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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주의!)이번 화 핑키파이 감상
게시물ID : pony_615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람해무
추천 : 18
조회수 : 81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2/16 16: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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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음악도 정말 좋았네요. 빅맥이 처음 노래 불렀을 때도 깜짝 놀랐네요. 이런 걸 아카펠라라고 하던가요?

핑키 파이가 보여준 행동에 대해서 의외라는 반응이 있었는데요. 저는 오히려 핑키 파이이기에 가능한 접근법이라고 생각합니다. MLP에서 핑키는 가장 미스테리어스하고 감정적이면서 똑똑하고 완전기억력을 가진 포니죠. 물론 힘든 과거의 경험도 매우 많았고요. 그치만 지금은 굉장한 재능을 지닌 파티 포니죠.(심지어 칠면조 대회에서도 우승할 정도로) 핑키 파이는 작중에서 플러터샤이가 겪은 공포의 감정을 아주 세밀하게 묘사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즉, 누구보다도 그녀가 겪고 있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었던 거죠. 전 화인 핑키 프라이드는 개인적으로 핑키 파이라는 캐릭터의 마스터피스와도 같은 화였는데, 그런 화를 만들어낸 스토리작가가 단지 필요에 의해서 그렇게 했었을까요? 그건 아닐 겁니다.

핑키 파이는 일종의 충격 요법을 시도했던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훌륭한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단지 소극적이고 숨으려고만 하는 플러터샤이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직설적인 말투로 그녀가 숨어든 껍질을 파괴하려 했던 겁니다. 그녀가 처한 상황을 자세하게 묘사함으로써, 혹은 최악의 상황을 가장함으로써, 그에 대처할 기회를 주고 어떤 최악을 상상하든 그 이상으로는 심한 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던 거죠.(일부는 단지 칭찬을 오버한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요. 대부분의 화에서 그녀는 자신의 본심을 남에게 전달하는데 매우 서툴러 보입니다.)

다른 캐릭터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었을까요? 기껏해야 플러터샤이를 달래고 기분을 풀어주거나, 충고하는 정도겠죠. 래리티의 경우에도 플러터샤이의 의견을 존중해서 그녀를 무대에 세우지 않고 단지 대역을 맡겼을 뿐이었으니까요. 이것은 해결책이 아니죠. 친구 사이에도 가끔은 상황에 따라 심하게 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주변에서 그런 친구를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아플 만큼 직설적으로 조언하는 친구요. 자신의 평가가 나빠질 것을 알면서도 상대를 위해 기꺼이 악역을 감수하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에, 그런 친구를 가진 사람은 행운아라고밖엔 볼 수 없겠죠.

아무튼 핑키 파이의 대처는 훌륭했습니다.
비록 상대가 울면서 도망치기는 했지만, 가끔은 실컷 우는 것도 감정 조절에 도움이 될 때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결과적으로 도움이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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