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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지만 좀 답답한 일본인들
게시물ID : humorstory_4125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로배웠어요
추천 : 2
조회수 : 40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2/26 20:46:30
1. 길 안내도 회의와 토론으로...
예전 오사카에 아주 잠깐 거주했을 때
생선을 사려고 마트며 동네 시장을 돌아다니고 있었음.
결국 못 찾고 할머니와 아들 부부가 하는 꽃가게에서 물어봄.
한참 토론을 하더니 어디어디 가봤냐고 물어봄.
가봤는데 없더라고 했더니 또 토론을 시작함.
한참 그러더니 아들이 자전거를 똭 꺼내 타고는 따라오라고 함.
꽤 거리가 있는 쯔루하시 시장으로 데려 감.
여기부터 저~기까지가 생선시장이라고 알려줌.
한참 걸려서 생선을 다 사고 돌아보니 그 아들이 딱 지키고 서 있음.
고마운 마음에 딸기를 샀음. - 일본은 딸기가 좀 비쌈.
다 샀다고 했더니 다시 왔던 길을 안내해 줌.
고맙다고 말하며 딸기를 줬더니 배꼽인사를 함.
그 뒤로 그동네 떠날 때까지 만날 때마다 딸기 잘 먹었다는 소릴 들어야 했음.

2. 항의도 토론을 통해 예의 바르게...
내가 살던 숙소는 시장 골목에 있는 2층 짜리 목조건물이었음.
1층은 상가, 2층은 주택.
어느날 같이 살던 선배들이 청국장이 먹고 싶다고 함.
청국장을 끓였음.
다 먹고 설거지 끝내고 담배 한대 피우고 있는데 1층에서 노크 소리가 들림.
내려가보니 동네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 있음.
아랫층에서 미소 가게 하는 할머니가 혹시 청국장 끓였냐고 물어봄.
그렇다고 했더니 동네 사람들이 심하게 오바하며 고개를 끄덕임.
알고보니 우리가 청국장을 끓이기 시작했을 때부터 동네사람들이 냄새를 감지했음.
동네사람들이 모여 토론을 벌인 결과
한국인들이 청국장이란 걸 끓이는 냄새라고 결론 내리고 확인하기로 함.
하지만 누가 가서 어떻게 확인할 것인지를 두고 장시간 토론을 벌임.
결국 미소 가게 할머니가 확인하기로 하고 우리집 문을 두드림.
그리고 한동안 동네 사람들 만날 때마다 청국장 끓여 먹어도 괜찮다는 소릴 들어야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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