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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판 지으러 갑니다...
게시물ID : gomin_10554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NiY
추천 : 3
조회수 : 37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4/06 08:24:09
안녕하세요 오유여러분들
 
 
 
 
 
친구들에게 하소연하고

이야기도 많이 듣고 했지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드네요

이전에도 오유에 쓴적이 있었는데.. 썸타는 전전전 여자친구 이야기
(조금 길어요....그리고 이번글도 살짝 길거같습니다
그래도 꼭 읽어주시고 힘을 주세요 ㅜㅜ 오유에서 응원받고 싶습니다)
 
http://todayhumor.com/?gomin_997946
 


결국 잘되서 50일 좀 넘게 사귀고 있습니다
 
여자친구는 제 첫사랑이고 제가 8년동안 마음에 품고
간직하고 그리워하고 다시 제대로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었습니다





일이 어디부터 꼬인건지
전 진짜 과거에 허덕이며 과거를 먹고 사는 사람이었나 봅니다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비참하고 속이 뒤틀리네요



다시 기적처럼 사귀고
그녀도 제게 고백을 같이하며 그렇게 예쁘게 연애했습니다

지난달에 부산에 놀러가게 됐는데
숙소에서 걔가 핸드폰을 두고 화장실을 간 사이에 제가 핸드폰을 보게 되었죠


여자친구가 교회에서 성가대 피아노 반주를 담당하고 있는 여자애인데,
성가대 지휘자랑 연락을 자주 하더라고요

근데 그건 여자친구가 먼저 제게 오픈했었어요
지휘자와 반주자다 보니 연락을 자주하게 되는데 그런거 아니니까 혹시나 보더라도
오해하지말라고..



저도 교회 다니는지라 지휘자와 반주자가 성가대 곡 같은걸로 자주 연락하고 교회에서도
항상 붙어다니면서 지내는거 압니다

그래서 알겠다고 했었고



근데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었어요
지휘자라는 놈이랑 카톡을 하고있는게 바로 보였는데

지휘자는 제 여자친구에게 쟈기 잘 일어났어? 난 뭐하러가 그런 연인들끼리 할법한 이야기를 하고

제 여자친구는 부산에서 찍은 사진중에 자기 혼자 나온 찍은 사진을 보내면서

이러고 놀고 있다고 하트섞여 보내고 힘내라 그러고 그러더라고요


그걸 보자마자 속이 확 뒤집어졌습니다
화내면 싸움이 될거같아서

이야기나 들어보려고 차분히 이야기 하고 하는데 아무말도 안하길래

성질나서 짐싸서 다시 집에 올라가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펑펑 울면서 자기 이야기를 좀 들어달라고 그러더라고요

자기를 욕하고 버려도 상관없으니 오늘만큼은 같이 있어달라고..
예전에 고백 못한게 있었는데 자기가 마음이 아픈 사람이라고
조울증이 너무 심해서 2년간 약을 먹고 있고 심했을때는 1달동안 정신병원에 입원한적도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전 또 바보같이 애가 아프다니까 가슴이 철렁하였고
니가 확실하게 나 보는 앞에서 지휘자에게 남자친구랑 부산온거라고 이야기 하던가
아니면 너 보는 앞에서 내가 정중하게 통화하겠다

라고 했더니 그건 싫다대요... 교회에 이상한 소문 돌거라고(....)

거기서 완전 핀트가 나가버렸는데 그래도 꾹 참고

약속했습니다 니가 확실히 정리하고 입장표명 하면 사람 실수할수도 있는거니 다 묻고 넘어가겠다

다시는 그러지마라.






그러고 그후에 여자친구가 저에게 참 잘했습니다
절 보면서 걱정이 된다고도 하고 부산에서 본의 아니게 그랬던 일들이 생각난다고

그래서 이미 저는 널 믿겠다고 이야기 했으니 나도 사람인지라 가끔 의심도 가고 하지만
니가 요즘처럼 나에게 잘해주고 노력하는 모습 보이면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될 부분이니
걱정하지말고 니가 정말 그거때문에 내가 걱정된다면 나에게 확신을 심어줄수 있는 방법은 많다

이렇게 까지 이야기도 해주고 안심시키고 그랬습니다
그때까지도 지휘자랑 정리했는지 구체적으로 알수 없었지만,
내게 확신을 보여달라고 이야기 할 수 있었지만,

그냥 넘어갔습니다

무조건 믿는걸로.. 그만큼 여자친구 오랫동안, 많이 좋아했으니까






그러다가 사건을 어제 터졌네요

같이 모텔가서 놀고 그러다가 여자친구가 씻으러 간사이에

제가 또 카톡을 보게되었습니다

카톡 비밀번호가 그때 부산에서 제게 들킨 이후로 바뀌어있었는데(이것도 좀...)

제가 또 우연히 바뀐번호를 본적이 있어서 외우고 있었죠



볼까말까 한 1초 고민하다가 설마하고 카톡을 딱 풀었는데





하하하....

지휘자랑 카톡하는게 바로 뜨더라고요

내용은 더하네요 저번보다


지휘자는 계속 쟈기쟈기 하고있고

제 여자친구는 모텔에서 저랑 잠자리하고 있었으면서도

오빠 보고싶다고 이따 보러갈거라고 하트 막 섞여보내고

자긴 지금 집에서 쉬고 있다고....

원래 어제 5시쯤 헤어지고 6시부터 8시까지 교회에서 성가대 연습이 있는 날이었거든요

조금 이따 보러간다고 그러고 ...





