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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동생이 행방불명됐습니다. 도와주세요.
게시물ID : humorstory_1702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딕쳐
추천 : 13
조회수 : 131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9/08/27 21:31:41
안녕하세요, 이런 일로 여기에 글을 올리게 될줄은

정말로 몰라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설마 우리집에 이런일이 생길까 싶었는 데 

실제로 일어나서 당황스럽기만 하네요...

고2 남자애니까 괜찮겠지.오늘 개학이니까 새벽에라도 들어오겠지라고

생각했던 우리 가족들이 너무나도 바보같기만합니다.

빨리 신고했으면...이라는 후회를 수백번하지만

이미 지난일이라서 소용이 없네요...

혹시나 톡커분들께 말하면 찾을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지금 계속 울고, 아무것도 먹지않아서 말이 매끄럽게 잘 안써지고,

횡설수설하고, 길게될 것 같습니다....그래도 다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고요..

다 안읽으셔도 좋으니

제 동생 얼굴만이라도...꼭 봐주세요...

제동생 보시분은..꼭!! 연락 좀 주세요.......ㅠㅠㅠ 부탁드려요

저랑 동생이랑 연년생..즉, 1살밖에 차이 안나서 더 걱정되네요ㅠㅠ

(학년으론 제가 빠른91년생이라 학년은 두터울차이에요ㅠ;)

저는 동생에게 의지도 많이했었거든요ㅠㅠ 

저한테 안좋은일 있으면 많이 위로도 해줬던 정말 착한아이라서

더 마음이 아프고 동생 사진만 봐도 눈물나고 그래요ㅠㅠㅠㅠ

(화요일에 동생 찾는 전단지보고 엄마랑 같이 통곡하고 그랬고요ㅠㅠ)

 

만약 계속해서 의심하는 덧글들이 올라온다면 신고접수증 스캔해서 

첨부해드리겠습니다. 장난 아니에요 정말...

전단지가 내일 만들어진대서 실종된 완도에서 찾을때까지 계속 뿌리고 다닐거고요..

글도 동생 찾을때까지 인터넷 여기저기에 계속 올릴거에요.

남일 아니라고 너무 막 말하시지마셨으면 하고요...

혹시나 무슨일이 생길까봐 혹시나 찾았을까봐 조마조마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탁 좀 드려요...

 

 

 

8월 22일 토요일, 낮 2시 좀 넘어서 동생이 놀러간다고 

지갑과 폰만 들고 나갔습니다.

가기전에 PC방가냐고 하니까 웃으면서 

"갔다올게"하고 나가버리더라구요 

그게 동생의 마지막 모습이였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나네요..

 

여튼, 그날 PC 갔겠지라고 생각했던 동생이 

밤 10시가 되도 안오더라구요  

그래서 문자를 넣었죠. 계속 기다려도 안오길래

겜한다고 바쁜가? 싶어서 계속 기다려도 안오길래

밖에 찾으러 갔는 데 동네에 있는 피시방에는 동생이 없더라구요.

요금이 없었던 터라 전화를 안하고 있었는 데,

하는수없이 1633을 이용해서 전화를 걸었는 데,

신호는 가도 전화는 안받더라구요.(이때가 밤 12시 좀..넘어서였습니다.)

그래서 평소 동생이 친하게 지내던 중학교때 친구들한테 

문자를 넣어봤는 데,오늘 만난적이 없다고 했고, 

그중 한명이 저녁 6시 25분쯤에 제 동생한테 뭐하냐고 문자했었는 데

'그냥 놈' 이렇게 답장이 왔었답니다.

그래서 그 말듣고 논다고 바빠서 못봤나보다.

시간도 늦었으니까 지금 자고있겠지...싶어서

일단 낼 아침에 오겠지하고 집에서 기다렸습니다.

 

8월 23일 일요일에 일어나자마자 동생방에 가보니 여전히 동생이 없었어요.

혹시나 전화 받을까봐 해보니까 어제까진 켜져있던

폰이 꺼져있더라구요. 폰까지 꺼두고 뭐하나하고 투덜투덜

거리며 계속 동생의 문자를 기다려도 안오고

부모님도 계속 연락이 안되서 걱정이 됐지만 

낼 개학이니까 집에 올거라고 기다려보자고했는 데....

결국 일요일에도 연락도 없고, 집에도 안들어왔습니다.

