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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시각 거리에서는, 여러분의 뜻이 조롱 당하고 있습니다.
게시물ID : sewol_224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리장군
추천 : 11
조회수 : 71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4/29 23:07:46
 
 
'선동꾼은 필요없다!'
 
'시끄러워!'
 
'(세월호 침몰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면 안 돼'
 
 
 
제가 3일 간 세월호 희생자 추모 및 생존자 무사귀환 염원 촛불행진에 참여하면서 들은 말입니다.
오늘은 참석자분들과 어떤 어그로꾼과의 실랑이가 있었습니다.
(선동꾼은 필요없다! 외치시고 빠른 걸음으로 도망가시는데 참으로 당당해 보이시더군요.)
 
윗선에 말하라는 해경청장의 어처구니 없는 답변에, 청와대로 향했던 희생자 부모님들의 마음을 대변하여,
촛불행진은 행진 허가가 날 수 있는 지역 중 가장 청와대랑 가까운 곳(인사동 북인사마당)까지 행진을 합니다.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 오늘, 이렇게 4일동안 참여했는데 (단체 소속이 아니라 혼자 참여했습니다)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했던 토요일에는 이런 말이 들리지 않았습니다.
토요일에는 서울 각지에서 모여 참석 인원이 많았지만,
비가 왔던 일요일 월요일, 그리고 오늘은 서울 각 지역마다 촛불집회가 있었고 인원이 분산되어 상대적으로 참석 인원이 적었습니다.
 
촛불집회에 참석하면서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약한 자들에게 강한 어떤 사람들은, 참여인원이 적을수록 집회세력이 약하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롱 섞인 말투로 집회세력을 얕봅니다.
국정원 대선 개입 규탄 시위 NIMC 때도, 참여 인원이 적은 날에는
집회현장에 놓여진 판넬을 집어던지는 사람이나 싸움을 거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촛불행진에서 외쳤던 구호
'아이들을 살려내라', '박근혜가 책임져라'
오유를 하시는 여러분들 중에 이 구호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참석 인원이 적다는 이유로 여러분의 뜻이 소수의 의견인 것처럼 보여진다면 어떠시겠습니까.
그리고 그 뜻이 조롱 당하고 있다면 어떠하시겠습니까.
 
촛불집회로는 지금 당장 바뀌는 게 없다는 것, 잘 압니다.
평화적 시위로 바뀔 수 있는 게 없다는 의견에 저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우리의 뜻을 잘 보이는 곳에 표출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촛불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에 글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인터넷을 하지 않고 조중동, 공중파 방송 매체를 통해서만 세월호 사고를 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촛불은 이런 분들에게 우리들의 움직임을 거리로 내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매일 저녁 7시 청계광장 옆 파이낸스 센터 앞에서 촛불이 있습니다.
직장 때문에 주중이 힘드시다면 주말도 좋습니다.
 
바뀌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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