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국립국어원 '노동자→근로자' 순화 논란
게시물ID : sisa_5080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機巧少女
추천 : 2
조회수 : 64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4/30 21:52:38
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all/newsview?newsid=20140430214007304

124주년 세계 노동절을 하루 앞둔 30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정부기관인 국립국어원이 트위터 계정에 "노동자는 근로자로 다듬어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실에 따르면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1992년 국립국어원에서 발간한 국어순화자료집에 노동자를 근로자로 순화해서 표현하라고 적시돼 있어 그것을 따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1992년판 국어순화자료집에는 '노동자'를 순화대상용어로 지정해 놓았고, 국립국어원 홈페이지(www.korean.go.kr) '순화어' 찾기마당에는 이를 근거로 '노동자'를 '근로자'로 순화해 쓸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립국어원의 우리말 순화는 어려운 한자어, 일본식 표현, 부정적 의미 내포 등인데 노동자라는 단어는 부정적 의미를 내포해 근로자로 순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1992년판 국어순화자료집의 취지였다.

그러나 1993년판 국어순화자료집에는 노동자라는 용어를 그대로 써도 무방한 것으로 수정했다.

결국 국립국어원이 개정되기 전 자료를 근거로 노동자가 순화돼야 마땅한 단어라고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전파한 셈이다.

또한 1992년판 국어순화자료집의 취지라고는 하나,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2014년까지 정부기관인 국립국어원은 '노동자'를 부정적인 의미로 인식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심상정 의원측이 국립국어원에 문제제기하자, 담당자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해당 내용을 정정해서 공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홈페이지 상 노동자를 순화대상어로 선정한 오류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를 취할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의원은 "우리 정부의 노동에 대한 인식 수준이 그대로 드러난 해프닝"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단 한 번도 노동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지 않았던 것에서부터 이미 예견되었지만, 정부기관의 노동에 대한 인식 수준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례인 것 같아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