 

8월 24일 월요일..오늘 새벽에 일단 아빠가 파출소에 가시고,

저는 동생방을 다 뒤져서 겨우 찾아낸 고1때 같은반 애들 연락처목록을

보고 문자를 돌리고 엄마는 담임샘께 전화해서 혹시 딴 애들은 다 등교했나

물어보고, 동생과 친한 친구들에게 토요일에 만났었는 지

물어봐달라고했는 데, 아무도 같이 논사람이 없고...

문자 답장도 다들 만난적이 없다고하더라구요... 

그렇게 초조해하고 있는 데 아빠가 돌아오시더니 충격적인 말을 하셨습니다.

폰 꺼지기전 마지막 위치가 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도에 있는 청산면....

제가 사는 곳은 부산에 있는 북구에 있는 작은 동넨데...

전남에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동생이... 동생폰의 마지막 위치가 완도랍니다........

완도에서도 배타고 더 들어가야하는..

그런곳에 동생폰이 위치하고 있다고 떴답니다..

그리고 실종신고는 파출소에서 불가능하다고해서 가출신고만 하고 오셨더라구요..

 

18살,남자 말랐지만 키도 그럭저럭 큰편이고, 힘도 그리 약한 편은

아니였기 때문에 실종이나 납치 이런건 생각도 못했었는 데,

완도라는 말에 눈물만 펑펑 나왔습니다.

아빠는 일단 완도에 가봐야겠다고해서 차를 몰고 완도로 가셨고

엄마와 저는 일단 동생방에서 뭐 없어진 물건이나 메모 같은 게 있을까봐

뒤져봤는 데, 동생 통장이 없었고, 메모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일단 엄마와 아빠주변에 경찰관계자분들과 완도에 사셨던 분이 있어서

그분들께 연락을 취해서 도움을 요청을 했고요

 

중고등학교 친구들이 다 안만났다고해서 누구랑 놀러갔는 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라서 통화내역서를 보면 그거라도 알수있지않을까

싶어서 동생 폰회사인 K사쪽 고객센터에 찾아갔습니다.

보호자 있고, 등본도 있으니 바로 조회가능할줄 알았던 통화내역이..

14세이상은 통신법인가 뭔가 때문에 본인이 없으면 못본다고하더군요.

어떻게 하면 볼수있냐고 물으니, 경찰서에서 조치를 취해야 가능하다고해서

결국 통화내역서는 볼수없었습니다.

 

동생이 통장 들고나간게 생각나서 지역농협가서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거래 내역서를 뽑아보니, 토요일에 나가자마자 농협을 갔었는 지

그때 이만원 뺀 거말곤 없었어요. 혹시나 누군가랑 같이 있었나 싶어서 

농협 인출기 CCTV 확인도 해봤는 데 동생 혼자 돈뽑고 나가더군요..

 

그다음에 경찰서로 가니 동생은 남자라서 실종팀에선 수사가 안되고,

여성청소년부에 가서 얘기를 해보니...실종이라던가 범죄적 일에 관련됐다는

확증이 없어서 실종신고는 가능하지만...완벽한 실종신고처리는 안된다고하더라구요.

그렇게 하려면 증거확보하고 자기들끼리 의논해서 검찰청에 서류 올리고

거기서 동의해야지만 통화내역서라던가 정확한 수사를 할수있다고 하더군요..

자기들도 안타깝지만 법이랍니다..이게..

엄마와 저는 허탈한 마음으로 신고서만 들고 집으로 왔고...

 

아빠는 완도 경찰서에 가서 사정을 말하고, 실종신고 접수하고,

사진 넘기고 전단지 만들어서 완도쪽에 나눠줬다던데...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게 아닌..그냥 경찰서나 파출소에 있는

그런 실종 전단지인가보더라구요....

그리고 청산도가려면 배를 타야되서 배탈때 명단을 항상 적는다길래

조회해보니 제동생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답니다....

 

그뒤로는 수사의 진전이 없고, 동생은 아직도 연락도 없고....

폰은 여전히 꺼져있습니다. 늦게 대처만 안했으면 가능성이

있었을텐데하고 계속 후회만 하고 있다가...

혹시나 제동생을 본사람이 있을까싶은 마음에 여기에 올립니다.

어디에서든 좋아요. 제 동생을 보기만했다면.. .제발.. 연락주세요.

