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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간 강아지의 죽으을 보고
게시물ID : animal_826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니이꼴라스
추천 : 2
조회수 : 27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3/27 10:41:20
집에서 큰 진돗개 한마리를 키웠었습니다.

갓 태어났을따부터, 많은 정을 주면서 제 청소년 시절을 보냈었죠.

먼 발치에서부터 제 발소리를 들으면 대문안에서부터 그렇게 저를 반겨주었던..

항상 큰 견을 마당에서 키우면서 

금마 한테는 제대로 된 이름을 지어주지 못했었어요.

그냥 "새끼" 라고만 불러주었지요..

시간이 조금 흘러

제가 입대를 하고 몇번의 휴가때 역시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대신 저를 반겨주었던건 "새끼"였어요.

그러다...

또 한번의 휴가를 나왔는대

제가 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가는대

"새끼"는 무거워 보이는 몸을 이끌고

슬며시 자기 집 밖으로 엉금엉금 기어나오며 저를 맞이해주었죠.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조금 지쳐있나보다라고만 생각을 하고

저녁네 부모님과 함께 대화하던중

"새끼"의 몸상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심장사상충이 생겼고

더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상태라고요..

밥을 줘도 못먹고 집에만 들어가 있다고 했는대
그래도 제가 와서 집 밖으로 나온거라고 하셨어요.

휴가시간 내내 그런 "새끼"와 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같이 산책할 수는 없었지만, 마당에 쭈그려 앉아서

많이 쓰다듬어주고 얘기도 많이하고..

휴가 마지막날 복귀 하는 발걸음이 도무지 떨어지지 않았어요.

마지막으로 "새끼"와 눈을 맞추며

"아프지 말고 있어~ 오빠 금방 올게~"
하며 작별 인사를 했지요.

부대에 복귀하고.

부모님께 잘 복귀 했다고 전화를 했는대.

"새끼"가 하늘나라로 갔다고....

공중전화를 붙들고 정말 엉엉 울었습니다.


"새끼"가 죽기 전에
저를 기다려 주 것 같고....

마지막까지 함께 하고 싶었었구나.


5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아직도 "새끼"를 생각하면 눈물이 많이 납니다.

예방접종을 못해줘서 너무 미안하고
더 많이 사랑해 주지 못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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