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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JanAnimation의 팬무비 제제에 관한 개인적인 분석과 잡설들
게시물ID : pony_641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ust_Awful
추천 : 13
조회수 : 539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4/03/25 11:56:56
본래 아직은 포게에 글을 쓸 만한 내공이 되려면 멀었다는 생각에 대게는 눈팅하거나 리플만 달고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그간 기능사 시험 준비로 조금 바빠서 리플 외에는 달기 힘들었습니다만...(이번에 불합격 했기 때문에 사실 여전히 여유는 없습니다만...) 

Jan에서 내놓은 버튼 매쉬의 모험 시리즈를 비롯해, 이분의 이전 작품들까지 유튜브 내 포니 관련 동영상 전체가 비공개 처리되었다는 점 때문에 그 동안 많이들 말씀하고 계셔서 개인적인 잡다한 분석과 의견을 남기려고 합니다.
앞에서 이 문제를 성토하신 분들의 의견에 대해 개인적인 반박의 의도는 딱히 없습니다
그분들의 의견에 공감하는 바가 많고, 저 또한 그런 말씀을 하시는 요점은 정확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다른 각도에서 이야기를 할 필요도 있는 부분이 있다고 느껴서 이 글을 남깁니다

저는 하스브로를 대표하지도 않고, 하스브로를 대변하고 싶지도 않으며, 하스브로가 이번에 저질렀던 치명적인 치졸한 대응에 찬성하지 않습니다. 변명해주고 싶지도 않고요. 저 한 사람이 하스브로를 편들거나 할 마음 또한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결과가 이미 나온 이상은, 저 또한 포니를 보고 즐기는(브로니를 자처하기엔 여전히 부끄러운 수준입니다만)사람으로서 어디까지나 이번 사태에 대해 나름대로 생각한 부분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과 생각은 남겨볼까 해서 지금부터 본격적인 내용을 시작하겠습니다
(뒤에 나올 관련없는 내용들은 따로 나눠서 쓰겠습니다)


시작전에, 저는 하스브로가 MLP프랜차이즈에 있어 주된 고객층으로 여기는것은 아동 고객들
(즉 애니메이션과 광고를 보고 부모에게 사달라고 하는)이며, 브로니들에 대해서는 어디까지나 자기네 상품을 살때만 고객으로 생각한다는 대 전제를 바탕에 두고있다는 점을 밝히겠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덧글에 반론하실 분들과 의견차이로 지나치게 이야기가 길어질 수도 있어서 일부러 여기서 밝힙니다)


버튼 매쉬 라는 포니 캐릭터는 사실 원래 MLP:FiM 본편에서 나왔던 배경 포니로, 하스브로에서 원래 만들어 놓은 캐릭터였습니다. 여기까지는 모든 분들이 당연히 아시는 사실일겁니다
완벽한 2차 창작에 의해 내놓은 OC는 아니고, 사실 따지고 보면 시즌1 25화에서 나왔던 맛이간 핑카미나에서 Crookedtrees 작가가 재해석 해서 Ask 텀블러로 데뷔했던 그 유명한 싸이코패스 식마범(...)핑카미나 다이앤 파이가 파생되듯,
"스위티벨을 좋아하는 게임광 어스포니 콜트" 버튼 매쉬 라는 캐릭터는 Jan 에 의해 재해석된 캐릭터라고 봐야합니다
물론 하츠 앤 후브즈 데이 에피소드에서 매우 짧게 나왔다가 지나간 캐릭터라서 원작에서 이 캐릭터는 어떻다고 논할 수준은 절대 못되고, 잠시 나왔다 지나간 배경 포니 캐릭터였던지라 사실상 원작 기준으로 캐릭터성을 논하기는 힘들죠
이런 점에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버튼 매쉬의 캐릭터성은 2차 창작을 통해 재해석된 캐릭터성입니다

