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믿음과 신뢰의 XXX 중고차.
게시물ID : car_420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돌진쿡
추천 : 16
조회수 : 2026회
댓글수 : 42개
등록시간 : 2014/03/05 00:16:02
저는 단골집이 참 많습니다.
 
 
천안에 처음 왔을 때, 어쩌다 들른 한적한 도로 중간의 과일집의 친절함에 꽂혀서,
 
평택으로 이사온 지금까지도, 과일은 꼭 천안까지 가서 사옵니다.
 
 
장롱을 열어보면, 요 4-5년 사이에 산 옷의 90%는 로가디스 그린이라는 브랜드입니다.
 
야우리 백화점의 로가디스 그린 매장 주인 아줌마가 친절했거든요.
 
 
작년 초, 오유 자동차 게시판에서 활동하던 한 중고차 딜러분이 있었습니다.
 
허위 매물도 검색해주시고, 이런저런 도움되는 글들도 쓰시고 해서...
 
매우 좋은 이미지였었죠.
 
눈팅만 하던 저도, 그 분이 쓰신 글들을 보며,
 
그분에게서 로가디스 그린 아줌마의 향기를 느꼈습니다.
 
 
그 즈음, 미국산 머슬카를 사라는 지름신님의 명령을 강력히 받고 있던 저는,
 
크게 고민없이 자동차 게시판에서 '믿음과 신뢰의 XXX 중고차'로 활동하시던 분께 '내일 카마로 시승할 수 있느냐'는 연락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시승하러 갔다가, 지름신님의 격한 명령을 거스르지 못하고, 거의 3시간만에 차를 아예 사서 몰고 왔었지요.
 
 
그 때, 카마로 차량 구매기를 올렸다가, 처음으로 '베스트 게시판'에도 가봤습니다.
 
 
 
그리고, 작년 말 결혼하게 되어... 슬슬 스포츠카는 처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차를 파신 그 분께 연락을 넣었지요.
 
"안녕하세요~! 예전에 카마로 샀던 사람입니다. 이제 결혼하게 되서 차를 팔려고 해요~ 얼마쯤 받을 수 있을까요?"
 
"아 축하드려요~ 제가 시세를 알아보고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기다릴게요~"
 
정도의 대화였고, 저는 잘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그날이 늦도록 연락은 오지 않았습니다.
 
전 착하니까, 다음날 다시 연락들 넣었습니다. 역시 똑같은 대화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연락은 오지 않았습니다.
 
많이 바쁘신 것 같아, 차를 다음에 팔아야 겠다고 생각했고,
 
결혼식도 하고, 이리저리 놀러도 다니느라 두달 정도 지났습니다.
 
 
그리고, 오늘 또 다시 연락했습니다.
 
그냥 팔기만 하면, 남는게 없으셔서 연락하길 꺼리신 걸까봐,
 
'모하비' 차량으로 대차를 원한다고 강조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시세를 알아보고 연락을 주신답니다.
 
 
 
그리고, 밤 12시가 지났네요.
 
전 착하지만, 생각해보니 화나네요.
 
 
돈을 많이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책임져 달라고 조른 것도 아닌데,
 
시세를 알아보는게 아주아주 오래 걸리시나 봅니다.
 
 
 
작년엔 정말 중고차계의 로가디스 그린 아줌마라고 좋아했었는데...
 
씁쓸합니다 ㅠㅜㅠㅜㅠㅜ
 
믿음과 신뢰의 XXX아저씨 중고차님 ㅠㅜㅠㅜ 그러지 마세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