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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스러우면서도 힘들고 기쁘네요 ㅎ
게시물ID : medical_87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금막시작
추천 : 4
조회수 : 30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2/25 18:25:56
참 어제부터 이리저리 신기한일들이 많아서 적을내용도많네요...
 
글이 다소 길기때문에 혹시나 시간이 부족하신분이나 왠지 나는 장문을 읽으면 죽는병이....있다 하시는분들은 뒤로가기눌러주세요 ㅋㅋ
 
그리고.... 제가 화술에도좀약하고, 어릴적부터 국어과목과 거리가좀멀었기에... 내용에조금 오류가있거나, 말이 안맞는분이있다해도 이해부탁드리겟습니다.ㅎ
 
2010년도 제가 대학교 2학년일당시 헌혈을하다가(그때는 왠지 유행인것처럼 대학생들사이에 헌혈을 자주하는 분위기여서) 간호사분을통해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한 내용을 접하게 됬고 동의서를 작성하게됬습니다.
 
솔찍하게 대학교 1~2학년때 헌혈을했던 이유는 전반적으로 봉사의 마음을 갖고 했던것이아닌 헌혈후 영화티켓을 받기위한 이유였습니다.
(물론 봉사의마음도 조금...있긴했지만요)
 
음...확실히 말하면 그저께 까지만해도 이런이유였다고할까요...?
 
한데 어제 문자 한통을 받고 몇시간만에 이런생각과 행동이 정말 남들보기 조금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제 무슨문자를 받았냐고요...?
 
위에서 말씀드린 2010년도 작성한 조혈모세포 기증 동의서를 작성하면서 뽑아간 제 피속의 유전인자와 일치할수있을거같은 조혈모세포 기증이 필요한환자가 있다고 문자를 받았습니다.
 
2차동의를 구하는 문자더군요
 
스팸문자인가싶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하고...
 
티비 드라마같은데서나 보던 그 골수기증을 제가 할수있을지도 모른다니..
 
솔찍히 약간 겁도났고, 뭘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랐습니다.
 
우선 인터넷부터 찾아봤습니다.
 
과정은 어덯게 되는지 시간소요는 얼마나되는지 중한 수술이 필요한 것인지
 
근데...뭐 생각보다 간단하더라고요??
 
겁먹을 필요가없는거였습니다..
 
근데 지금생각해보니.... 겁먹었다하더라도 동의는 했을거같네요 ㅋㅋ
 
아무튼 그렇게 인터넷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이게 정말 희박한확률이란것도 알게됬습니다.
 
비혈연중에 조혈모세포를 이식할수있는 확률은 .....
 
다들 동의서를 작성해도 평생 연락안올확률이 올확률보다 높다고 그러더라고요??(그만큼 일치할 확률이 적다는거겠죠?)
 
저는 이내용만보고 바로 아 내가 조혈모세포기증을 해야되는구나...
 
라고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확고한의지를 갖고 부모님께전화드렸습니다.
 
대판 꾸지람만 들었네요....ㅠㅠㅠㅠㅠㅠ
 
실은 어머니께서 올해 1월 대장암 초기 판정을 받으시고 2월에 수술하신뒤 회복상태에 계십니다...
 
정말 힘든 생활을 하고계시고, 수술을한지 얼마안되서일까요...?
 
병 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을 갖고계신거같더라고요...
 
물론 저희 앞에선 애써 안아픈척, 괜찬은척 하시지만... 저도 이제 25살인데... 정말 눈에다보입니다...
 
때로는 진짜 그냥 제가 남이였으면 어머니께서 제게 숨기지않고 다 털어놔주실텐데...라고 생각할정도로 어머니의 힘듦을 제가 나눠드리지못한 것에 대해 죄송합니다....
 
그때문인지 어머니께선 제가 골수를 기증한다고 하니까 덜컥 화를내시더라고요...
 
무조건적인 거부셨습니다.
 
잔뜩 꾸중만듣고 전화를 끊고서는 덜컥 억울하더라고요...
 
물론 어머니의 마음은 이해합니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한사람의 생명을 구할수도있는데 무시해버릴수는 없지않겠습니까...?
 
정말 힘들더라고요...
 
그날만 한 3번정도 통화를 했지만 어머니께선 완강한 거부...
 
현재 저는 부모님 몰래라도 기증을 하고오려는 생각입니다..
(물론 최대한 부모님의 동의를 얻는것에대한 노력은 꼭 할겁니다.)
 
제가 알아본바로는 조혈모세포 기증은 간단한 2~3일입원동안 말초조혈모세포 채집을 하며 피를 약간 많이 뽑는다고 알고있습니다.
 
후유증이나 부작용은 극히드물다고그러더라고요...?
 
조혈모세포는 건강한 신체에서 2~3주면 완벽히 회복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이런저런 정보도 모아보고 하면서 문자가 온 전화번호에 전화를했고, 동의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번주 금요일날 혈액검사를 하로갑니다
 
감사하게도 제가사는 근방 역까지 출장을 나와주신다고하더라고요..?ㅎ
 
그렇게 하루가지나고 오늘이되서야 정말 내가 생전 처음으로 좋은일을 할수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지금 기쁜상태입니다^^
 
이번기회에 저는 여태껏 살아오면서 타인에게 얼마나 베풀었는지 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는데요..
 
참... 생각이안나더군요...
 
중학교때 봉사활동 20시간을 채우기 싫어서 다못채운 저입니다...
 
정말 지금생각해보면 부끄럽네요...
 
그래도 지금은 한생명을 살릴수있다니 뿌듯합니다 ㅎ
 
부디 혈액검사를 한 결과에서 조혈모세포를 기증할수있는 조건이 되었으면좋겠네요..
 
그리고 기증받으시는분께 큰도움이되었으면좋겠습니다 ㅎ
 
모두들 응원해주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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