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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한건 잘못한 것인데, 왜 감싸려 하십니까(from 엘지팬)
게시물ID : baseball_776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딩
추천 : 19
조회수 : 1315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4/04/21 16:30:08
일단 어제의 일을 통해
상처를 받으신 프로야구 팬과 관계자분들께
엘지를 대신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__)

엘지팬으로써(물론 한지는 얼마 안되었습니다. 2008년부터였으니..)
지난 시절동안 수많은 조롱과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나름 팬심이라고 자부하며,
팀을 응원했던 시간이 한심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저는 성적이 안좋다고 뭐라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어쩌겠습니다.사람이 하는 일이라 잘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는건데.

그런데 말입니다.
전 제가 납득할 수 없는, 아니 하고 싶지도 않는 일이 벌어진다면
그점에 대해서는 팬이고 나발이고 지적을 해야 직정이 풀립니다.
그게 어떤 일이냐구요? 바로 어제와 같은 일이죠.

저는 야구에 대해서 전문가는 아닙니다.
허나, 공부든 운동이든 사람으로써 가져야할 기본적인 도덕은지키고 나서야
그 가치가 인정되리라 믿는 사람입니다.

공부를 아무리 잘한들 인성이 부족하면 우리나라몇몇 정치인들처럼
무뇌한 사람들이 되는거고,
운동을 아무리 잘한들 인성이 부족하면
이기적인 선수가 되어 이리 욕먹고 저리 욕먹고 하는거니까요.

어제가 바로 그 인성과 배려가 부족한 사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주자의 슬라이딩 태클은 그 정당성이 명확히 구분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인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단 그 태클이 부상으로 이어진다면 욕을 먹는다는점이 참 난감한 사항이죠.
그것이 설령 자신들의 입장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었다해도,
절차상으로 너무 잘못된부분이 많았습니다.

- 1차로 정창헌이 정근우의 등을 맞췄습니다.
-
사과의 표시를 하지 않았습니다
-
그렇게 나간 선수에게 견제를 합니다.
-
정근우가 주루 플레이를 하며 송구 방해를 합니다.
-
최고참인 이병규는 화를 냅니다.
-
정근우는 반박을 합니다.
-
또 정창헌이 정근우를 공으로 때립니다.
-
당연히 벤클 일어나는 상황이 됩니다.

제가 만약에 각자의 입장이었다면 이렇게 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 정창헌은 첫번째로 맞출 때 사과를 했어야 합니다.
-
이병규는 화를 내기 전에 먼저 다가가 사과를 하며,
  다음엔 조심해서 태클을 하자 다독여야합니다.
  그게최고참의 임무입니다.
-
정근우는 그 사과를 받아들이고 선배로써 정창헌을 일단 용서해야합니다.
- 그 뒤에 코칭스탭과 선배들은 정창헌을 끌고가 사과를 시켜야합니다.(진심으로)

하지만 이젠 남은 것은 서로에 대한 악감정밖에 없습니다.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사과를하면 되는거고,
억울했던 마음은 사과를 받아들이면서 풀면되는데,
그러지못했습니다.

팬들은 어떻게 되었든 자기 팀은 잘못한 게 없다며 정당방위를 외칩니다.
그래서 욕을 먹는겁니다. 

글의 요점이 이리저리 휘청거리지만,
결론은 하나입니다.

자칭엘지팬이라고 일컫는 분들은 자기 선수를 감싸기 전에 묵묵히 욕을 먹어야합니다.
그리고 사랑의 매를 들어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때려야합니다. 
또한 다른 팀 팬들도 인신공격 등의 자세보다는
조금은 성숙한 마음으로 지적을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선수들에게 질타를 해야합니다.

제가 먼저 그렇게 하려고합니다.
그것이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방법이고,
이 나라가 발전하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횡설수설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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