즉, 우리가 아는 버튼 매쉬는 2차 창작 캐릭터라는 겁니다
(원래 등장이 적은 배경 포니들의 설정을 2차 창작에서 재해석 할때는 등장한 장면에서 나왔던 상황과 장면에 근거해서 설정을 짜게 되어 있으니 이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캐릭터를 독자적인 캐릭터성을 가진 포니 캐릭터로 만든 부분까지는 2차 창작의 여지로 얼마든지 허용할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수 많은 포니 팬워크들은 그러한 결과물이고, 이것은 팬픽션에서 팬아트, 팬무비, 팬필름, Ask 텀블러, 심지어 수제인형에서 수제 팬시용품들에 이르기 까지 모두 포함되는 부분이라고 봐야할겁니다

그런데 왜 다른 모든  이게 문제가 될까요?
(여기서 부터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 많으니 납득하지 못하신다면 어떠한 반박과 비추천 또한 받겠습니다)


바로 버튼 매쉬가 스위티벨과 커플(스토리 진행상 아직 어린애들이라 많이 사귀진 못헀지만...)이라거나, 혹은 게임광 말썽쟁이 소년이라는 식의 이미지는 하스브로에 의해 공인된 것이 아니라 Jan에 의해 만들어진 설정들이라는 부분입니다 
이 이미지로 하스브로가 돈 벌이를 하는건...불가능 한건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들에게는 자승자박 같은 문제가 될수 있다는 점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생각이듭니다.

여기서 잠깐 기본적인 MLP(를 포함한 모든 아동대상 프렌차이즈들)에 있어서 하스브로 같은 회사의 입장을 기본적으로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프렌차이즈들은 아이들이 상품을 선택하고 그 상품의 구매 여부를 결정하고 결제를 하는것은 아이들의 부모들에 의해 결정된다는 구조가 있습니다
즉, 원래 MLP프렌차이즈에서 하스브로가 구매 대상으로 여기는건 아이들이고, 성인들의 역할은 "아이들이 사고싶어하는 포니 상품을 구매하는것을 허락해주고 구매금액을 결제해주는 부모"이상의 의미는 없었던 겁니다 
그런데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자기가 좋아서 이 상품들을 사는 브로니들의 존재가 FiM에 이르러서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물론 미국같은 자본주의 국가에서 아동대상의 상품을 성인이 구매한다고 문제가 되진 않을겁니다
(도덕률과 고정관념 같은 문제들이 늘 얽메이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지금 MLP 4세대 프렌차이즈야 말로 역대 포니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이 문제에서 있어서 꽤나 자유로워 진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2차 창작 문제로 넘어오면 이게 하스브로의 입장에서는 또 다른 문제가 될수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Jan의 포니 팬무비는 아주 잘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이건 많은 분들이 아시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게 이제와서는 아주 역으로 불리한 상황을 만들고 말았다고 봅니다

바로 하스브로가 보기에, 이 작품은 자신들이 Hub를 통해 방영중인 자신들의 MLP:FiM 애니메이션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잘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고, 자신들이 노리는 주된 구매층인 어린 고객들이 보기엔 구별이 실제로 되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을 거라는 점입니다

즉, 자신들이 정한 주 고객층인 아동 고객들에게는 이 작품의 내용이 진짜 FiM 애니메이션의 본편으로 인식될수도 있으며, 자신들이 만든게 아닌 버튼 매쉬의 모험 관련 상품을 요구할수도 있고
"엄마(아빠), 왜 내가 산 버튼 매쉬 인형이 애니메이션에서 나온거랑 달라? 왜 스위티벨도 같이 없고 게임기랑 기차랑 버튼 엄마도 같이 안나와?" 같은 식으로 반문하며 FiM 애니메이션과 Jan의 버튼 매쉬의 모험 시리즈를 혼돈한다면... 
그렇게 될 경우 하스브로 입장에서는 주된 고객으로 여기는 아동 고객들의 요구와 클레임에 대응하는데 들어갈 비용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늘어난다고 여기게 될지도 모릅니다

