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일본 편들다 중국에 기름 부은 '미국 국방'
게시물ID : sisa_4971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거긴앙돼형아
추천 : 1/2
조회수 : 42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4/10 02:41:39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일본과 중국 방문길에서 극과 극의 태도를 드러냈다. 일본엔 동맹을 강조하며 노골적인 지지를 표시한 반면, 중국과는 대부분의 핵심 사안에서 이견을 재확인하며 충돌했다.

헤이글 장관은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미가 갈등과 민감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관리해 신형대국관계의 발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충돌하지 않고 대립하지 않고 서로 존중하고 합작하는 것'을 중-미 관계의 원칙으로 거듭 강조했다. 이에 헤이글 장관은 "21세기 세계의 많은 부분은 미-중 관계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대화를 통해 신뢰를 쌓아 양국 군사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싶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 관련 발언으로 고조된 한반도 문제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중국신문사>가 전했다.

이날 면담은 헤이글 장관의 방중 동안 중국 쪽과의 설전이 계속된 민감한 상황 속에서 이뤄졌다. 방중 첫날인 7일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호에 승선하며 순조롭게 중국과의 관계를 진행시키는 듯했던 헤이글 장관은 8일 중국군 수뇌부와의 회담에서 사사건건 대립했다. 헤이글 장관은 창완취안 중국 국방부장과의 회담에서 지난해 11월 중국이 선포한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에 관해 "어느 나라든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할 권리가 있지만, 일방적이고 협의 없이 할 권리는 없다"고 중국을 비판했다. 그는 중국이 일본·필리핀 등과 겪고 있는 영유권 분쟁에 대해서도 "미국은 두 나라와 오랜 동맹 관계이며 동맹조약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창완취안 국방부장은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와 남중국해 섬들에 대한 영토와 주권 문제는 털끝만큼도 타협의 여지가 없다"며 "중국은 영토 수호를 위해 필요하다면 군대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 중국군은 만반의 준비가 돼 있으며 전쟁을 하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전쟁 불사론'까지 꺼냈다. 특히 창 국방부장은 "일본 아베 정권이 일련의 잘못된 행동으로 중-일 관계를 난국에 빠뜨리고 지역의 평화 안정에도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미국이 일본을 두둔해 마구 행동하게 조장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본 방문 당시 노골적으로 일본을 지지한 헤이글 장관에게 불쾌감을 나타낸 것이다.

두 국방장관은 미-중 사이의 해묵은 사이버 해킹 논란을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헤이글 장관은 "중국이 사이버 안보 문제에 좀더 투명하고 솔직한 태도를 취해야 상호 불신과 오판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고, 창 부장은 "중국은 이미 법의 테두리 안에서 투명하게 사이버 안보 문제를 처리하고 있으며 충분히 협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북한과 대만 문제에 관해서도 쌓인 불만을 터뜨렸다. 헤이글 장관은 이날 중국 국방대학 강연에서 "북한 체제를 지지하는 것은 중국의 국제적 지위를 손상시킬 것"이라고 중국의 대북 압박을 요구했다. 창 부장은 "미국이 중국과의 약속을 어기고 대만에 지속적으로 무기를 수출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양국 국방장관 회담 뒤 헤이글 장관과 만난 판창룽 중국중앙군사위 부주석은 아예 "나를 포함한 중국 인민들은 일본에서 당신이 한 발언에 매우 불만이 많다"고 직설적으로 쏘아붙였다. 헤이글 장관이 일본 방문 동안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과 무기수출을 지지하고, 중국이 영토 분쟁에서 다른 나라를 강압하는 데 반대한다고 한 말을 겨냥한 것이다. 중화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환구시보>는 9일 사설에서 "중국 국방부장이 미국 국방장관 면전에서 직언을 한 것을 칭찬한다"고 했다.

http://m.media.daum.net/m/media/hotnews/rankingnews/bestReply/newsview/20140409204008377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