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마눌님이 허락하신 바이크 구매 가능 일자가 다가와서 기종을 정해야 해서
어제 모처럼 귀차니즘을 물리치고 집에서 20분쯤 떨어진 듀카티 매장을 다녀왔습니다.
맘 같아선 아구스타 F4 지르고 싶지만 많은 바게분들의 만류로 리터급은 포기하고
듀카티 899를 보고 왔어요 ㅋㅋㅋㅋ (리터에서 101cc빠진 ㅋㅋㅋ)
그래도 899는 리터급 슈퍼스포츠에 비해 부드러운 출력과 전자식 트렉션 컨트롤, 쓰로틀 컨트롤이 내장되 있어서
미국에선 초심자에게도 많이 권해지는 모양이더군요. (여긴 보통 미들급으로 입문하는게 보통입니다)
디자인도 맘에 들고 발도 양쪽다 땅에 닿고 뒤꿈치만 살짝 뜨는 정도라 R차 치고는 양호한 편이더군요.
다만.....
한가지 성에 안차는게 듀카티 사운드 입니다.
많은 분들이 듀카티만의 거칠고 드라이한 L트윈 특유의 배기음을 좋아하셔서 듀카티를 타시는 듯 한데
전 솔직히 좀 촌스러운 편이라 직렬 4기통의 슝~슝~하는 배기음을 더 좋아하거든요 ㅎㅎㅎ
그래서 사실 먼저 F4를 사고 싶었던 이유도 디자인 사운드가 제일 마음에 들어서 고른건데....
어제 딜러 가서도 시동 켜서 소리를 좀 들어봤는데 생각보다 많이 소리도 크고 거칠어서 좀 쫄았어요 ㅋㅋㅋ
원한다면 테스트 라이드도 해보라 하는데 겁이 ㄷㄷㄷㄷㄷ
헬멧을 안 가져간건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장갑 신발 다 갖춰가지고 가서 타야겠더라고요.
생각 못하고 끈달린 운동화 신고 갔더니 아무래도 쉬프터 감각이 영 안좋아서...
여러분들은 듀카티 사운드 어떤가요?
거칠고 남자다워서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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