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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회상하며 #01
게시물ID : animal_825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amdoL
추천 : 1
조회수 : 30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3/26 13:26:25
어릴적 기왓집에 살았다.
집내부의 천장과 기왓장 사이의 빈 공간에 대들보를 넘나들며 고양이 들이 드나들었다.
이노므 고양이는 꼭 추운날 새끼를 낳는다.
고양이가 새끼를 낳는 날이면 온가족이 잠을 못자고, 고양이 신음에 밤잠을 설친다.
하다하다 빨리 낳고 잠좀 자자고 응원도 하곤 했다.
봄이 찾아오고, 꽃눈이 틔일무렵 고양이 가족은 이소를 한다.
아... 해방이다.
학교를 다녀오다가 문득 지붕으로 시선이 향한다.
음? 아기 고양이 한마리가 처마를 서성이며, 울부짖는다.
아마도 마지막 차례 인가보다.
더운날을 탓하며 냉큼 집으로 들어와 냉수를 들이켜고 TV를 켰다.
잠에서 깨어보니 해가 서산이다.
부모님이 오실 시간인듯 하다.
TV를 끄고 밖으로 나와 굳은몸을 비튼다.
어!? 그녀석이 처마에 쓰러져 있다.
황급히 별채의 사다리를 가져다 놓고 녀석을 살핀다.
다행이 숨은 붙어 있다.
힘겨워 보이는 놈을 품에넣고 마루를 달린다.
냉장고에 넣어둔 우유를 한팩 꺼내 미지근히 데워 내왔다.
숨쉬기도 힘겨워 보인다.
녀석을 잡고 손가락으로 찍어 먹였다.
한방울.. 두방울... 맛을 느꼈다보다.
혀를 할짝이며 내 손가락을 다 삼킬 모양이다.
200ml 우유 한통을 손가락으로 다 찍어 먹였다.
(철컥) 부모님이 오셨다.
인사나 배웅은 잊어버렸다.
최대한 애절한듯 눈을 동그랗게 떠본다.
어머니의 허락에 쾌재를 부른다.
이놈의 이름은 "네로"다.
온통 검은털에 앞뒤발의 발가락부터 발목까지만 흰색, 가슴에 역삼각형으로 흰색털이 난 모양이 영락없이 검은고양이 네로다.
어머니가 퉁명스레 싫은소리를 하신다.
"애미도 버리고간 약해빠진 녀석을 어찌 키우려고..."
그러면서도 손은 이미 수삼을 두어뿌리 삶고 계신다.
힘빠진 녀석을 위해 물대신 먹이실 요량이다.
---------------------- 여기까지 ^^
어릴적 키웠던 두마리의 친구 [네로]와 [나비]의 이야기중
[네로]와의 만남
- 저희 어머니는 정이 많아서 동물에게 참 잘해주세요... 츤데레 랄까? 다만..
- 동물을 데려오는 과정이 너무 어려워요. 털날려!! 똥냄새나!! 등등;;; 키우면 어머님이 다 관리 하시지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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