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찾고자 할 때의 생활 양식에 대하여
게시물ID : phil_85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놔수나문
추천 : 2
조회수 : 48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3/12 23:29:38
 
저의 일기에서 가져왔습니다.
----------------------------------
 
2014/03/12
나의 창조적 에너지를 사용할 대상이 없다.
좋아하는게 없다. 라는 것은 불교에 있어서는 굉장히 이상적인 모습이지만(어떤 것도 욕망하지 않는 다는 차원에서) 나에게는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다.
‘무엇인가를 하고 싶은’욕구가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내가 의미를 느끼고 헌신할 수 있는 대상) 그 대상을 알지 못해 답답하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자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가 나의 ‘행위의 무의미성’을 자각해서인데, 3년이 지나도록 나에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내가 온 열정을 바칠 만한 것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답답한 느낌은 마치 몸의 어느 한 부분이 가려운데 긁어도 긁어도 그 가려움증이 전혀 해소되지 않는, 피부 안쪽에서 가려운 듯한 느낌을 받아 너무나도 답답한 심정이다.
나의 현재 상태와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하는가는 법륜 스님의 말을 통해 행동 지침은 잡힌 듯하다. 사실 나에게 있어 어떠한 확실성이라는 것이 없다. 지금 이 글을 통해 행동 지침이 잡혔다고 서술 했지만 나의 내적인 심리는 그렇게 딱 딱 끊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글을 서술하는 방식에 있어 구어체 방식은 참 읽기 쉽고, 이해하기 편한 것 같다. 구어체 방식으로의 서술이 어떤 대상을 철저하게 분석하고자 할 때에는 적절하지 않은가?)
어찌 되었든 간에 법정 스님의 말씀은 ‘자기가 현재 하고 싶은 것이 없다 하더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을 통해서 삶의 가장 기본적인 요건인 의식주를 해결해야한다’ 였다.
자금을 마련하여 일단은 의식주를 해결하고, 잉여 자금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생길 때 조금씩 투자하라고 했다. 그렇게 조금씩 투자한 것이 나중에 가서 의식주에 필요한 자금을 해결할 정도가 되면 자신이 원하는 것으로 온전히 넘어가면 된다고 하셨다. 참으로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또 그렇게 일자리를 구할 때에는 pay는 적고 일은 많은 즉, 비선호 직종을 택하라고 했다. 만약 사람들이 선호하는 직종을 택할 경우 고용주가 갑이고 나 자신이 을이 되는데 비선호 직종에서는 내가 갑이고 고용주가 을이 되어 삶의 ‘융통성’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참으로 현명하다.
그렇다. 나의 최악의 상황에서의 생존 방식은 결정되었다. 생존의 위협은 벗어났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내가 위대하다고 생각하고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에게 언제 다가오고 어떻게 나가올 것인가? 그것을 어떻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인가?
내 생각은 이렇다. 겪어보지 않고서는 대상을 절절하게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직접적인 경험은 내가 발견하고자 하는 대상 그 자체이다. 그렇기에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하였을 때는, 일을 하여 돈을 벌면서 자기 자신의 생계적 발판을 마련하고 그 다음에 자신의 관심 분야를 적은 시간이라도 할당하여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다. 그 후에 하고자 하는 일에서의 수입을 통해 의식주를 해결하게 되면 온전히 하고자 하는 일에 시간을 쏟을 수 있게 된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