했습니다 너무 진지하게 하면 좀 그래서 드립도 치고 장난도 치면서 편하게 이야기 했죠




그러고 집 데려다주면서 립밤 선물받았으니 저는 장갑을 선물해서 줬습니다



매일매일 연락 자주 하지는 않아도 가끔씩 카톡 주고 받고

통화도 가끔 했습니다




그러고 과외를 우연히도 그 여자애 집 근처에서 하게되었는데

과외하러간다고 하니 끝나고 커피나 한잔 하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만나서 또 제가 먼저 손잡고 커피숍 가서 커피마시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집에 데려다 주는데 지하철역에서 그만 가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전 그냥 집까지 데려다줬더니

먼저 팔짱 안끼다가 집까지 데려다주니 자연스레 먼저 팔짱을 끼더군요



집까지 데려다줘서 참 좋다고 여자애가 그러길래 저도 좋다고 그랬습니다

중간에 헤어져서 집에 안데려다주면 내가 너무 불편하고 불안해서 싫다고ㅋㅋㅋㅋ

그러면서 20살때 사겼던 이야기를 잠깐 했습니다

처음 사귈때 여자애가 역할바꾸자고 하더니 저를 집까지 데려다 준적이 있었는데

사실 그때 너무 불안했다고ㅋㅋㅋ 근데 난 미친놈이었다고 그래놓고 게임하느라 친구만나느라

너 안만나주고 그랬다고

그러면서 집 데려다주고


어제까지도 통화 가끔, 카톡 가끔 하다가



오늘 오후 1시쯤에 뭐하냐고 카톡보냈는데

한 두어시간 지나서 확인하더니 답장이 또 없더라고요..


그래서 한참 지나 밤 9시 반쯤 전화해봤더니 전화기는 꺼져있고

뭐지....멘붕.... 뭘까



이런 생각이 오고가다가 카톡으로

얼래ㅋㅋ 폰 꺼져있넹 이렇게 보내고 나서

지금 아직 카톡 확인은 안한 상태입니다




저도 자꾸 얘한테 흔들리고

아직도 많이 좋아하고 좀 호구같지만 그래도 좋은걸 어떡하나요 하하;;

오늘 전화하면서 약속 잡고

만나서 데이트 하고 그러다가

우리 다시 만나보자 라고 이야기 할라 그랬는데

전화는 꺼져있고

이미 3통이나 해봤는데 또하기도 그렇고

한 12시쯤 해볼까 하는데



전화가 꺼져있는 경우는 처음이라

좀 당황스럽네요ㅋㅋㅋㅋ;


어찌해야할까요 ㅜㅜㅜ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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