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에서 사회인야구팀을 창단하신다기에 혹시나 도움이 될까하여 글을 씁니다.^^
저는 사회인야구 10년차구요... 팀의 감독 및 총무, 코치까지 두루 해보았습니다.
10년째 야구를 해오지만 팀을 운영하다 보면 어느팀이나 항상 같은 문제에 직면하더군요.
아래의 세가지 문제를 잘 해결하면 롱런하는 팀이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해서 1년만에 쓸쓸히 없어진 팀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1. 이기는 야구? 즐기는 야구?(선수기용에 대해...) - 가장 많은 문제를 야기하는 부분입니다. 물론 초창기 팀을 창단할때에는 친목과 매너 등등을 주창하며 이기는 야구를 지향하지만... 사람이 욕심이 있는지라... 어느정도 지나게되어 리그에 가입하고, 토너먼트대회라도 출전을 하게되면 감독이나 팀원 중 반드시 승리에 목말라하는 사람이 나타나게 됩니다. 뭐 그렇게 나서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도 스포츠의 특성상 승리를 갈구하게 되죠. 그렇게 되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가. 회비완납에 100% 출석. 지각안함. 성실. but 실력은 그다지... 나. 회비 미적미적 이핑계 저핑계 미납. 감독 또는 코치가 전화로 사정사정해야 나옴. but 실력은 선출 (사회인야구에서는 선수출신이라하여 고등학교까지 선수생활을 한 선수는 참가하는 부에 따라 다르지만 1~3명까지 출전할 수 있습니다. 물론 팀 전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죠.) 위의 '가'선수와 '나'선수가 있을 때 감독으로서는 고민을 안할수 없죠. 혹시나 결승전이나 플레이오프 같은 큰 경기에는 두말할 것도 없구요. 여기서부터 '가'선수들의 불만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제가 제일 많이 접하고 목격한 팀이 깨지게되는 문제입니다.
2. 회비문제 - 다른 글에서도 보셨겠지만... 팀장비 구입, 리그가입, 연습경기비(운동장 대여료) 등으로 인당 2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까지 걷는 팀도 보았습니다. 물론 다 한번에 내면 문제가 안되지만 꼭 어떤 사정에 의해서나 본인 성격(회비는 무조건 나중에 내도 된다는 그런분들이 있더군요)에 따라 회비를 미납하는 회원이 반드시 나오게 마련입니다. 팀총무들의 가장 큰 고충이죠. 회비독촉. 그러나 어차피 인간관계로 만난 사람들이고 해서 독한말 못하는게 한국사람입니다. 그러다가 어영부영 1년 공짜로 야구하는 사람 많습니다. 여기서 또 팀원들의 불만이 나오게 됩니다. 상당수 팀이 깨지게되는 이유중의 대부분이 1번 아니면 2번 입니다.
3. 독특한 성격의 회원 - 가끔 독특한 사고를 가지신 회원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회비를 다 냈는데 왜 자기는 경기를 덜 뛰나며 감독 또는 코치에게 진상을 부려 억지로 경기를 뛰는 사람(물론 팀전력에는 마이너스가 되겠지요.) 개인장비를 하나도 구비안하고 남의 비싼 개인장비를 마구마구 사용하는 사람(야구장비는 고가의 장비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개인장비에 정말로 많은 애정을 쏟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장비를 턱하니 와서는 허락도 안받고 마구 써대면 기분이 나쁘겠죠. 이 문제로 싸우는 사람 많이 봤습니다.) 유니폼까지 다 맞춰놓고 회비도 안내고 아무연락 없이 안나오는 회원(유니폼 맞추는게 취미인 사람도 있나 봅니다) 하여튼 독특한 사고로 팀의 분위기를 망치는 사람들이 간혹 있습니다.
뭐 많은 경험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사회인야구를 접해본 사람으로써 주제넘게 끄적거려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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