미취학 아동들이 아동 대상 프렌차이즈와 현실(이 경우는 2차 창작물)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류의 이야기는 예전에 이원복 교수가 그렸던 "현대문명진단"에서도 나온바 있고, 이쪽에 관한 연구는 미국에서 한 두번 나온게 아니고 이에 관련해서 상업지상주의의 폐혜 같은 식의 이야기는 워낙 많이 나왔습니다만, 이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런 이야기들이 많은 걸 하스브로도 당연히 알건데, 이번에는 하스브로가 역으로 이런 상황을 이용할 근거로 사용할수도 있다는 부분입니다
(실제 Jan의 의도와는 상관없이)"Jan이 우리 프랜차이즈를 이용하고 있다. 이 포니 프랜차이즈와 캐릭터는 원래 우리의 것이었고 우리가 내놓은건 이러했기 때문에 문제가 될 부분이 아니었는데 Jan이 만든 내용은 저러했고 우리가 의도한것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건데 이 문제로 고객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이로 인한 피해를 보상받아야 한다"-는 식의 이야기를 법정에서 한다면 오히려 Jan이 상당히 불리해 질 수도 있다는 점이 있겠죠

물론 2차 창작과 저작권 문제에 관해 법률적으로 엄한 미국에서 아무리 Jan이나 다른 2차 창작자들이 의도를 해도 쉽게 돈벌이를 의도할수는 없고 당연히 Jan이 이런 의도로 팬무비를 만든것도 아니었습니다 
괜히 수많은 데비안아트의 포니 팬카툰들과 팬아트들에서 (c)Hasbro 와 MLP:FiM은 로렌 파우스트의 원작 이라는 표시가 빠짐없이 나오는게 아니죠

다만 구조적으로 기본적으로 아동대상 프렌차이즈들은 모두 상품을 고르는건 아이들의 몫이고 "아이들은 물건을 사달라고 부모에게 조르고 부모는 단지 고르고 결제를 할뿐", 브로니들처럼 MLP프랜차이즈에 대해 이런저런 의견을 표시하고 불만을 하는 고객은 의도한 적이 없었다는 겁니다
(여전히 이들은 하스브로가 의도한 주 구매대상들은 아닙니다. MLP 프렌차이즈는 여전히 아동, 그것도 소녀대상으로 내놓았었고 이 부분은 여전히 변화가 없습니다. 한결같은 "머리빗어주는"포니 인형이 메인인게 바로 그런 이유죠...)

애초에 좀더 쉽고 속편하게 장사를 하려는 하스브로 입장에서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장사만큼이나 많은 불평을 사는 장사를 하게 된 순간이 되고 말았단 점이 문제일겁니다
(물론 하스브로는 트랜스포머와 G.I.Joe, 배틀쉽 같은 상표로 이미 이런일을 겪는 회사이므로 경험이 없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이쪽에서도 성의 없는 완성도의 완구출시 등으로 어마어마하게 욕을 먹기도 했고요)

바로 이런 상황에 이르러서는, 자신들이 직접 내놓고 있는 원작에 관해 어떤 식으로든 말이 많아질수 있는 부분에 관련된 2차창작물들은 애초에 더 이상 영향을 주기 전에 가지를 쳐버리겠다는 노선을 하스브로가 드러낸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이런식이면 고소를 해서 법정공방으로 가는게 더 나은게 아니냐. 애초에 Jan이 돈벌려고 한 짓은 아니지 않느냐라고들 생각하실거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하스브로는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변호사 대 변호사 싸움으로 나갈 돈은 최대한 줄이기 위해, 즉 변호사에게 빠져나갈 돈을 가장 줄일 선택을 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터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결론은 지나치게 잘 만들었다는 괘씸죄 이상은 아닌거 같기도 합니다만...
정작 여기까지 오면서 저는 전혀 다른 이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이미지 메이킹이죠
앞에서 다른분들께서 언급하셨던 존 조세코 씨의 몰레스티아 같은 경우, 하스브로가 추구하고 있던 셀레스티아의 이미지에서 꽤나 많이 벗어났고, 무엇보다 이 캐릭터는 애초에 아동대상인 MLP:FiM 원작 프렌차이즈에선 다룰수 없는 성인 취향의 캐릭터였다는 점이 꽤나 치명적이었습니다

