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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말 고양이 싫어했는데요...
게시물ID : animal_803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재즈소울
추천 : 6
조회수 : 73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3/04 03:53:03
작업실 새로 구한지 반년 되가는데..
 
처음부터 고양이 한마리가 자주 눈에 띄더라구요.
 
전 정말 강아지는 키우기도 했고 거부감이 없지만
 
고양이는 정말 싫어하거든요. 아니 좀 무서워 한다는게 맞을듯...
 
(와이프가 그거갖고 엄청 놀려요. 제가 다른부분에선 그런 모습이 없으니 더 귀여워 보이나봐요 ㅋㅋ)
 
 
 
고양이의 음침한 느낌이 싫고...
 
고양이보다 쥐를 더 싫어하는데.. 쥐를 잡아먹는 동물이라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지 더 싫고..
 
눈이 싫고...
 
그냥 싫고 징그러웠어요..
 
사실 아직까지 대부분의 고양이는 무섭고 싫어요.. (무섭다는 말은 자존심때문에 쓰긴 싫지만 무서워 하는게 맞는듯..ㅠㅜ)
 
 
근데 가끔 댐배 하나 피러 나오면 고양이가 제 근처로와서 자꾸 야옹 야옹 거리는 경우도 있고
 
집에 가려고 차 빼야되는데 차 뒤에 앉아서 계속 안비켜서 쫓아내기도 하고
 
제가 나와있으면 제 바로 앞에 닿을듯 말듯하게 지나가기도 하고..(그 순간엔 온몸에 소름이 기냥.....)
 
 
근데 이게 신기한게 자꾸 봐서그런지.. 이놈이 눈에 밟히기 시작했어요..
 
몇일 안보이면.. 이새끼 이거 어떻게 된거 아냐? 하는 생각도 들고...
 
 
그리고 저는 베오베만 주로 보는데 거기에 올라오는 고양이 관련 글을 우연히 보게 되면서
 
고양이 꼬리로 알수있는 심리도 나도 모르게 검색하게 되고 그렇게 되더라구요.
 
한번은 제가 나와있는데 고양이가 자꾸 제 앞에 꼬리를 바짝 세우고 오면서 야옹 거리길래
 
무서워서 ㅋㅋㅋ 가까이 못오게 하려구 위협 주고 그랬더니
 
작업실 건물 입구에 올라가서 앉더니 절 물끄러미 쳐다보더라구요.
 
ㅋㅋ 제 딴에는 어쭈 이새끼가??? 날 우습게보나??? 이러면서 약간의 무서운 마음에 계속 쳐다봤는데 (사실 안비켜줘서 못들어가면 어쩌지? 이런맘..ㅋㅋ)
 
몇번 눈이 마주치더니 다른쪽을 보면서 졸린듯이 눈을 게슴츠레 껌뻑껌뻑 하길래.. 속으론 이새끼가 날 약올리나.. 싶었죠..
 
근데 검색해보니 이게 무슨 고양이가 보내는 애정표현 같은 거라는 글을 보고선 (맞는건진 모르겠네요)
 
먼가 미안해지고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됐네요
 
 
 
암튼 그 후로 더 눈에 밟히게 됐어요...
 
내가 고양이에 관심을 갖게 될줄이야!!
 
 
 
물론 그 고양이 말고 다른 고양이들.. 특히 동네 싸납게 생긴 고양이들은 아직도 싫어요..
 
아까도 작업실 앞에 나와서 쫏쫏 거리니 편의점 앞에서 음식 얻어먹으려고 앉아있다가 제 앞으로 막 와서
 
앉아서 야옹 야옹 거리더라구요
 
아직은 무서워서 제가 좀 피했죠... (여러분 재밌으시라고 이렇게 쓰는거지.. 저.. 그렇게 약한 남자 아닙니다...)
 
 
첨엔 동네 아이들이 주차장에서 소세지 같은거 고양이한테 주고 그러면 좀 나무라기도 했는데 
 
이젠 오히려 제가 소세지라도 하나 사서 던져줄까 싶은 마음도 들고 하는거 보면
 
제가 제 자신을 봐도 참 신기하네요
 
하지만 먹이 한번 주면 자꾸 따라다닐까봐 괜히 그런건 안하려구요..... 너무 따라다니면 무서우니깐.. ㅋㅋ
 
 
 
앉아있는 모습을 보면 이제는 귀엽기도 하고 잘생기기도 한 그 녀석이 맘에 드네요
 
그 놈도 오며가며 저를 자주 봐서 기억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암튼 내가 오유에 글을 남길 줄...
 
또 고양이란 동물에 호감을 갖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ㅋㅋ
 
 
아무튼 많은 공감과 격려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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