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특히나 자본주의 경향이 강하죠. 미국처럼.
하지만 기부문화는 미국과 너무나 다릅니다.
자세한 얘기는 뒤로 미루고 본문으로 들어가서,
모금의 위험성을 알리려 했는데 이제서야 알리는군요.
한국에서 모금하는게 얼마나 위험한 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가해자(사,국가)의 책임이 무마된다.
예전에 천안함 사건 아십니까? 천안함으로 인해 희생된 병사들을 위해 모금 활동을 벌였고,
연평도 등 사람들을 죽이고 울리게 만든 큰 사건들을 겪고 지나갔습니다.
이들 사건은 모금운동이 한창이었는데, 다들 아시겠지만, 모금받은 피해자는 국가보상을 못받는다는 법원 판결 사례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책임져야 할 국가 및 기업의 보상금액은 적어지고, 모금액이 더 클수록, 그들의 책임은 점점 사라지죠.
이번 세월호 사건의 책임은 당연히 업체에 있습니다. 이건 개인이 보상해야 하는게 아니라 세월호 관리 기업이 보상해야 합니다.
그들이 보상하게 하려면, 그들을 자극시키고 촉구해야지, 피해자들을 위해 모금하는 건 세월호 업체에게 이건 인재가 아닌 자연재해라는 핑계를 대기 쉽게 만듭니다.
그들은 죄값을 치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피해보상을 그 업체가 하게 해야 합니다. 슬픔은 이해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냉정하게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2. 한국의 모금활동을 이용한 바퀴벌레들.
이 게시판에 "모금" 검색하면 나오는 이유입니다. 모금활동 뒤에는 바퀴벌레가 있다는 것을. 모금액을 개인용돈처럼 쓰거나 회식에 이용한 사례가 적지 않죠. 심지어 적십자도, 구세군도요. 더 얘기하면 제가 감정적으로 글을 쓸 것 같아 패스하겠습니다.
자유에는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 여러분만이 지켜야 하는 건 아닙니다. 그 업체도, 국가도, 자유롭게 활동했으면 그에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하죠.
세월호 업체는 돈을 탈탈 털어서라도, 없으면 배를 팔아서라도 피해보상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모금은 지양하시기 바랍니다.
모금문화가 한국 자본주의를 너무 변질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