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쓰니까 음슴체
동게에서 고양이와 강아지를 보면서 심장을 부여잡다가 우리집 새들을 소개시키고자 마음먹음
(뭘봐 내가 지금 새대가X라고 무시하냐)
백문조임
제목부터 이미 문조를 예상해야 함
원래는 작은 아버지댁에 있던 녀석임
작은 엄마께서 은혜로히 하사하신 녀석임
이름은 주황인데(구분하려고 꼬리에 주황형광펜을 그어놨었음 지금은 없음) 아무도 그렇게 안부름
주로 새대가리, 새새끼, 새머리, 닭(?)이라고 지칭함
성격은 겁많은 주제에 난폭함
맨처음 떵닦으려고 휴지를 들이댈때는 날개떨어질듯이 기겁하더니
요즘은 휴지달라고 하면서 주면 찢어발김 ㅋ
또는 새로 집에 들여놓은 둥지를 일주일동안 거부하며 매달려서 잠
집안에 남자(아버지, 저)를 거부하고 여성들에게 사족을 못씀
아버지의 목에 구멍을 낼 기세로 쪼아대며 내 손에 점 하나를 그려낼 정도로 쪼아댐
하지만 어머니와 동생들에겐 상냥하다 못해 개가 됨
본격 페미니스트 문조임
성별? 암컷ㅋ
그래서 알도 무진장 낳음
낫다(X) 낳다(O) (????)
모태 솔로이면서 어떻게 그렇게 알을 낳는지 이해불가임
한번에 너댓개는 낳음
(알 사진이 없으므로 이미지로 대체함)
물론 알낳아도 알팽겨치고 엄마엄마밥줘 짹짹거림
....정작 밥주는 사람은 나임
밥먹을거 다 쳐먹고 엄마한테 날아감
망할 것...
끝!
이 아니라 분명 제목은 우리집 새새끼들임
그렇지만 저 새머리는 누구와 마찬가지로 모태솔로임 시밤
그렇음 다른 종의 두 마리가 더있음
(뭘봐, 내가 진짜 새대X리라고 존X 무시하냐 - 배식구 앞에서 한 컷)
(짤방 만들어주실분 급구)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이거임
동게에 누가 글을 올렸는데 황조롱이임
그래서 댓글로 올려놓음
사실 황조롱이인거 알고 있었는데 우리집에도 두마리 있음ㅋ 하면서 자랑하고 싶었음
이 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ㅠㅠ
얘는 원래 제작년인가 작년부터 옆집에 둥지틀고 살던 아이임
그러다가 어느새인가 어머니께서 짜투리 고기 넣어주는거에 맛들림
저녁때면 흡사 배식구에서 아줌마 고기 많이 주세요 하는 남고생처럼 앉아있음
그렇지만 느 먹을 고기따위 일주일에 두세번임
나도 일주일에 두세번먹는데 새주제에....
아무튼 저번주에 황조롱이 글을 보고 자랑하고 싶어서 동영상을 몇개 찍었음
그러나 인코딩이란걸 처음해봐서 새로운 새인 화질구지가 컴퓨터에 살기 시작함
즉, 망함.
아무튼 밥먹을때는 저렇게 꾸역꾸역 먹음
사람이 있어도 먹음
어머니께서 설거지해도 먹음
사진찍어도 먹음
...돼지임
닭될까봐 무서움
그런데 분명 두마리라고 했는데 한마리만 있음
한마리도 찍긴 찍었는데....
레알 화질구지임....
심지어 소리도 안남...
게다가 기껏 찍힌것이 뒷통수 때리기임...
설상가상으로 동영상도 사라지고 원본도 없음...
사실 사진하고 동영상에 찍히는 녀석이 형인지 누나인지 오빠인지 누나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배식구를 파워독점함
그래서 저녀석은 거의 찍기 힘듬
그런데 동영상이 날아감... 망함
아무튼 이제 정말로 끝!
다음번엔 화질구지가 아닌 제대로 된 황조롱이를 찍겠음
바이바이
문제시 자삭
P.S. 저렇게 막 멕이면 야생성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을 수 있는데
어머니께서 일주일에 두세번 줍니다 그것도 저녁에만요
중금속 오염된 비둘기 사냥하는 것보다 저게 낫겠다 싶기도 하고요
그렇다고는 해도 저러다가 진짜 밥도 못먹고 다닐까봐 걱정이 되기는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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