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화창한 봄날 고객님이 한명 방문하셨죠.

그리곤 저에게 묻더군요.

 

"전 시력이 나쁘진 않은데...

낮에는 잘 보이고 문제가 없는데

왜 밤에는 잘 안보일까요?"

 

 

혹시 이런 궁금증 가지고 계신분 있나요?

 그럼 왜 그런지 제가 알려드리죠. 후후후

 

눈안의 생김새는 이렇습니다.

물론 더욱 깊게 들어가면 여러가지 구조가 더 있지만

중요한 구조들은 저 6개정도로 알고 계시면 됩니다.

 

 

사람의 눈은 카메라와 비슷하죠.

각막은 카메라 렌즈처럼 투명하고

홍채는 카메라 조리개처럼 빛의 양을 조절해주며

수정체와 모양체는 카메라 줌처럼 사물의 거리를 맞춰주죠.

마지막으로 망막은 카메라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럼 왜 낮에는 잘보이는데 밤에는 잘 안보이는가?

 

낮에 잘보이는데 밤에 잘 안보이는 사람은

약간의 근시나 난시 혹은 이 둘의 경우 모두 가진 시력일 가능성이 큽니다.

 

 

 

위 그림은 정상시력이신 분들의 눈속을 그린겁니다.

앞에 별을 보면 눈안에 망막(카메라의 필름부분)에 빛의 초점이 맺히면서

우리는 '잘 보인다!'라고 느끼게 됩니다. 

 

 

 위 그림은 근시인 사람의 눈속을 그린겁니다.

근시는 먼 거리에 사물을 볼때 초점이 망막 앞에 맺혀버려서

멀리 있는게 흐리게 보이는 현상이죠.

초점을 지나서 나오는 빛이 퍼지면서 망막에 닿는게 그림에서 보이시죠?

 

 

 

위 그림은 난시인 사람의 눈 속을 그린겁니다. (3D로 그려야 이해가 쉬운데..;;)

난시는 각막의 표면이 고르지 못하거나 혹은 가로 세로 대각선의 길이가

서로 달라 초점이 한곳이 아닌 2개 이상으로 맺혀지는 현상입니다.

난시인 분은 사물이 여러개로 퍼져보이죠.

 

 

 

 

자 이제 정시와 근시 그리고 난시가 무언지 알았다면

다시 돌아가보죠.

왜 낮에는 잘보이는데 밤에는 잘 보이지 않을까?

 

 

낮에는 빛이 많기에 눈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이 많죠.

그래서 홍채가 그 양을 조절하기 위해 길어지면서 동공이 작아집니다.

동공이 작아지면 빛이 들어오는 길이 좁아지게 되요. (위에 파란색 칠한부분)

그 길이 좁아지면 망막에 닿는 부분이 좁아집니다.

 

자, 좀 더 자세한 사진을 볼까요.

 

위 망막 부분만 확대해 본 사진입니다.

검은 색 부분과 하늘색 부분의 차이가 보이시나요?

 

망막에 닿는 상의 범위가 넓을수록 우리가 볼때는 사물이 더 흐리고 퍼져보입니다.

하지만 하늘색처럼 범위가 좁으면 우리가 볼때는 더 선명하게 보이게 되죠.  

 

이게 바로 낮보다 밤에 더 사물이 잘보이는 이유입니다.  

 

낮에는 동공이 좁게 되고 밤에는 동공이 넓게 되기때문에 망막에 닿는 상의 범위가 서로 달라서

낮과 밤의 보이는것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게 되는거죠.

  

그리고 하나 더! 

 

낮에는 빛의 양이 많기때문에 눈안으로 들어오는 빛의 세기도 밤보다 더 쎄기에  

더 잘보이는 것도 또 다른 이유입니다. 

 

 

 

난시도 동공이 좁아질수록 들어오는 빛이 적어지므로

겹치는 초점이 더 줄어들어 상이 더 선명하게 보이게 됩니다.

원리는 근시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위 처럼 홍채를 길게해서 동공을 작게 만드는 또 하나의 행동이 있는데

그게 바로 눈을 찌푸리는 겁니다.

보통 무언가 잘 보이지 않을때 나도 모르게 눈을 찌푸리는 행동을 하는데

빛의 퍼짐을 줄여서 조금 더 선명하게 보이는걸 자동적으로 하고 있는거죠.

 

하지만 조심하세요 눈을 찌푸리는 행동은

외관상 눈에 주름을 만들어요. 인상을 나쁘게 만듭니다.

또한 자주 눈을 찌푸리고 보게되면 눈의 긴장을 높게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