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난 너에게 먼저 연락하지 않을거같다.
게시물ID : gomin_10620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온다리쿠
추천 : 0
조회수 : 51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13 21:57:55
싸우고 연락이라 함은, 사실은 보고싶다거나, 니가 필요하다거나, 내가 잘못한게 있다거나, 뭐 그런게 아닐까 싶다. 

지금의 나는 네가 보고싶긴 하지만, 너를 만나면 겪을 여러가지 감정의 소모도 함께 따라와서, 보고싶다는 기분이 빨리 가셔버리는게 문제겠지. 



너랑 마지막으로 싸웠던 날, 
내가 너에게 했던 "니가 약속을 한시간 늦춰서 기분이 나빴었어" 라는 말이 기분이 나빴다면, 
난 너한테 그런 말도 못하는 그런 사람인건가? 이런 생각을 했다. 



니가 그 말에 기분이 나빴듯이, 나도 그 상황에 기분이 나쁠수도 있는거 아닐까?
니가 그 상황에 기분이 나쁜걸 이해 못하듯이, 나는 다른말도 아닌 그 말에 니가 기분이 나빠한 그 이유도 모르겠다. 
덤으로 니가 했던 지금 생리 기간? 생리 전? 이라 기분이 매우 나쁘다는 그 말도 나를 기분 나쁘게 했다. 
내가 계속 기분이 나빴다고 한것도 아니고, 그 상황에 기분이 나빴다, 고 한거 자체가 잘못이라면, 난 차라리 약속을 취소하는게 옳았겠지. 
그래도 너 만나러 갈 생각에 나갔는데, 돌아온건 너의 그런 반응이었네. 



그리고 애초에 그 시간에 자리를 떠야 하는건 너였으면서, 그떄 가야 할 시간이라고 알려준건 너였으면서. 
아님 나랑 그 일이 끝날때까지 거기 앉아 있을 생각이었니? 버스 시간 남아있는거 아니었어?
먼저 일어난 내가 기분 나쁘다며 내가 계산하려고 했던 밥값을 계산하고(사실 여기까지도 괜찮았지)
마지막에 선물을 돌려받고는 난 정말 화가났고, 
우리 사이는 더 이상 진전이 없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 

선물이라는, 그 하나의 끈이라도 있었으면 내가 미안해서라도 너한테 다시 연락했을텐데. 


생각해보니 아예 연락을 안했던건 아니구나-_-;; 
그 뒤에 했던 연락에서 뜨뜨미지근한 너의 대답을 보면서, 내가 지금 뭐하나 싶었거든. 
내가 지금 뭐한다고 이런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는거지. 


그러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더라. 

우린 다시 만들 수 없는 기간동안 알고 지냈고, 절친이라고 생각하고 지냈으면서, 
넌 내가 했던 선물에서 이런저런걸 많이 얘기했었지. 
왜샀느냐부터 해서, 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안쓸거니까 돌려줄게 라거나. 

물론 선물을 대하는 서로의 태도가 다르겠지만, 
나도 그 일을 겪고 난 뒤에 니가 뭔가 마음대로 보내왔을때는 참 뭔가 싶더라. 

니가 그런 반응이면, 남한테 뭔가 물어봐야 되는건 당연한게 아닌가, 
어떤게? 가 아니면 이거 쓰니? 라고라도. 

사실은 그때도 기분은 나빴다. 


내가 기분이 나쁜게 너무 오래, 고여있었나보다. 
너처럼 차라리 얘기하고 지나가는게 많이 나았을지도 모르겟다. 
하지만 그때는 괜찮았던 많은 것들이 이제와서 둥둥 떠로르는걸 보며, 나도 참 많이 마음이 좁아터졌다는걸 느낀다. 



지금와서 보면 그때그때 싫다고 말했던 니가 더 현명하다는걸 느낀다. 



너한테 하고 싶은 얘기를 차마 너한텐 하지 못하고 이런데다 쓴다. 

이것도 내 마음이 좁아 터졌기 떄문일거야.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