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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 5대기비상!!
게시물ID : military_403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께인
추천 : 2
조회수 : 375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3/24 19:34:22
안녕하세요 저는 3월4일에 전역한 김국현이라고 합니다.
 
작년 이맘때 제가 군대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그때 상황은 북한이 3차핵실험 했을 당시라 경계태세도 강화되고 상황이 안좋았습니다.
 
때는 3월중순 일요일 오전이였습니다. 다른 전우들은 종교행사를 가고 저와 말년병장인 제선임은
 
같이 경계근무를 서게 되었죠.
 
12시쯤 되가니 종교행사를 간 전우들이 복귀를하고 제 분대장이 흡연장쪽으로 왔어요
 
분대장이 흡연을 하면서 제가 근무를 서는걸 보고는 장난삼아 돌맹이를 던지더라구요
 
처음에는 장난식으로 넘어가다가 갈수록 돌맹이 숫자가 늘어나고 크기도 커지는거에요
 
그래서 전 위협감을 느끼고는 아 자꾸 던지시면 보고합니다!
 
라고 했죠
 
선임: 그래? 그럼 더던져야지~
 
하고는 계속 던지는거죠
 
이때 사건이 발생한겁니다.
 
전 무전기에 대고 말을했죠
 
나: 지휘통제실 여기는 후문초소라고 알리고 현재 거수자 1명이 돌맹이로 공격중이라고 알림!
 
저는 선임이 돌맹이를 못던지게 할려고 무전기 버튼을 안누르고 말한거였는데
 
무전기 상태가 약간 에러라서 그게다 위로 보고가 된거죠......
 
제가 말한뒤 1초만에 위에서 답변이 왔죠..
 
당직사령: 5분대기비상 후문초소 거수자1명출현 5대기비상!!
 
저는 멘탈이붕괴가 됬죠 1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그 심정을 정말 잊을수가 없네요..
 
전 어쩔줄몰라 사수 선임병에게 어떻하냐고 도와달라고 아무리 말해봤지만
 
그 말년병장도 어쩔줄 몰라 당황하더라구요..
 
전 바로 제 허리측에있는 대검을 꺼내 제 손목을 긁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죽고싶고 쥐구멍으로 들어가고 싶었어요 그때는 ㅋㅋ..
 
손목을 긁는데 피는안나고 대검이 낡아서 그런가 참 지금생각해보면 낡은대검이 고맙네요
 
당시에 점심시간이라 5분대기원들 다 점심먹을려고 줄서고 식판에 밥 받아서 먹고있었는데
 
저때문에 식판다 던지고 뛰어오더라구요 2분만에...
 
5대기원들이 오고 무슨상황이냐고 제 얼굴을보는데 하.. 뭐라 말도못하겠고 욕은 엄청나게 먹고
 
상황이 상황인지라 위에서는 실상황으로 보고해서 주말인데 대대전간부가 다 출근을 해버렸네요 ㅎㅎ
 
저는 근무복귀하고 바로 중대장님에게 엄청난 샤우팅과 욕설 등등 ㅎㅎㅎㅎㅎㅎㅎㅎ
 
제 분대장은 저를 초병폭행으로 취급당해 다음날 4박5일휴가인데 짤리더라구요
 
제가 태어나서 23년동안 먹을욕을 하루만에 다먹었네요
 
군대 다녀오신분은 알겠지만 다음날 휴가인데 휴가가 짤리면 무슨기분인지 다들 아실거에요
 
그래서 그선임은 저를 흡연장으로 불렀죠
 
저는 따라가는데 엄청욕먹고 잘못하면 맞겠구나 싶었어요
 
근데 그선임이 괜찮냐고 욕많이 먹었지 하면서 커피와 담배한까치를 주는데 엄청난 감동 ..
 
그러면서 자기는 휴가짤려도 괜찮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핑도네요
 
그 계기로 저는 100일동안 휴가를 나가지 못했고 대대전간부가 제 이름을 알게되었죠 ㅎㅎ 일병인데
 
엄청난 배짱이라고 ㅋㅋㅋ
 
저의 군생활 얘기였고 평생 제 안주거리가 되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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