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뱀 부화.
가을 진지 공사때 였는데, 그때 당시, 사단 전체적으로 친환경으로 부대를 정비하라는 지침이 있어서, 타이어를 다 빼내고, 경계석으로 진지 공사를 하고 있었다죠. 타이어를 삽과, 곡갱이로 파내고 있는데, 이상한 알이 4개가 나왔어요.
그때 작업 지시하던 소위가 있었는데, 약간 사이코 기질이 있었죠.
그 사이코 기질의 소위가, 그 알을 보더니, 무슨 알이냐며, 물어보길래
글쓴이 :말캉 말캉 한거 보면 뱀알 아닐까요 ?"
소위 : 말이되냐 ㅋㅋ? 알이 이렇게 생겼게 ㅋㅋ? 부화 시켜봐
그 한마디에 ..... 에디슨이 되어야 됬습니다.
어떻게 부화 시킬지 몰라서 ... 일단 너무 뜨겁게 하면 익을 거 같고, 아무 것도 안하자니 부화 안할것 같애서,
휴지를 축축하게 젓혀서, 뱀알 2개 (2개는 이동하는 과정중에 터져서 ㅠㅠ)
를 덮어 놓고, 관물대 구석에 핫팩 2개를 터트려 놓고, 뱀알을 놨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는데, 썩은 내가 나더라구요 ..
아 ... 그래서 망했구나 ... 소위한테 말하고 버려야지 ..
라고 생각했는데 .... 다음날 구석에 분홍색 뱀이 또아리를 틀고 있네요 ;;;
왕 지렁이 만한 뱀이라... 신기했다죠 ...
힘이 좋아서인지 꼬리를 잡으면 꼿꼿이 서서 공격을 하는데, 입이 작아서 제 손도 못깨무는 귀여운 녀석이었습니다.
뱀 부화소식은 멀리 멀리 퍼져서, 전 부대에서 구경오는 부대의 명물 사건이 되었습니다.
사이코 소위는 ...키워보잡니다 ......
그래서 뱀 키우기 위한 방법을 사지방에서 찾아봤는데,
냉동 새끼 쥐를 먹인다고 되어있더라구요.
냉동 새끼쥐 가격을 알려주니, 사이코 소위는 병력을 풀어서, 개구리를 잡게 했어요 ;;;;;;;
문제는 가을이라 .. 잡아온 개구리가 뱀보다 ..큰 ......... -ㅅ-;;;
병력을 풀어 잡아온 개구리는 전부 .. 폐기 되고 ;;;;
대대장 귀에 까지 이 사건이 들어갔다죠 .
군대에서는 뱀을 가지고 놀면 영창입니다. .....
영창 갈뻔했습니다.
대대장이 뱀 풀어주라고 명령해서 ... 결국 부화한지 일주일만에, 뱀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망할 소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