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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사자 글입니다. 읽고 꼭 퍼뜨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게시물ID : sewol_59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휘
추천 : 16/17
조회수 : 158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4/19 17:34:45
사고당사자인 친구가 꼭 퍼뜨려달라고 합니다 부탁드립니다!

공유 복사 모두 좋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세월호 침몰의 피해자의 가족입니다. 유학 중 참담한 얘기를 듣고, 해외에서 돌아 온 지 하루가 되기도 전에 이렇게 긴 글을 씁니다. 이렇게 급하게 글을 쓰는 이유는 현재 세월호의 구조 실태가 국민 여러분이 알고 있는 것 만큼 체계적이지 않고, 희생자들의 가족들의 입김으로 끌고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기 위함입니다.
 
저 역시 해외에서 한국의 유명 포탈 사이트들을 통해 실시간 중계를 들으며, 희망으로 저희 동생과 다른 학생들의 생존을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 도착해 현장에서 보는 것과 희생자들의 가족들로부터 들은 현장 증언들은 제가 사이트와 뉴스를 통해 알았던 것과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언론은, ‘정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총력을 다하겠다’고 4월 17일 발표했지만,( http://news.sportsseoul.com/read/life/1356952.htm ), 언론 보도와 달리  4월 18일 희생자들이 있는 체육관 방문에서, 1분1초가 급하다던 박근혜 대통령은 희생자들의 가족들에게 물세례와 함께 신속하지 못한 사고 처리로 비난과 원성을 샀습니다. (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4041823124573254 )

첫번째로, 현재 진행되는 구조작업은 희생자의 가족들의 힘이 생각 이상으로 많이 요구 되고 있습니다. 기사로보았던, “ 오… 정부가 아이들을 위해 그래도 뭐라도 하는구만!” 이라고 진행되었던 일들은, 모두 기사와는 다르게 희생자들의 가족들의 입김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즉, 현장에서 보면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아, 희생자들의 가족들이 현재의 모든 작업들을 주장하며 이끌어 간다고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나 뉴스를 통해서 보면, 마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머구리가 투입되었지만 구조가 쉽지 않다”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cat=view&art_id=201404181809593&sec_id=562901&pt=nv),  (http://www.kbank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392)고 익히들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러나 이미 그 머구리 계획은 정부가 아닌 희생자들의 가족의 힘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사고 발생 직후 16일 업체 다이버와의 연락이 닿았고, 약속으로 받은 날짜는 17일 12pm 이어서, 약속된 날짜가 너무나 늦은 감이 있어 걱정을 하고 있던 찰나, 그곳에 봉사하고 있는 민간 다이버들과 연락이 닿아 머구리배와 머구리를 당장 16일 부터 투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윗 선에 보고를 올려야 한다는 보고 체계 문제를 거론하며, 16일 당시 이 계획은 사실상 이루어지지 못하였습니다. 그 후 이틀 뒤 언론은 마치 정부와 구조대에서 모든 것은 계획했다는 듯 기사를 올렸습니다.

강조하지만, 머구리 투입의 성공과 실패는 여기서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정부와 구조대의 말도 안되는 대응과 포장입니다. 그들이 다른 계획이 있어서, 그래서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정말로 희생자들의 가족들이 목이 터져라 주장하는 말조차 듣지 않은 체 뒤늦은 대책을 내세우며, 마치 그럴싸하게 포장해, 미디어를 통해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저희는 할만큼 하고 있어요”라고 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미디어 및 모든 언론에는 실제로 통제가 이루어져, 정확하고 사실적인 소식이 모든 국민들에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괄호 안에 넣은 기사들과 여러분들이 검색하면 볼 수 있는 기사들은 누가 봐도 ‘우리 정부’가 ‘우리 아이’들을 위해 전전긍긍 한다는 얘기로 가득하지만,사실로서 붙여 넣은 말에 대한 기사는 찾아 보기 어렵습니다.(일부의 기자들이 사실에 가깝게 쓰고 있지만 모두 묻히거나 삭제 되고 있습니다.)
한 예로, 아프리카 티비 혹은 유투브로 올라가는 사실이 담긴 실시간 중계는 삭제가 되고 있습니다. 또, 기사에서는 400개의 조명탄으로 아이들의 구조에 힘쓰고 있었다는 그 말은 ,사실은 10개도 안되는 미약한 조명탄을 터트리고는 구조를 하겠다는 걸 희생자들의 가족들의 원성으로 조금 더 터트리는 것으로 그쳤습니다. (이는 직접 구조 현장에 나간 희생자의 부모님께서 직접 해주신 말씀입니다.)(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cat=view&art_id=201404181826163&sec_id=560901&pt=nv )

가장 큰 예는 제 동생에 대한 기사입니다. 제 동생의 시신이 아닌 시신을 가지고 우기는 것도 모자라, 모든 상황을 소설 써내려 가듯 지어내었습니다. 여러 기사들은 같은 상황을 전혀 다른 상황처럼 묘사하고 있으며, 한 기사는 터무니 없는 얘기로 괜한 감성을 자극하려는 의도가 다분합니다.여전히 제 동생을 사망자로 취급하는 기사가 올라가고 있고, 제대로 된 정정 기사를 올리지 않고 있습니다. 가족으로서 너무나 어이없고 가족의 희망이 무차별 하게 짓밟혔습니다.

그럼 저희는... 지금 언론에 속아... 우리 아이들이 정부를 통해 구해 질 거라고 믿는 저희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알면서도 속아 주는 저희가 되어야 할까요? 여러분 제 동생을 살려주세요.. 지금 저 바다 밑에서 구조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모든 아이들을 구해주세요. 제 동생은 구조가 될 수 없어 서가 아니라, 구조를 하지 않아.. 아직 갇혀 있습니다.

제 동생은 학교에서도 전교 1등을 도맡아 하며, 매번 장학금을 받는 똑똑하고 자랑스러운 동생입니다. 부모님의 고생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기 위해 항상 매사에 성실하고 밝게 생활하는 아이입니다. 그런 아이가 정부의 탐욕으로 시꺼먼 바다에 갇히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지금 현장에서는 포장된 오보를 만들어 우리 예쁜 아이들의 희생을 삼키고, 이번 6월에 있을 지방자치 선거에서 오점을 남기지 않기 위해, 생존자의 구조 증언을 만들지 않기 위해, 아직도 배 안에 살아 있는 아이들이 죽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 글이 지금 저 차가운 바다에서 1분 1초 생과 사의 사투를 벌이는 내 동생 그리고 모든 아이들에게 얼마나 도움 될지는 모르겠지만, 더 늦기 전에 국가는 전문가의 제대로 된 구출 계획과 실행을, 언론은 정확한 국민의 알 권리를 붙여 넣기 식 글을 쓰는 것이 아닌, 힘든 이 상황을 정확히 보도 하길 바랍니다.

두서없이 적어 내린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npr radio의 기사(www.npr.org)를 통해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인터뷰 및 상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다른사람들이 읽을수있도록 제발 퍼가주세요. 한시가 급합니다.

지금 현장에 있는데 생각보다 많이 심각합니다!! 많이 퍼가 주세요!! 삭제 될까봐 급하고 어디서 해코지가 올 까봐 두렵지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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