토요일부터 지금까지 계속 행방불명상태고 연락두절입니다..

아무런 정보도 없어서 수사도 제대로 못하고 그러고 있어요..

 

 



동생의 이름은 이용우입니다. 부산시 북구 구포2동에 살고있고요.

그날 회색 반팔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었고 흰색에 남색 나이키 무늬와

밑부분도 남색으로 되있는 운동화를 신고 나갔습니다.

(가방같은건 안들고간...아주 가벼운 차림이였습니다)

키는 178cm정도에 많이 마른체형에 컴을 많이한터라 거북목이되서

많이 구부정한 자세입니다. 얼굴은 위에 있는 사진 그대로에요..

얼굴에 여드름 좀 나있고요...나이는 현재 18살, 고2입니다.

많이 내성적인 성격에 말수가 적고, 목소리톤은 낮은 편입니다.

장애나 그런건 전혀 없고요, 게임하는 걸 좋아하는 애고...

방학내내 밖에 안나가고 게임하거나 책보는게 다 인 애였어요.

말수는 적어도 가끔 저랑 대화도 잘하는 편이라서 

얘기해봤는 데 딱히 협박당하거나 그런건 못느꼈고요..

현재 생활에 별 불만도 없었습니다.

누가 돈 많이 벌게해줄게라고 한다고 따라갈 그런애도 전혀아니고

가출을 할 애도 아니에요..친한 친구들하고도 같이 놀러가는 

연락하고 나간것도 아니였고요 혼자서 일단은 나간 것밖에 모릅니다.

아마 동생과 마지막 연락은 토요일 저녁 6시25분에

동생친구랑 했던 문자가 다인것 같고요(제주변에서는요..)

 

동생과 같이 놀았던 분이나 토요일에서 지금까지 한번이라도

어디서 봤다 하시는 분은 꼭 연락주세요...

동생이 어떻게 됐을까봐 너무너무 걱정됩니다...

제발..제발...좀 도와주세요

 

제 번호는 010-8530-5027(이 글쓴 제 번호에요^^;)이고 

집전화는 051)341-5027 입니다.

장난아니고 진짜에요 ㅠㅠㅠ 저도 이게 차라리 장난이였음 좋겠고,

그냥 동생이 놀러간거였음 좋겠어요...

지금도 동생방에 가면 동생이 있을 것 같고 컴 볼때마다

컴하고 있는 동생 모습만 떠올라서 눈물만 나네요

하나뿐인 소중한 동생입니다. 꼭 좀... 보신분은 연락바랍니다.

많이 심각한 상황이고 일도 진전이 없어서 가족 모두 많이 지치고

예민해진 상태니 장난문자나 장난전화는 제발 하지마세요..

혹시 실종관련된 쪽에 상세히 아시는 분도 연락주시면 감사드리고요..

(실종경험자분들의 조언도 좋습니다..ㅜㅜㅜㅜ)

제 동생...꼭 찾고싶어요. 다시 만나서 얘기하고, 밥먹고 같이 게임하고

그러고 싶어요...보신 분은 꼭 연락주세요...ㅜㅜㅜ...

그리고..이 글 좀 퍼트려주시면 감사합니다ㅠㅠㅠ

꼭꼭...찾고싶은 데, 인터넷 어디에 올려야할지 몰라서..... 부탁드려요ㅠㅠ

 

 

 

P.S. 오늘...수요일에 청산도갔었는 데, 

청산도 경찰분들이 저희가 준비해온 전단지도 좀 뿌려주시고

저희도 몇몇 마을에 들려서 전단지 배포도 하고 각마을 이장님께 연락을

다 돌려서 안내방송도 수시로하고 있는중이라고하고, 그곳 숙박업소도 경찰들이

다 물어보고 저희도 들어가서 전단지 드리고했지만.. 아직까지 본사람도 없고요..

여객선 승객 신상기록과 CCTV 조회결과 그곳에 동생이 온 흔적이 전혀 없네요...

그리고 전파도 좀 떨어져있어도 잡힌다고하고, 동생은 딴곳에 있고 폰만 그곳에 

있을수도 있고, 불합법적인 방법으로 끌려들어왔을수도 있다고도하니...

혹시나 싶어서 내일부터(목요일) 부산에서 한번 찾아볼거에요.

