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시위 사진을 보고 나서 방금 합동분향소에 갔다왔는데 더 울적한 기분에 몇 글자 적어봅니다.
제가 대학생때나 어릴 적이나 작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생전에 TV를 보시다가 이따금씩
손주들에게
"미안하다, 인생선배로써 이런 나라를 물려줘서...."
라고 말씀하셨는데 요즘은 아버지께서 자식들에게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저도 언젠가 부모가 되었을 때, 자식들에게 이런 말을 하게 될까 무섭네요.
아마도 이런 마음에서 엄마들이 시위를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 막내 동생이 고2입니다.
세월호 사고가 있기 전, 제가 수학여행간다는 핑계로 그 동안 못해줬던 옷들을 좀 사줬는데
우연히도 제주도로 가게되었다고 처음 가보고 하니 벌써부터 들떠 있더군요.
그 표정을 생각해보면 단원고 아이들도 그랬으리라 생각하니.....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