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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상식적인 사람입니까?
게시물ID : sisa_4917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른놀
추천 : 1
조회수 : 44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3/08 11: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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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생각은 상식적이십니까?

얼마나 상식적이죠?  일반 대중이 이해학 납득할 만한 수준이면 상식적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일반 대중이 잘못된 상식 범위에 있다면 당신의 생각은 상식적인가요? 


"일반인의 상식적인 수준에서 말을 한다..."라고 했을때 제 상식은 상식적이지 못합니다.

나는 20살에 호주에서 유학중이였고, 하숙집 아주머니는 한국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한국빠였죠.

퇴근한 아줌마는 뭔 큰일이 난것마냥 호들갑을 떨면서 집에 들어왔고, 대뜸 나하테 봤냐고 묻기 시작했죠.

문제는  "임수경 5년 구형" 뉴스가 신문에 손바닥만하게 실렸습니다.

아줌마가 건네준 신문을 찬찬히 보았고, 임수경이란 대학생이 북에 갔다와서는 체포되고, 5년형이 구형되었다라는 뉴스 였습니다.
(제 기억으론 10년 구형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기록엔 5년으로 되어있더군요)

http://ko.wikipedia.org/wiki/%EC%9E%84%EC%88%98%EA%B2%BD_(1968%EB%85%84)

아줌마의 질문 공세가 쏟아졌습니다.

"저 학생이 뭔 잘못을 했냐?"  "기밀을 팔아 먹었냐?"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죽였냐?"  "분단국가에서 넘어갔다 온게 그렇게 잘못한거냐?"

저는 식사내내 시달렸고, 새볔까지 잠을 이룰수 없었습니다.

아줌마를 이해 시키기 위해 전두환 구테타부터 상황 설명을 해야 했고, 6.25전쟁으로 인한 공산당 빨갱이들이

얼마나 나쁜지도 이야기 해야 했죠.   새볔 두시가 되어서야 상황을 모두 이해한 아줌마는

"그래도 5년은 너무 심한거다."로 끝을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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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같은 기사가 나왔을테고, 아마도 우리가 좋다라고 생각하는 나라의 사람들은

모두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게 나의 상식입니다.

우리나라도 같은 상식을 공유해야 좋은 나라에서 좋은것을 배우고,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것만 같습니다.

나는 이러한 상식을 저버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계속, 앞으로 쭈욱 후진적인 상식을 가진 나라로 남았으면 하는 나라도 있느것 같아요.

얼마전 "안녕들하십니까?"라는 대자보가 유행했었죠.  저는 고딩시절부터 쭈욱 안녕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도 안녕하지 못할것 같습니다.  

우리의 상식이 70년대의 국민몰이식 운동에서 해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상식은 몇년도 어디에 머물러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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