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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간 근무, 번개 등등을 보고 생각난 경험
게시물ID : military_399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징기즈
추천 : 3
조회수 : 49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3/17 15:59:02
편의상 반말
이해 부탁

난 04군번
처음 해안으로 들어갔다가 6개월? 후 내륙으로 들어옴 힘들어서 죽을뻔함

탑X대대 라고 불리는 2X사단 5X연대 X대대에서 있었음.

그날도 마찬가지로 짬찌의 힘든 하루가 끝나고, 점호도 끝나고 취침전 5분의 틈에 담배한대씩 피고 얼음나오는 환타마시고 하는 더운 여름밤이었지.
나 역시 주황색 그지같은 운동복을 입고 옆중대에서 나오는 음료수를 마시기 위해 취사장 근처의 옆중대 1분거리를 잽싸게 뛰어가서 음료수를 뽑아서 담배한대 피던중에, 

갑자기 쨍그랑?
하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나는 우선은 무섭지만 소리의 근원을 찾아가 봤지, 가보니 취사장 문 앞에서 한 2미터는 떨어진 곳에서 어떤 주황색 덩어리가 소리를 내고있었어
순간의 판단으로 전후 상황을 추측해봤을때 그 당시에 내 추측은
"이 ㅄ이 취사장가서 물떠오다가 문이 닫혀있는걸 모르고 유리창을 뚫었구나.."
왜냐하면 옆에 물통 이런것들이 있었거든 어두워서 취사장 유리창은 안보였지만 그 근처에 유리조각이 있었고 내가 듣고 온 소리역시 유리 깨지는 소리였으니..

우선 그 아저씨한테 갔어
아저씨 괜찮아요? 라고 뒤집어 봤더니
같은 중대 다른소대 선임이었던거야 내가 04년 10월 걘 03년 11월 짬 차이 어마어마했지
이름은 기억안나는데 솔직히 생긴게 사납게 생겨서 난 별로라고 생각했던 사람인데다가, 11월 군번들이 중대에 엄청 많았는데 진짜 심각하게 갈굼을 당했기에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 근데 또 웃긴게 그 와중에 아 중대 선임한테 아저씨라고 불렀다. 라는 걱정이 생기더라 한 5초정도

정신차리고 불러봤찌 누구누구 병장님 괜찮으십니까? 라고했는데
대답을 못해
계속 으으으 으으으으 이러는거야

어두워서 몰랐는데 보니깐 내 바지에 손에 피가 잔뜩묻어있는거야
난리난거지
소리질렀어
어디가 다쳤냐 
안보였거든 정말

근데 그사람은 말을 못해 계속 으으 으으 거렸던거 같아 
소리질렀어 난 여기요 여기!! 했는데 다른중대 아저씨들 딱 봐도 짬찌였는데, 오더라 그래서 빨리가서 간부 불러오라고 소리질렀어 막
다행히 그사람들은 피가 안보여서 어리버리 안하고 가서 불러오더라고,
그 당시 대대에서 중위인지 대위인지 한명오고, 그 아저씨 중대에서 중사? 한명오고 우리 중대에서 하사 한명왔는데, 우리 중대 하나는 매우 괜찮은 사람이었어

그 사람들 오는 동안 그 선임 다친부분 보니깐 다리쪽에서 피가 나는거 같아서 우선 다리를 내 어깨로 올리고 어디서 본건 있어서
계속 말걸었지 괜찮냐 누구누구병장님 괜찮으십니까? 이렇게 
정신이 약간 드는거 같더라
그러더니 내 얼굴 안다쳤어? 이러길래 그건 무시해줬지

여담이고,

본론은 간부들 오더니 옆중대 중사였던걸로 기억해 그새끼
병원가야하는데 119 부를 시간이 어딨어 빨리 응급처치 해야하잖아
의무중대 간부 퇴근
의무중대 병사들이 솔직히 그런상황에 뭘 하겠어
차있는 간부는 가 옆중대 중사

빨리 차가져와라 우리중대 하사가 말했는데

그때 그사람 하는말이.
"차에 피 묻는데..."

일동 벙찜

그 자리에서 우리중대 하사가 샤우팅
그 후에 의무중대 아저씨 와서 우선 응급처치 하고, 그 옆중대 간부가 차를 가져왔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여하튼 난 활동복 피범벅하고 손이고 얼굴이고 피 범벅
내 인생에서 진짜 큰 멘붕왔던 기억.
혼자 샤워다시 하고 빨래 다시하고 잤던 기억.

그 선임은 나가서 치료받고오더니 전역 얼마 안남기고 의가사 했다고 들었던거 같고
치료받고 와서는 나 마주쳤는데 암말 안하길래 그러려니 했고

그냥 지금 생각해도 차에 피 묻는데 란 말은 충격으로 다가오고
사람이 그럴수도 있구나 싶은 기억

이 글의 교훈은 유리창은 위험하다.

맞춤법이나 여타 다른거 틀리고, 문법적인 오류와 전후 맥락에 대해서는 지적하지 말아주세요
전 유리같이 여리니까

반말해서 죄송합니다.

모라고 썼는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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