이렇게 대놓고 다른 포니들은 물론이고 아무 캐릭터나 성추행 하고 다닌다는 설정의 변태 성향의 2차 창작 캐릭터가 자신들이 내놓은 셀레스티아 원본과 컬러링과 표정 말고는 구별하기 힘들었다는 부분은 하스브로 입장에서는 상당히 대처하기 곤란한 문제였을 겁니다.
(둘다 흑백이나 단색 작화로 묘사할 경우 구별이 되기어렵다는 점도 있었고, 극히 초창기 이미지로 묘사되었을 때에는 표정말고는 아예 구별이 안되는 순간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실제로 존 조세코 씨가 그리는 몰레스티아 말고 다른 작가분들이 그릴때는 정말 표정 말고는 컬러링의 차이도 드물었던때도 없잖아 있었고....)
게다가, 하스브로는 그 말 많던 분홍색 컬러링 셀레스티아 인형을 판매했으니 더더욱 난감했었을 겁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브로니들은 이 문제에 있어서서 셀레스티아와 몰레스티아를 구별하는 문제에서 아무 어려움이 없었을것이지만 역시나 Hasbro의 주된 고객층인 아동 고객들의 인식에는 또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므로
하스브로 입장에서는 그냥 넘어가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물론 요새 인터넷 안 쓰는 애들은 없고 제가 여태까지 거론한것 처럼 모든 하스브로 아동 고객들이 이런 인식에 혼란이 아니면 진짜 다 알면서 왜 몰레스티아 이미지 대로는 셀레스티아 상품(이 경우는 역시나 포니 인형)이 안나오냐며 트롤질을 할수도 있구요(이 경우는 워낙 극단적이라 가능성은 낮습니다만...)
이런식으로 흘러갈 경우 역시나 하스브로가 손해라, 하스브로가 가만히 보고만 있을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몰레스티아의 경우 FiM 2차 창작자들 사이에서나 브로니들 사이에서도 거부감을 나타내는 경우가 상당한 캐릭터중 하나였고, Down with Molestia 같은 일시적인 동맹성향의 태그까지 형성될 정도의 반감을 사기도 했었기 때문에 이 경우는 일방적인 하스브로의 개입이 있었다고 말하기는 힘들었습니다. 브로니들 사이에서도 싫어하는 사람은 많았거든요

사실 많은 분들이 이번에 거론하진 않으셨습니다만, 이미지 메이킹에서 너무 거부감을 많이 샀기 때문에 망했던 FiM 2차 창작 캐릭터로는 역시나 오리지널 버전 핑카미나 다이앤 파이가 있죠
(컵케익 핑키파이는 포니 가죽옷의 그로테스크한 이미지 덕인지 핑카미나 만큼 쉽게 받아들여지는 이미지는 아닌거 같습니다)
물론 이 이후에도 핑카미나는 수 많은 버전들이 나왔고(캐릭터 해석은 브로니들의 자유였기 때문에...), 오리지널 컵케익이나 핑카미나는 개정판이나 새로운 버전으로 이후에도 오래오래 살아남았죠. Ask 핑카미나 다이앤 파이 텀블러는 운영자를 계속 바꾸면서 현재도 유지 중입니다.  
(그거 연중되지 않았냐고 물으신다면, 최근에 다시 운영자를 바꿔서 연재중이라고만 알려 드리겠습니다. 주소는 남기지 않겠습니다)

뭐...핑카미나는 정말 하스브로의 주된 고객층인 어린 고객들 운운할것도 없이, 대게 성인 브로니들의 하드코어한 성향의 2차 창작 캐릭터였던지라 (이 경우는 철저한 Ask텀블러 위주이기도 했구요) 어떤 형태로든 명맥을 이어나가긴 했습니다.
어찌보면 가장 하스브로 개입없이 끝난 경우였던지라, 써놓고 보니깐 굳이 제가 거론할 필요는 없었네요...



제 말의 요지는, 하스브로는 상업적인 이유으로 MLP 프렌차이즈에 내놓은 공식적인
캐릭터 이미지 메이킹에 어긋나는 2차 창작은 이제 브로니들 반응이야 어쨌건
안정적인 아동고객들의 파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계속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밝힌것 같습니다

당연히, 이 방식이 잘 됬다거나 이에 찬성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p.s 물론 이게 끝은 아니고, 이 내용에 덧붙여 좀더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그건 나눠 써야 겠습니다
이번 사태에 관한 내용과는 조금 별개의 이야기가 될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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