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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귀신-1
게시물ID : panic_664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유베오베.
추천 : 7
조회수 : 134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3/31 05:10:16
첫 글이니만큼 용기내어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실화를 써볼까 합니다

7살.
날이 무더운 여름날
이모부가 사는 울산 근처의 가까운 동해바다에 갔다
당시 20년전의 바다에는 경계선이라던가 위험방지선 같은 것이 내 기억속에는 없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람은 성수기이나 동네 해수욕장 느낌의 아는 사람들만 오는 그런 비주류인 곳이라 띄엄띄엄 있었다
어린 나이에 호기심이 많았던 나는 튜브를 이끌고 손으로 튜브를 잡고 조금씩 앞으로 나갔다
의외로 바닥은 평평했기에 점점 용기가 생긴 나는 앞으로 나갔다
그렇게 앞으로 가던 순간 갑자기 발이 닿지 않았고 놀란 나는 튜브를 두손으로 꼭 쥐었다
뒤를 돌아보니 어느새 사람들은 저 멀리 있고 내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는 놀라서 다시 뒤로 가려 했으나 그순간 파도가 쳤고 나는 바다에 빠졌다
나는 그때 죽기 직전을 처음으로 경험하였다
아직도 그 느낌을 잊지 못한다
처음에는 괴롭다
숨을 쉬려 하지만 내 목으로 들어오는 것은 바닷물 뿐이다
그러나 짠맛도 느껴지지 않는다
오로지 숨을 쉴수만 있으면, 내가 팔을 휘저으면서 제발 내 머리위의 한뼘의 물만 넘기고
살고싶다 이생각뿐이다
두번째로 든 생각은 아래를 보았을 때이다
물안경을 쓰지 않으면 눈도 못뜨던 나였지만, 그 순간만은 생생했다
바로 옆에 바닥이 보이지만 내가 있는 곳의 발 아래는 깊숙한 암흑이었다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동해안은 수심이 일정하다가 어느 순간 훅 꺼지듯이 낭떠러지처럼 떨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그당시 나에게 그 암흑은 내 생명을 빨아들인다고 느껴졌다
공포였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점점 팔에 힘이 빠지고 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머리속이 맑아진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더이상 숨을 못쉬어서 괴롭지도 않고 머리는 나른해지면서
그냥 지금까지 즐거웠다고 생각한 기억들이 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이상한 얘기일지 모르지만 부모님께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든 생각은 내 하나뿐인 여동생이었다.
내가 그때도, 지금도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
내 보물, 태어날때 울며불며 내동생 이름을 장미로 붙여달라고 했던 내 동생.
순간 나는 무슨 정신인지 모르게 마지막 팔을 휘저었고 내 팔에는 무엇인가 잡혔다
나는 그순간 정신이 들며 고통이 내몸을 감싸안았고 믿기 힘들 정도로 그 붙잡힌 무언가를
끝까지 놓지 않았다
그렇게 다시 한번 나는 땅으로 올라올 수 있었고 내가 붙잡았던 무언가는
당시 수영을 하던 내 이모부였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내 튜브가 바다로 흘러가는 것을 보고 내가 튜브를 버리고 노는 줄 알고 다시 가지러 거기까지
헤엄치던 중이었다고 한다
나는 올라오자마자 기절하듯이 텐트로 가서 잠이 들었고 깬다음에는 이야기를 하였지만
내 부모님은 아무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으며 웃으면서 자라고 하셨다.
그 전날 길가다 넘어져 무릎이 상처난거에도 약이며 반창고며 달달 볶으면서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는 그런 부모님이셧는데 의아하게 생각되었지만 당시 너무 무서웠던 나는 떠올리기 무서운 기억이기에 금세 잊고 지나갔다.
그게 내 물에 엮인 저주인지 모를 14살까지의 운명의 시작이었다.

