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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책4 - 에피소드 한국사 조선편 / 표학렬 / 앨피
게시물ID : lovestory_641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아헤
추천 : 1
조회수 : 36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2/27 17:26:07

출판일 13.04.05
읽은날 14.02.27

125p.
도요토미는 오다의 신발을 잘 보관하고 있다가 신겨 주는 신발 당번 일을 맡았는데, 어느 추운 겨울날 차갑게 얼어붙은 신발을 보다가 문득 깨달음을 얻어 신발을 가슴에 품었다. 오다는 따뜻한 신발을 신으며 도요토미를 중용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160p.
이화우 흩날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추풍낙엽에 저도 날 생각는가
천 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하노라 - 매창

묏버들 가려 꺾어 보내노라 님의 손대
주무시는 창밖에 심거 두고 보소서
밤비에 새잎 곧 나거든 날인가도 여기소서 - 홍랑

흐르는 물소리는 거문고 소리에 맞추어 차갑고
매화 향기는 피리 속에 스며들어 그윽하여라
내일 아침 서로 헤어진 후에는
그리는 마음 푸른 물결처럼 길리라 - 황진이

218p.
조선시대 관료 추천제와 관련한 기록을 보면, '50세 이상의 학자에 한해서만 추천하라'는 지시가 종종 나온다. 50세까지 공부하지 않으면 관료의 자질을 갖추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평균수명이 50세가 안 되던 시절에 50세까지 공부하라니, 관료 자리를 주지 않겠다는 말과 다름없지 않은가. 정치적 의도가 다분히 담겨 있는 발언이지만, 한편으로 공부는 평생 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일평생 책만 읽으면 될까? 그렇지는 않다. 당시 학자들은 엄격한 절대적 기준에 맞춰 공부했다. 처음에는 한학을 배우고, 이어 유학 경전을 배우며, 그 다음에는 이런저런 경세서들을 읽는다. 각각의 책을 읽을 때마다 엄격한 평가를 받으며, 평가에서 통과해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평가 방식은 암기와 해석 두 가지다. 책을 다 읽었다는 것은 책을 다 암기했다는 것이다.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보면 무학한 중국인들에게 사서삼경을 써서 줬다는 내용이 나온다. 물론 암기한 걸 그대로 써서 준 것이다! 암기를 한 다음에는 내용에 대한 자기 생각을 논술한다. 이것이 해석이다. 암기와 해석 두 가지를 통과해야 비로소 책 한 권을 뗐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평생 동안 읽는 책이 최소 수백 권에서 수천 권이다. 조선시대 학자라고 한다면 평생 한 달에 한 권 정도를 완전히 암기하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그 수백 권의 책은 앞에서 언급했듯 모두 읽는 순서가 있고, 단계마다 평가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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