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홈페이지는 우리 눈에 이렇게 보입니다.
하지만 검색로봇의 눈에는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바로 이렇게 텍스트 정보만 보입니다.
검색로봇은 이런 텍스트 정보들을 일일이 긁어모은 다음
자기 스스로 중요도를 판단하는데요.
이건 각 검색엔진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해당 키워드가 얼마나 많이 들어 있느냐 하는 겁니다.
해당 키워드가 많이 있을 수록 연관도가 높고 중요한 페이지라고 생각해서
검색 결과 상단에 우선적으로 노출시켜주는 바보가 바로 검색로봇입니다.
2. 검색결과 조작
<다음> 실시간 이슈 검색어 1위인 "이상화 시구"를 잠깐만 보고 올까요?
현재 "이상화 시구"와 관련하여 뉴스 검색 결과 1위는 <스포츠 조선>인데요.
타이틀을 포함해서 총 19줄에 지나지 않는 그 기사에는
"이상화"라는 키워드가 무려 13번, "시구"라는 키워드가 10번, "뒤태"라는 키워드가 9번 등장합니다.
특히 네티즌 반응을 전하는 마지막 3줄은 아주 기가 막힙니다.
이 짧은 부분에 "이상화 시구 뒤태"라는 키워드가 무려 다섯번이나 들어가 있습니다.
이러니 검색로봇은 이 사이트를 "이상화 시구"와 관련해 중요한 사이트로 인식해서
검색결과 상단에 노출시켜 주는 겁니다.
비단 <스포츠 조선> 뿐만 아니라 상위에 노출돼 있는 모든 기사들이 다 이런 식입니다.
사실, 기자가 이런 식으로 기사를 쓰면 선배들한테 뒤지게 혼나고 다시 써야 합니다.
글을 쓸 때 지양해야 할 것 중 하나가 같은 얘기 하고 또 하는 '중언부언'이거든요.
그런데, 인터넷 광고로 먹고 사는 요즘 언론사들은
이런 기초적인 것조차 버린 지 오래입니다.
최대한 자기네 사이트의 노출 빈도를 늘려서 광고비를 왕창 버는게 목적이고
기사는 그 목적을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게 되어버린 거죠.
3. 양질의 검색 결과를 원한다면...
뉴스 검색 결과는 기본적으로 '정확도'를 우선적으로 보여줍니다.
이 때 아래 그림에서의 '최신'을 눌러주면 검색 결과가 완전히 바뀌고
좀 더 양질의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뉴스 사이트의 광고 공해는 피할 수 없겠지만요.
광고 공해 없는 뉴스를 보고 싶으시다면 <한겨레>를 보시면 됩니다.
블로그 검색 결과에서는 포스팅 내용의 일부를 미리 보여주는데요...
1차적으로는 이 내용을 보시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실시간 이슈 검색어 4위인 "에일 맥주"의 블로그 검색 결과를 볼까요?
세 번째 블로그를 보시면 "에일맥주"라는 키워드가 참 뜬금 없이 반복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클릭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별 내용 없이 구글 애드센스 광고만 왕창 있는 블로그였습니다.
그 아래는 주류 회사에서 운영하는 대놓고 광고 블로그였구요.
첫 번째와 두 번째 블로그는 내용이 충실한 블로그였습니다.
까페 검색도 이와 비슷합니다만 결정적인 차이가 하나 있습니다.
이런게 있다는 거죠.
'카페글'은 블로그와 마찬가지로 가려서 보시면 됩니다.
'카페이름'에서는 인기도나 랭킹이 높은 까페에 좋은 글이 많으니
그런 곳을 찾아서 보시면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검색엔진을 믿지 못하겠으니 구글로 가자!!! 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뉴스나 블로그, 까페 검색 결과는 국내 검색엔진이나 구글이나 별 차이 없습니다.
기본 원리 자체가 같기 때문이죠.
바로 이 기본 원리가 획기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좋은 검색엔진을 찾기보다는
이용자 스스로가 검색엔진에서 제시하는 정보를 가려서 보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정보의 바다에서 조난 당하지 않고
제대로 된 항로를 찾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