8살-9살

이 두 이야기는 어느게 8살때이고 어느게 9살때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확실한 것은 각기 다른 해 여름에 있었던 일이다
한번은 목욕탕에서 있었던 일이다 
여름에 나와 5살 차이나는 여동생은 종종 같이 욕탕에 들어가서 샤워를 했다
너무 더운 여름에 덩치도 작았던 우리 둘에게 성인욕조는 미니목욕탕과 같은 크기였고
둘이서 그냥 계속 장난치면서 놀았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다 어느날은 내가, 어느날은 동생이 이렇게 번갈아가며 먼저 나가서 샤워하고 씻고 나가고
그다음 사람이 씻고 나가는 그런 여름을 보내는 중이었다
한번은 동생이 먼저 씻고 나간 다음에 나도 샤워할려고 나갔다
당시 이제 초등학생이란 느낌 때문이었는지 동생하고 그렇게 노는건 좋아도
엄마가 샤워시켜줄께 하면서 반장난 반진담에는 기겁을 했기에 그날도 어김없이 문을 잠그고
샤워를 시작했다
그러다가 동생과 놀며 받아논 물에 잠깐만 들어가볼까 생각이 들어 난 욕조로 들어갔고
동생과 너무 장난친 나머지 물은 다 흘러 내려서 내 배꼽 약간 위에 올정도였다
잠수가 하고 싶어진 나는 손으로 귀와 코를 막고 눈을 감은채로 상체를 억지로 눞히며 발을 들어올렸고
내 몸이 물에 잠긴순간 갑자기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면서 쥐가 나고 말았다
놀란 나는 욕조 위를 잡으려 했으나 어린 나머지 팔이 욕조에 닿지 않았고 계속 미끄러져 내려오면서
호흡이 곤란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필사적인 힘으로 주먹으로 욕조를 두드렸고 그 소리는 다행히 밖에 엄마한테까지 들려
엄마는 할말 있으면 부탁을 하라면서 잠근 문을 열쇠로 따고선 욕실에 들어왔다
그러고선 내 팔을 잡고 날 꺼내주었다
그러더니 나한테 이런식으로 장난치지 말라면서 나무라는데 다리가 갑자기 안움직여서 나올수가 없었다고
아무리 말해도 헛소리하지 말라는 식으로 넘어갔다

그 다음 이야기는 바다에서였다
어린아이에게는 1년이 옛날로 느껴진다는 말처럼 당시 나는 전해에 그렇게 무서운 일을 겪었다는것도
잊고 또다시 가족들하고 동해바다로 놀러왔다는 거에 설레였다
이번에 놀러간 바다는 성수기에 바닥에 조개가 많기로 유명한 곳으로 기억한다
나는 조개탕은 싫어해도 바닥의 조개를 줍는 것은 매우 좋아하여 가족들과 조개줍기 내기를 하였다
맨처음 해안가에서 몇십분을 헤메이며 1~2개씩 줍다가 어느순간 조금 앞으로 나가면 조개가 훨씬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 지점은 수심이 내 목에 올 정도의 당시 나에게는 위험수위였고
나는 어쩔 수 없이 그 앞에서만 상체만 숙이는 잠수(?)를 하며 열심히 조개를 캐고 있었다
그러던 순간 누군가 엎드린 내 상체를 확 밀쳐냈고 수영을 못하는 나는 내 머리의 올 정도의 수심에 빠지고 말았다
순간 바다에 한번 빠졌던 기억이 떠올랐고 나는 필사적으로 발을 동동 구르며 앞으로 갈려고 하였다
그러나 모래는 내가 앞으로 갈려해도 스르륵 옆으로 밀려날뿐 난 점점 힘이 빠져가고 있었다
당시 부모님과 내 동생은 모래찜질을 하겠다며 백사장에 누워 있었고 난 아는 사람도 없이 또다시 힘이 빠져갔다
다행히 그 순간 근처를 지나는 어떤 이름모를 누나가 날 들어주지 않았다면
난 어떻게 됬을지 아직도 아찔하다
놀란 나는 감사하다는 말도 잊고 그대로 부모님한테 달려가서 이 이야기를 하였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장난좀 그만 치라는 식의 대꾸뿐이었다
이상하게 내가 죽을 뻔한 기억을 말하는 주제만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넘어가는것이 이상하다고 느낀 것은 이때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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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열심히 썻는데

막상 쓰고 보니까 필력 좋으신 분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네요 ㅠㅠ

반응 보고 나머지 이야기도 올릴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ps) 주작이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소설이었으면 처음부터 픽션이라고 써놨을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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