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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 끝나고 쓰는 다녔던 대학 SSul
게시물ID : humorstory_4127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루아루
추천 : 4
조회수 : 77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3/01 02:00:31
요즘 오유에서 대학 내에서 벌어지는 부조리 등으로 화제가 많아서 저도 한 썰을 풀어볼까 합니다...
저는 현재 하사로 복무중입니다. 중학교 떄부터 군인에 대한 꿈이 컸고 고등학교 진학하면서까지 이 꿈은 버리지 않아
대학 또한 군에 관련된 학과를 나왔습니다. 육군협약으로 된 경북 구미 전문대를 다녔습니다. 집이 서울이라 저는 기숙사 생활을 하였습니다.
대학 다니면서 느낀점이요? 지잡대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도 용인대 태권도학과 관련으로 이슈가 되었으나... 2학년 선배들의 부조리는 끝나지가 않습니다.
첫 신입생 OT때였죠. 신입생들을 학과 실습건물로 모아 근처 음식점에서 시킨 찜닭과 치킨을 안주로 술파티가 벌어졌죠.
이때 병소주가 아닌 흔히 말하는 데꼴, 즉 담금주용 패트병 소주가 많이 깔렸죠.
다들 자기소개를 하고 한잔씩 마시는 걸로 했죠. 종이컵에 그득히 따라진 소주... 저는 원래 술을 고모부에게 배워서 꺾어마시는 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버릇대로 꺾어마셨더니 앞에 있던 한 선배가 제 머리 위로 종이컵을 거꾸로 뒤집어보라고 했습니다.
그대로 머리에 부어진 소주. 이어지는 엎드려뻗쳐. 또한 당시 2학년 과대의 이름을 모른다는 이유로 얼차렷을 받았었습니다.
당시 저와 몇몇 동기들은 여학생들이 사용하는 기숙사 건물 5층을 사용했습니다. 타학과의 학생들이 많아 남학생 건물에 자리가 없어
저희들이 그 층을 썼습니다.
이때 한가지 희비가 생겼습니다. 남학생 건물쪽은 그야말로 지옥, 제가 썼던 5층은 그나마 천국이었습니다. 남학생 기숙사쪽은 온갖 부조리와 선배들의
얼차렷 등으로 당시 동기들이 힘들어했습니다.
또한 몇몇 학생이 건방진 모습을 보이면 그 학교 운동장에 밤에 집합하여 우리는 얼차렷을 받아야했습니다.
나중에 학과 내의 한 교수님은 "요즘 군대도 그러지 않는다.(그 교수님은 장교 출신이었습니다)"라고 말했었지만... 선배들은 교수님들의 눈을 피해
후배들이 뭐 하나 껀덕지기라도 몇개가 쌓이면 밤에 운동장에 집합하여 얼차렷을 하였습니다.
학과 분위기요? 정말 지잡대라는 타이틀 걸만 합니다. 경북쪽에서 양아치들만 모인 학과일까요? 만만한 애들은 그냥 아싸입니다. 특히 전 그저 게임을 좋아할
뿐이라 저녁에 항상 기숙사에서 게임을 하며 지내는 게 그나마 낙이었습니다. 애들과 잘 어울리지는 않았죠. 술도 잘하지 않는 편이기도 했고요.
그런 애들은 그저 찌질이, 아웃사이더입니다. 과대, 여과대는 항상 저한테 말을 걸면 중간에 "개새끼, 시발놈'등의 욕을 했습니다. 과대한테 뭐라고 한다?
그럼 2학년 선배들의 터치 들어갑니다.
이런 분위기를 그나마 잡으려고 학과장님과 교수님 한분이 계셨지만... 한 교수만은 이런 것을 묵인할 뿐이었죠. 아니, 오히려 그런 걸 인정하는 쪽이었습니다.
저희가 2학년이 되었을 때였을까요. 졸업하여 군에 입대한 선배들이 저희 축제 때 돈을 보내지 않는다고 하여 학과 게시판에
그 선배의 이름을 게시하여 돈낸 사람, 안낸 사람 구분합니다.
학교축제 체육대회 때였습니다. 그떄 1학년들이 큰 소리로 응원하지 않는다는 명목으로 밤에 얼차렷이 시작되었습니다. 운동장에서 선배들의 고함과 저와 동기들의 기합소리가 퍼지고 얼차렷이 진행되었을 때 "뭐하는 짓이야!!"하는 고함이 들려옵니다. 이런 부조리를 막으려던 교수님이셨죠. 학교축제 때 야근할 일이 있어 학과 사무실에서 일하셨다가 퇴근하려던 교수님이 이런 광경을 보신 겁니다.
그 뒤로 몇달간은 평화로웠습니다.
졸업하고 어땠냐고요? 후반기 교육으로 대학 동기들과 만납니다. 저는 2학년 1학기 마치고 바로 부사관 지원하였고 동기들 대부분은 군장학생에 뽑혀 저보다 후임으로 들어온 애들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군대가 대학인줄 압니다. 그때 했던 행동 그대로 합니다.
실습학기로 그 대학 졸업한 게 이제 한달 되었네요. 그동안 제가 대학생활 한 기억을 떠올리면 진짜 다기 과거로 돌아가 공부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는
게 더 좋았을지 않았을까, 라는 후회뿐이었습니다. 아마 제가 다닌 학교 말고도 전국의 부사관학과의 분위기들 다 이럴 것입니다.
구미의 그 군 협약 학과의 전기관련 과목 이xx교수 개씨발놈.. 아마 아직도 거기에서 교수직을 하고 있겠죠. 학교 축제 때 참여 안하면 성적에 반영하여 안 나온
만큼 성적 조정하고, 선배가 후배에게 얼차렷을 부여하는 것을 당연시여기는 개쌍놈.
암묵적으로 군장학생에 뽑히지 않으면 병신 취급하는 성향이 강했고, MT를 안가면 자기들 내야될 돈만 많아진다고 오히려 안가는 애들 싸잡아 욕하는 동기들.
제가 다녔던 대학에 대한 감상이요? 죄송해요 욕 좀 할게요.
개 좆같은 지잡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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