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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학생설계 과제#3 - 매스스터디 중(초스압)
게시물ID : interior_32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anⓖ꽃님
추천 : 15
조회수 : 7668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4/04/21 10: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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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odayhumor.com/?interior_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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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과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이번학기 설계과제를 진행하면서 그 진행과정을 한번 보여드리고싶은 마음에 글을 올리고 있는 중입니다.

실무자가 아닌, 학생 수준에서의 건축설계란 어떻게 이뤄지는지 하나하나 과정을 밟아나가는 과정을 올리게 될 겁니다.

학교에서 교수님께도 매주 보여드리지만, 이렇게 인터넷으로 정리해서 올리게 된다면 스스로 정리하기 편할 수도 있고..

실무에 있으신 분들이나 다른 학생분들의 의견도 듣고 또한 비평 역시 받고자 합니다.

비전공자분들도 관심 있으신 분들 환영합니다. 흥미롭게 느껴지신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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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가 상당히 늦었습니다.

진도가 안나가서 상당히 고생 좀 했습니다...

이전 게시글에서는 대지선정까지 했었고, 

애초 계획했던 순서상으로는 이번 게시글에서 문제제기, 사례, 주제 개념 등등이 나와야 할 차례지만

...모든 것이 바뀌었기 때문에

멘붕상태에서 매스 먼저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실제 진도상황을 따라가는 게 되는 셈이네요.


1.
이전 게시글에서

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3/1395871487es6zi2C1A1Mz4O6TcoylJ.jpg

위 이미지대로 Alternative (이하 ALT) 1을 그려봤습니다.

alt1.jpg
[alt 1 : 가로장방형]

이번 alt를 포함하여 기본적으로 모든 안들이 재건축 계획안입니다. 
마을을 살리니 보존하니...애초부터 하지 말라고 해서. 그쪽으로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시작부터 공모전 같은 곳에 제출하기에 거리가 생겨버리는 순간입니다.

아무튼, 가로장방형으로 길게 매스를 내고, 그 틈새 등등에 길과 공간 등을 만들어주고자 했습니다.

alt1_1.jpg
[alt 1-1 : 하천 인근 단면계획]

책에서 본 단면 트레이싱 한 건데, 대략 요런 단면 비슷하게 나오면 좋지않을까? 했던 그림입니다.


* 교수님 한마디 : 너무 길어서, 기존의 유진상가의 단점으로 지적했던 종방향 축이 꽉 막혀있지 않느냐. 

해서 다음 안으로 넘어갑니다.



2.
alt5_mass1.jpg
alt5_mass2.jpg
alt5_mass3.jpg
alt5_mass4.jpg
alt5_mass5.jpg
alt5_mass6.jpg

[ALT 2. : 중간중간 터널 추가]

 휴대폰 카메라가 물에 한 번 빠졌더니 영 이상하네요. 안구테러 죄송합니다...시력나빠진 기분일거에요.

1의 안에다 중간중간 길을 넣어서 만들어 봤습니다.
조그맣게 울퉁불퉁한 것들은 모듈화된 주거지역을 표현하고자 한겁니다. 


* 교수님 한마디 :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아니다. 다른 방법을 찾아봐라. 사람이 길다니는데 머리위에 뭐가 있다는 것이 좋은 기분은 아니다.



3.
alt2.jpg

[alt 3. : 공중도시형]

스티븐 홀의 스케치를 트레이싱했습니다.
하천부는 1급 비오톱 지역이므로 그러한 속성을 살려 자연생태공원을 조성하고, 건물부는 위로 올려놓았습니다. 비현실적이지만 이뻐보이니까.


* 교수님 한마디 : (한번 스윽 보시더니 고개 돌림)

  


4.
alt3.jpg
[ALT 4. : 하천파괴형]

그야말로 컨셉 이미지인데, 자연스럽게 흐르는 하천을 지하로 흐르게 하고 
지상부에는 뿌리 이미지의 수많은 수공간을 둔 모습입니다. 건물은 그 사이사이에 들어갑니다.
말을 붙이자면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공간 이미지, 수심 및 유속 컨트롤 가능 밀 수자원 에너지 활용 등등...


* 영국 AA School 졸업작품에서 잠깐 스쳐본 이미지인데, 별로 이걸로 진행해볼 생각은 없었습니다. 

* 교수님 한마디 : (바로 다음장으로 넘김)


5.
alt4.jpg
[ALT 5. : 공중도시 두번째]

하천은 하천대로 흐르게 놔두고, 그 위에 건물속의 길을 통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공중도시 이미지를 포기하지 못하고있다가, 이 위에 다시금 거대매스를 올립니다.

alt4_1.jpg
[ALT 5-1. : 공중도시 두번째. ] 잘 보시면 거대매스 사이사이에도 틈새가 있습니다. 해서 층수는 6-7층 규모입니다.


alt4_2.jpg
[ALT 5-2. : 공중도시 두번째. ] 

요렇게요.


* 교수님 한마디 : 아래층까지는 봐줄만 한데 위쪽은 뭐냐. 이건 아니다. 무조건 바꿔라.


6.