진짜 멘탈이 완전 붕괴되었습니다

내가 자기를 얼마나 특별히 사랑하고 얼마나 오랫동안 꿈꿔왔는지 사랑했는지 알면서
날 완전 개 병신 호구로 보고 날 가지고 놀았구나..
내가 8년동안 널 그리워하고 좋아하고 사랑했던 마음을 알면서도 처참하게 짓밟는 구나..



눈알이 돌아가버려서 지휘자 전화번호 저장해두는 것도 잊어버리고 완전 맛이 가버렸습니다


여자친구가 씻고 나오길래 이야기 했죠

미안한데 카톡 다 봤다. 아직도 그러고 있냐 어떻게 이럴수가 있냐고
우리 이제 그만이라고 이야기하고 모텔을 나왔는데

너무 화를 죽일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들어가서 이야기했죠

넌 어떻게 내 마음을 잘 알면서 이럴수가 있냐고 내 믿음을 또 이렇게 깨버리고
나한테는 사랑한다 보고싶다 그러면서 그새끼한테도 그러냐고
너 나랑 지금 이렇게 몸섞고 그러고 있는거 그새끼도 아냐고


욕이 나오더라고요 .... 생전 처음으로 여자친구 앞에서 욕했습니다
씨발 넌 날 진짜 호구로 본거냐고

내가 받은 니 커플운동화 필요없으니까 와서 가져가고 너도 그동안 나한테 받았던 선물
다 토해내라 그리고 지휘자한테도 이야기 할거고 니 친구들한테도 다 이야기 할거다
니가 어떤년인지

무슨 말이라도 해보라고 했더니
모텔을 나가려고 하더라고요
팔을 잡고 막았더니 막 힘을 쓰대요...




진짜 너무너무 열이 받아서 그대로 나와버렸습니다


그러고 집가서 장문의 카톡을 보냈습니다
그동안 여자친구가 저에게 했던 이야기들 카톡 캡쳐한거 보내면서
너가 진심으로 날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니가 했던 이 말을 기억한다면

지휘자랑 삼자대면 해서 니 입장 확실히 표명하면
삼세번이라는데 난 다시 한번 널 믿어보겠다
하지만 그게 안될거 같으면 줄거 주고 뱉을거 뱉고 다 정리하자고
그리고 지휘자 직접 만나서 이야기 하겠다고 전부다


그랬더니 한참 시간이 지나 전화가 왔습니다


자기는 어안이 벙벙하고 다 놔버리고 싶다고 그러더라고요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면서


그러더니 너가 원하는 삼자대면 다 하면 너 정말로 없었던 일처럼 자기 만날수 있냐고
자기 사랑해줄수 있냐고

그래서 전 그렇게 할수 있다고 이야기 했더니 자기는 못하겠답니다

자기가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하더이다

그래서 결정은 니가하는 거고 나는 도움을 줄뿐이다

저도 통화할때는 술이 조금 들어간 상태라서 진짜 기분좋게좋게 장난도 쳐가면서
(멘탈나갔으면서도 걔 한테만큼은 진짜 보살이네요...)

잘 결정하고 난 아직도 너가 좋다 너 니가 생각하는거 만큼 나쁘고 사랑받지 못할 여자 아니다

그런식으로 1시간정도 통화하고 끊고나서 카톡을 보냈습니다


손 다시는 놓지 않겠다고 했는데 잡으라고 했더니

난 너에게 맨날 상처만 주고
지금도 아픈건 넌데 왜 나를 달래주냐고

잘 생각해봐...


이러고 연락이 아직 없네요



통화할때는 술이 들어간 상태에 이상하리만치 조금 평온한 느낌이었는데

술깨고 계속 생각해봐도 심한 배신감과 모멸감에다가
그 상황에서도 자기가 진짜 잘못했다 삼자대면 하자
그래도 모자랄 판인데 너무 어이없게 저를 대하는거 같아 지금 미칠지경입니다

내가 8년동안 좋아하고 사랑했고 그리워했던 이 마음은 뭘까
고작 이것밖에 안되는 여자에게 내 시간과 돈 열정을 쏟아부었나
난 진짜 모든것을 주었는데..





그래서 이대로는 못 넘어가겠고
이따 교회 가서 성가대 연습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지휘자 직접 만나고 다 이야기 할 생각입니다

오후 2시쯤에 끝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확실한건 교회 전화해서 한번 물어보려고요

어떻게 보면 그사람도 피해자고 보니까 그사람은 전혀 여자가 양다리라는 사실을 모르는거 같더라고요
실체를 전부다 까발릴 생각입니다

다만 지금 좀 그런건
지휘자를 따로 불러내서 1:1로 이야기 해야할텐데

분명히 성가대다보니 연습끝날때까지도 같이 있을텐데
제가 불쑥 지휘자에게 가서 xx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라고 이야기좀 하자고 하면
그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 진짜 저도 모르겠습니다
주변에 사람들도 보고있을거고
여자애는 어떻게 나올지도 감당이 안될거같고
시끌벅적하게 하고싶지는 않은데


그래서 생각해낸건 교회가 크니까 주변 사람중에 아무나 붙잡고
지휘자님 찾아온 손님인데 바쁘신거 같아서 이야기좀 할수 있게
데리고 오실수 있냐고 부탁드리고 이야기하려 합니다



이 글을 쓰고있는 도중에도 진짜 모르겠네요
너무 힘듭니다 마음이 아프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스트레스 받아서
몸이 너무 무겁네요


아무튼 별탈 없이 잘 1:1로 나와서 이야기 할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고나서 여자친구랑도 확실히 정리하고 할말 다하고
뭔 생각가지고 저한테 그랬는지 이야기도 들어봐야죠



갔다와서 후기 또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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