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불면증이 좀 있긴했으나 근래에는 불면증을 넘어 우울증 무기력 분노 좌절감 상실감......일도 손에 안 잡히고 먹는것도 시원찮네요..... 전 국민이 저와 비슷한 처지일텐데......유가족분들 실종자가족분들 그리고 살아남은 단원고학생들.....그분들은 심정이 어떠할지 가늠이 안됩니다. 그런점이 더더욱 마음 아파오네요......

 

 그동안 많은 재난과 참사들을 지켜보면서 늘 느낀거지만 이번일로 인해 더욱 확실해지는것이 "신은 없다"입니다. 신이 존재한다면 저 천사같고 어여쁜 아이들을 저렇게 데려가진 않았을겁니다. 정작 세상에서 사라져야할 인간들은 지금 이순간에도 등따시고 배불리 잘 살고 있는데 저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저는 평생 무신론자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것 입니다. 그렇다 해서 종교를 가진분들을 배척하지도 종교 자체에 대해서도 부정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제가 무신론자인것이 차라리 다행스럽군요. 최소한 이런 일에 있어서 실망과 배신감은 종교를 가진분들에 비해 적을테니까요......

 

 신이시여 존재하신다면 지금이라도 저 차디찬 바닷속에 기적을 일으켜주시고 그렇게 못하신다면......평생 신이라는 존재를 원망하며 살아갈것 입니다.......

 

 지금 국민들은 누구에게 분노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귀막고 눈가리고 있는 대통년에게도.....무정부 상태인 정부에도.....썩을대로 썩은 언론에도......신이 존재한다면 그 분노를 신에게 쏟을수밖에 없습니다......존재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