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엔 평생 까칠할 거야라는 7세 여아와,
어디서 무슨 일이 있던 평생 귀여울래라는 5세 남아가 있습니다.
2년 전인가?
저희는 차량 이동 중 뒷좌석에 묶인 애들을 위해 네비로 만화를 틀어 줍니다.
누나와 동생은 맨날 싸우죠... 나 이거 볼래 저거 보여줘...
로보트를 좋아 하는 누나와 아직 표현이 서툰 동생은 수준과 성향이 달라 맨날 싸웁니다.
강제 합의로 동생이 좋아 하는 우미주미를 틀어 줬습니다.
동생이 좋아 합니다....
주미가 계곡을 가지 각색의 나비를 하나하나 디디며 건너는 장면이 나옵니다.
"파랑, 노랑, ... 그리고?"
동생이 색을 맞추다 까르르 웃으며 한마디 합니다.
"나도 저거 할 수 있어... 나... 도 나비 좋아해서 건널 수 있어..."
그러자... 그 꼴을 보고 있던 누나가 한마디 합니다.
"흥.... 니가 밟으면 다 죽거든.... 다 터져서 죽어..."
동생은 "아냐...아냐..."
하다가...
엄마 품에 안겨...
"엄마 나비 안죽지?" 라고 흐느끼며 두시간을 울었다는...
미안타 까칠한 누나 만들어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