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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측께 사과드립니다.
게시물ID : sewol_210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절학무우
추천 : 10
조회수 : 824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4/04/28 09:37:45
사과문
 
사과드립니다.
 
우리 이상호기자가 어른스럽지 못하게도 연합뉴스에게 욕설을 내 뱉은 행위에 대해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이 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계시는 홍모 기자님께도 위로의 말씀 전해드립니다.
 
하나의 마음이 되어서 사실을 그대로 전달하고 문제에 대해 해결하기에도 바쁜 이 시기에 한순간의 울분을 참지 못하여 기자로서의 본분을 저버린채 가족의 심정을 여과없이 발언한 행위, 그리고 그것으로 귀사와 기자님께 심려를 끼친 행위 제가 대신 사과 드립니다.
 
아울러 "기자질을 해봐서 기사 매커니즘을 아는 넘이 그걸 생까고 그러니까 같잖다."라고 우리 이상호기자를 비판하신 연합뉴스 이모기자님의 일갈, 각골명심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린 기사를 쓰는 매커니즘을 몰랐습니다. 그리고 기사는 언제나 현장을 발로 뛰어 만들어내는 팩트일 것이라고 무지하게도 믿고 있었습니다. 팩트 확인 없이 정부의 발표문 그대로를 옮기는 것이 기사의 매커니즘이었던 것을 우리 같이 미개하고 어린 국민들이 어찌 상식선에 두고 있었겠습니까?
 
돌아보면 참으로 개만도 못한 이주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일개 변견도 자신이 해결치 못할 문제가 생기면 크게 짖어 주위 모든 생명체에게 전언하고 그것에 대해 해결지점을 찾아낼 기회를 생산해내는데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들이 그같은 단순한 협력지점도 찾아내질 못했으니 어찌 개보다 나은 삶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
 
물론 우리 이상호기자가 연합뉴스측에게 뱉은 언사는 비하하는 욕질로 들리셨을 수 있으나 세월이 하 수상하여 개XX의 뜻도 "사람보다 낫다."라는 일상에서 범용되지 않았던 의미를 근 이주일간 내포하게 되었으니 그 뜻으로 이해하여 주시고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요즈음 "우리가 과연 글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말을 끊임없이 되뇌여보곤 합니다.
 
"이런 젼차로 어린 백성이 니르고져 홇배이셔도 마참내 제 뜨들 시러펴지 몯핧노미 하니라."
 
세종의 한글 창제는 이와 같은 의미였습니다만 한글을 근 600년을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어린 백성이 니르고져 하여도 다다를 수 없는 외침뿐이니 어찌 이를 두고 글을 가지고 있는 국가라고 하겠습니까? 이런 전차로 글을 사용하시는 기자분들에게 커다란 기댐을 두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못내 부끄럽습니다. 일찌감치 글을 배워 우리의 목소리를 스스로 글로 담아낼 수만 있었더라도 금번 연합뉴스측에게 이런 과오를 범하지 않하였을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되어 다시 한번 죄스럽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기자들을 존경하는 것은 기자들만이 글을 사용하는 능력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그 글을 옳바르게 사용하는 기자들을 존경하는 것이지요.
 
"花無十日紅이요 天無三日晴"이라 하였습니다. 언론이 사간원의 소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그 어찌 경외를 보내드릴 수 있겠습니까? 부디 "邯鄲之步"의 우를 범하지 말아 주시길 간언드립니다.
 
다시금 우리 이상호기자가 끼쳐드린 심려에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이젠 그를 부디 용서하셔서 그의 소임에 전력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게 해 주십시요.
 
그럼 귀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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