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대한민국은 '후진국'이다
게시물ID : sisa_5084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ㅠoㅠ
추천 : 2
조회수 : 54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5/02 08:20:33
며칠 된 글이지만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서 퍼왔습니다.
 
*출처: 인사이트 (http://www.insight.co.kr/content.php?Idx=1759&Code1=001)
 
====================================================================================
 
지난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해군해난구조대(SSU)와 해경이 침몰된 세월호를 잠수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선진국? 개도국?
【최병요 저널리스트】한국은 선진국인가 개도국인가, 아니면 후진국인가.

후진국이다. 왜냐고? 선진국도 개발도상국가도 아니기 때문이다.

선진국을 가늠하는 잣대는 통계수치나 경제지표가 아니다. 그 외의 특정한 잣대가 있다.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은 선진국을 이렇게 간단히 정리했다. ‘모든 국민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유롭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곳’이라고.

대한민국은 지나치게 자유로운 곳이기는 하지만 환경이 안전하지도 않고 더욱이 건강한 삶은 기대하기 어려운 곳이다. 두말할 것 없이 선진국이 아님이 확실하다.

개발도상국도 아니다. 아니, 못 된다. 개발도상국은 국가의 전반이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열정으로 꿈틀대고 용솟음치고 시행착오를 통해 발전해나가는 나라다. 마치 우리가 70년대 80년대에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러한 열정도 오기도 뚝심도 다 잊어버리고 사리사욕, 소리소욕, 안일무사의 매너리즘에 빠져 있다.
대한민국은 후진국이다!
따라서 후진국일 수밖에 없다. 작금의 모든 행태가 후진국임을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다. 정치 군사 행정 경제 교육 문화 사회 체육 산업 등 모든 부문에 팽배해 있는 패거리 의식, 독식주의, 배타주의, 보신의식, 부패불감증이 위험수위를 넘어선 지 오래다.

세월호 침몰사건은 하나의 단편일 뿐이다.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은 나라의 재난구조시스템이 이럴 수는 없다. 선박이 그것도 대형 여객선이, 그것도 학생을 가득 싣고 운항하다 침몰위기를 맞아 조난신고를 했는데 누구 하나 위기의식을 가진 사람이 없었다.

선진국이었다면 선장의 구조요청이 있자마자 해경의 헬기는 발진했을 것이고 첨단장비를 갖춘 구조선은 즉각 초동작전을 폈을 것이다.
또 뉴스를 들은 인근의 대형 조선소에서는 앞뒤 가리지 않고 대형 크레인선을 출발시키는 순발력이 필요한데 이틀이 지나서야 40시간 후에 도착 예정이라고 처삼촌 벌초하듯이 말하고 있다. 그 여객선에 자기회사의 상전이 타고 있었더라도 그랬을 것인가.

정확한 상황파악도 못 하면서 경쟁적으로 브리핑을 하는가 하면 현장지휘 책임소재도 없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에 외신들은 20년 전 동남아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라고 비아냥대지 않는가.

언론은 또 어떤가. 정리되지 않은 내용을 함부로 전하면서 현장상황을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가관인 것은 탈출선장이 돈을 말리고 있었다는 식의 가치 없는 보도를 일삼아 국가의 위신에 생채기를 내고도 반복 보도하는 것을 보면 후진국 기자임이 분명하다.

이제 어떻게 국제사회에 낯 들고 나가겠는가. 차라리 우린 아직 후진국이라고, 그리고 난 그 후진국의 관리자라고 옹골지게 발표하기를 권한다. 이 글 역시 후진국 칼럼니스트의 냄새가 진동하는 글이 되고 말았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