(완도경찰서분들과 청산도주민분들은 엄청 친절하시고 걱정도 많이 해주시고

여러모로 노력해주셔서 괜히 눈시울이 붉어지기도하고 감사드리고 그랬습니다ㅠㅠ

부산경찰서측은...일단 기다려보자는 말만하고 그뒤론 연락도 안해주고있고요..

완도는 실종신고처리해서 영장발급받으려고 애써주고있는데 부산에서는

가출신고라고만 접수가 되있고...정말 지역마다 왜이렇게 다른지몰라요ㅠㅠ)

 

통화내역은 K사고객센터말고 전화국가니까 떼줘서 확인해봤는 데,

통화내역에는 모르는 번호라던가, 이상한점..전혀 없더라구요.

위치추적은 파출소갔을때 거기 계시던 경찰분이 위치추적 소방소에

연락하면 가능하다고 동네 소방소에 연락을 직접해주셔서 사정을 말해준뒤

아빠에게 법적인 그런 전달사항을 말하며 그쪽에서 그걸 녹음한뒤 알려주었습니다ㅠ

혹시나 하나라도 틀리면 잘못뜨니 다시한번 확인해봤는 데 역시나 청산도로 떴고요ㅠ

 

계속 찾으면서 느낀거지만..참 우리나라 법률중 안좋은 부분이 많더군요.

가족인데도 법법 따지면서 동생 폰에 관한 정보 공개 절대 안하려고하고..

가족입장으로선 답답해죽겠습니다. 혹시나 무슨일이 생기면

그쪽에서 책임을 져줄 그런것도 아니면서 말이죠ㅠㅠㅠ 

아직 정식으로 영장발급이 안난상태라서 계속 영장발급신청 해보고있어요ㅜㅜ;;

영장발급이 안나니 어찌나 제한이 많던지..꼭 영장발급이 되서

조금이라도 단서가 잡혔으면 하네요 -

 

몇몇분들이 격려문자 보내주셔서 제 실명 밝히고 동생이름도 적었습니다

정신이 없어서 가장 중요한걸 못적었네요ㅠㅠ

보신분이나 이런쪽으로 아시면 연락주시면 감사드리고요,

격려문자주신 분들 ㅠㅠㅠ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많은 힘이 되네요^^ 

덧글도 조금씩 읽어보고있는 데 좋은정보들도 많고,

격려도 많이해주시고 관심가져주시니 정말 너무 감사할따름이에요ㅠㅠ

조금씩 정보를 알게되면 또 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보통 밖에서 돌아다니면서 조사해보고 

전단지 돌리고있기 때문에 덧글을 많이 올리시면 일일히 확인 못하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어요; 그러니 저희가족이 생각못할 아이디어나 정보를 

떠올리시거나 가지고 계시면 www.cyworld.com/reminisce2  (제싸이주소에요ㅠ)에

방명록만 열어놨어요ㅠㅠㅠ 거기로 좀 적어주시면 감사드려요ㅠㅠ

(왠만하면 폰으로 넣어주시면 감사드립니다^^; 

폰이 빠르니까요; 요금이 좀 드셔두 양해를^^;;;)

친구들한테 수시로 확인해서 연락달라고 말해놨으니ㅠㅠㅠㅠ

방명록보고 유용하다싶으면 저한테 연락바로 올테니까 부탁드려요ㅠㅠ 

(홍보한다거나 그런얘기하지마세요ㅠㅠㅠ 정말 가슴아파요 그런거보면 ㅠㅠ )

제가 폰 요금이 거의 다 되가기도하고, 돌아다니다보면 진동이나 벨소리를 

못들을때가 많아서 답을 못해드릴때도 있으니 그점도 알아주시고요ㅠㅠ

(절대 씹는거 아니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해마세요ㅠㅠㅠㅠ)

부모님 번호도 쓰는게 나을련지 잘모르겠네요ㅠㅠㅠ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그건 결정하겠습니다^^; 

저희가 얻은 정보에 대해 수시로 추가할수도있으니 

생각나시면 한번씩 봐주세요ㅠㅠㅠ

 

다시 한번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셔서 감사드려요ㅠㅠㅠ


동생이 행방불명됐습니다..좀 도와주세요..부탁드려요ㅠㅠㅠ





안타까워서 퍼왔습니다..
이 아래에 사진은 동생분 얼굴이랍니다.
얼굴이라도 봐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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