이즈음 해서 교수님이 어떤걸 원하는지 알아냈습니다. 이런 이미지가 아니면 진도를 빼주시질 않네요.

sample (2).jpg
sample.jpg


일본의 커넬시티나...뭐 그런 걸 원하시는 것 같네요.
미국의 저디 파트너스의 작품입니다.
한국에는 D-Cube city, Mecenatpolis, 삼성 Experience, Star City, 여의도 공원, 천안 Hot Springs, Color Square Stadium Mall, J-Project plan, Pine city, 
그리고 창원의 City 7 몰을 설계한 설계사죠.
굉장히 한국에 많이 지었네요.

그래서 교수님의 지도대로 한번 배치나 덮어씌워 봤더니,

alt6.jpg
[ALT 6-1. : 내가_생각해오던건_이런게_아니었어.jpg ] 

개인적으로 전혀 제 취향이 아닙니다. 대지를 효율적으로 꽉꽉 차게 사용한다는 점은 의미있습니다.

alt6_1.jpg
[ALT 6-2. : 내가_원했던건_이런게_아니었다고.jpg ] 플러스펜과 마카로 다시 그렸습니다.

..애초에 하천이 저런식으로 흐르진 않지만...
 아니나다를까, 교수님 크게 만족하시면서 이전까지와 다르게 상당히 오랫동안의 크리틱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 교수님 한마디 : 점점 발전해가는 것 같아 기쁘다. 

                        지역의 주 용도를 크게 상업, 업무, 주거의 세 영역으로 구분지어 배치상 그룹핑을 하는게 더 좋겠다.

7.
alt7.jpg
[ALT 7. : 자연상태로의 하천 복원과 용도별 지역 분화 ]

- 분홍색 : 상업시설, 고층부 업무시설
- 보라색(옅은회색?) : Retail(소매상) 시설
- 주황색 : 주거시설
- 짙은 회색: 휴양/여가 시설
- 이끼색 : 녹지공원 및 생태비오톱 지역

이후부터는 비슷비슷한데, 다듬어나가는 과정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여기서부턴 사실 ALT(대안) 라기엔 부적절하고...Develop(발전)사항으로 보는게 맞을듯 합니다.

이번 ALT는 리차드 마이어의 도면을 참조했습니다.
 그리고 주거/업무/상업 이 주가 되고, 부수적인 공간으로 휴양/공공 공간을 배치했습니다.
하천은 제 설계안의 가장 주가 되는 공간이라, 이것만이라도 최대한 자연스런 미를 살리는게 낫지 않겠나..해서 되돌렸더니,


* 교수님 한마디 : 왜 저번에 반원모양 하천이 더 이쁘던데. 그렇게 유지하는게 낫지 않나? 
                        하천이라기보다는 호수나 연못 같은 느낌이 들게끔 하는것도 괜찮을 것 같다.(솔직히 이부분 납득 안 됨)
                        지금은 너무 평범하게 흘러가는 게 심심하다. 부드럽게 꺾어줘라.
                        그리고 강변 양쪽으로 건물의 밀도는 대칭을 이루는 것이 안정적이다.
                        주거구역 사이에는 완충 공간이 필요하다. 현 배치로는 너무 답답하고 좁다. 서로 형태가 다른 것은 불평등하다.

8.
alt8_1st floor.jpg

alt8_grid.jpg

[그리드체계를 적용한 평면계획 ]

길들이 너무 널찍널찍해서 건물들 크기를 전체적으로 다 키웠고,
야외공간이던 동선들을 실내공간으로 삽입하는게 어떨까 해서 그렸던 작업입니다.
교수님이 지적했던 사항은 수정하지 않았으므로 제출하지는 않았고, 중간 과정입니다.




9.  마지막입니다.


alt9_1.jpg
[곡선을 제외한 직선도면 - 지상 레벨]

건물에 들어가는 곡선이 싫어 다시금 그려봤습니다.

오른쪽에는 주거구역이(그러니까...일종의 아파트)이 들어가야하는데, 아파트를 넣기 싫어서 안그리고있는중이고요ㅠㅠ

alt9_2.jpg
[2층 레벨]

벽체의 위치가 약간씩 다릅니다. 여기다가 코어박아넣을 생각하니 머리가 벌써부터 지끈지끈거리네요...ㅋㅋ

alt9_3.jpg
우선은 여기까지 만들어봤습니다. 지상부 및 그보다 아래쪽  매스입니다.

alt9_4.jpg
2층까지 붙였습니다.

alt9_5.jpg

alt9_6.jpg
큰도로변에 접한, 이를테면 전면부의 일부입니다.

지금은 2층까지만 그려놓은 채로 시험기간에 들어가서 스톱한 상태입니다.




이상 ,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올리면서 보면서도, 이토록 가열차게 많이 변경할 줄은 몰랐네요[...]

덕분에 애초에 생각했던 주제와 개념 전부가 폐기되는 상황까지 벌어져서,

평소같으면 교수님이랑 싸워가면서 어찌어찌 합의점을 찾아낼텐데,

이번에는 그게 잘 안되네요. ㅠ_ㅠ

하지만, 수많은 변경 끝에 이제는 어느정도 그 방향이 보이기 시작하니, 다음 게시글에는

새로이 변경한 주제와 개념 관련 글과 함께 이번 설계의 전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할 겁니다.



기나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월호 사건의 기적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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