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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정보와 광고 사이
게시물ID : cook_831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실버리버
추천 : 5
조회수 : 39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3/03 11:24:41
배달앱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으로 조금 써보면...
 
일단 배달앱들이 선택한 비즈니스 모델은 좀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수수료가 싸냐 비싸냐의 문제는 논할게 아니라고 봐요.
어차피 시장에서 결정될 문제이고...음식 가격이 오르거나 수수료가 낮아지거나 하겠죠.
프렌차이즈 닭집과 프렌차이즈가 아닌 닭집의 가격 차이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문제는 과연 옳바른 정보를 전달해주는, 시장을 옳바르게 만드는 순 기능을 하고 있느냐에 있는 것 같아요.
 
원래 처음 유저들에게 배달앱들이 내세운 모토는
'쉽고 빠르게 맛있는 배달 집을 찾을 수 있다' 입니다.
바로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제공이죠.
맛있는 음식과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노력하는 음식점이 더 많은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입니다.
 
배달 건수와 남겨진 리뷰로 그 지역 배달 음식점들의 평판을 시스템화 시키면 가능한 이야기죠.
 
하지만 지금의 배달앱의 비즈니스 모델은
정보와 광고를 적절히 조화시켜주는 구글 검색과 달리
광고만을 보여주는 네이버처럼 되어 버린겁니다.
 
진짜 배달앱들의 문제는
이런 모델로 계속 흘러서 '배달시장 = 배달앱'들이 되어버리면
돈 많고 박리다매를 추구하는 음식점들만 항상 소비자들에게 노출되고
그렇지 못한 음식점은 아무리 훌륭한 맛과 서비스를 가지고 노력하더라도 절대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없다는데 있다고 봐요.
 
정보와 광고를 조화시키는건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가 안정적으로 돈을 벌어야 소비자들에게 좋은 정보를 전달해 줄 수 있겠죠.
하지만 그 돈을 버는 모델이 원래 서비스의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면...
1) 서비스가 망가지거나 2) 성공해서 깡패 같은 서비스가 되어버립니다.
 
배달의ㅁㅈ 대표님도 건너 건너 알지만 그리 악한 사람은 아니니
이번 일을 계기로 좀더 좋은 배달 시장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심각히 고민하시겠죠.
 
배달 시장에서 구글 같은 회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구글이라고 마냥 착한 회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정보와 광고 사이에 균형을 이룰려고 노력하는 것은 분명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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