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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이라도 온전히 돌아오길..
게시물ID : sewol_18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微溫
추천 : 5
조회수 : 50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4/18 12:39:41

밤이 되니


시신 발견했다는 뉴스가 자꾸 뜨네요.

벌써 스무명...


그래. 시신이라도 .. 시신이라도 돌아와라.


너무 지쳐버린 탓인가요. 


시간은 자꾸만 흐르고 있고 

산소가 있다고 해도 

저체온증 문제. 정신적 신체적으로도 너무도 지쳐버렸을 혹시 모를 생존자들.

조금만 더 버텨달라고


혹시 일찍 떠난 아이들은

정말 시신이라도 온전히 돌아올수있기를.


해양사고로

어릴적 

가족을 잃었습니다.


제 큰아버지셨는데

당시 할머니의 모습이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제 큰아버지는요

배에 탔다가..


배에 불이났어요. 

근데 이떄도 이 선장이..

배 살리겠다고

불번지는거 막겠다고 

문을 닫아버리고 자기만 탈출했어요.


배는 다 타버렸구요.

큰아버지는.

시신조차 건지지못했던걸로 기억해요.


시신조차없는 장례.

유품모야 치르는 장례.


할머니는.. 큰아버지랑 안녕조차 제대로 못하셨고

그 충격으로 치매가 와서 몇년간 고생하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이번에.. 

아이잃은 부모들이

이별만큼은 제대로 할수있게..


아. 진짜 이글을 쓰는 제 자신에게도 너무 화가 나네요. 이런 말을. 이런생각을 품는 제 자신에게. 이런 상황에 너무. 화가 나요. 너무. 너무. 우리 아이들 어떻게 키워야 하는걸까요. 정말 갇힌 아이들은 말 잘드는 착한 아이들이었다는 생각에..

힘없는 여섯살 꼬마 구명조끼 입혀 위로 올려보내고 

나이드신 어르신 힘모아 올려드리고

자기들은 갇혀버린

아. 아. 이 아이들을 정말 어쩌면 좋나요..

부모잃은 어린 아이는 또 어쩌면 좋나요... 

가족을 잃어버린 육지의 가족들은 또 어쩌면 좋나요..

이일을 어쩌면 좋나요... 


타 사이트에서 

청해진 해운 대표가 안됐다는 글을 봤어요.. 

왜 불쌍해요? 

왜요?

제대로 자격요건도 안갖춘 선장

안전교육조차 제대로 안시킨 선원들에게

수백명, 수천명의 승객들을 맡겨놓고 

배도 사다가 불법개조까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뭐가 불쌍해요. 뭐가. 왜!

돈벌이에 눈이 벌개져있다가 이렇게 사고나게만들었는데. 왜! 뭐가 불쌍해 뭐가! 언론플레이하지말라고 ㄳㅄㄲ야. 


미치겠어요. 정말로 미치겠어요. 어쩌면 좋나요 어쩌면 어쩌면 좋나요.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키워야하나요. 정말 미치겠어요. 불쌍하고가엽고 답답하고 가슴이 천불이 일고. 

바로 눈앞에 아이들을 두고도 꺼내지못하는 부모심정은 또 어떻겠어요. 아. 정말. 어쩌면 좋아요.. 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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