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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 강스포! 티윈 라니스터 진짜 치밀한 사람이군요 ㅎㄷㄷ
게시물ID : mid_72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칸13
추천 : 14
조회수 : 13047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4/05/02 22:44:41
lion.jpg

왕좌의 게임 최고의 노익장은 바로 이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력으로 치자면 바리스탄 셀미가 1위겠지만 이 분은 두뇌+가문+재력의 삼위일체이신지라 도저히 이길 사람이 없네요.

다른 무엇보다 제가 소름 끼쳤던 건, 티리온의 재판에 오베린을 끌어들였다는 사실입니다.

티리온 라니스터의 조프리 왕 시해 재판에 판관을 선정하며

제 1판관은 본인, 제 2판관은 티렐 가문, 제 3판관은 오베린 마르텔을 선정하는데...

라니스터를 증오하는 오베린을 설득하기 위해 꺼낸 카드가 무려 3가지!

시즌4에서의 대화를 보면 티윈이 오베린을 끌어들이기 위해 꺼낸 제안이 3가지 나오는데

첫번째. 띄워주기. "아에곤 용이랑 다이다이 뜬 건 도른 뿐임. 님들 좀 짱"
오베린은 이 말 듣고 "헐 님 그거 진짜 하기 어려운 말이었을 거 같은데"하면서 놀래죠.
두번째. 의회 자리 제안. "님이 내 편 들어주면 나중에 의회에 자리 마련해 줌"
오베린은 마침 바보인 것도 아니고, 무려 시타델에서 독약학까지 배운 수재죠. 하지만 그의 능력과는 무관하게, 오랫부터 도른인을 도외시하던 도른 이북 사람들 성격상 이런 제안을 하기가 영 껄끄러웠을 텐데... 근데 이것도 오베린은 "ㄴㄴ 됐음. 별로 안 땡김"하면서 거절하죠.
그리고 비장의 세번째.

"니 누나 엘리야 죽인 '거산'이랑 만나게 해 줌"

오베린이 뭘 원하는지 단번에 알아차리죠.

그 이후는 원작 보신 분들은 아시다시피... 티리온 라니스터의 대전사로 오베린이 나서면서 거산이랑 다이다이 뜨는데...

그런데 이것까지 티윈 라니스터의 계략이자, 계획의 일부분이 아니었나 싶네요.

일이야 어떻게 되든, 티리온이 재판에서 유죄를 받는 건 정해진 일이고 당연히 대전사를 정하게 되는데 티리온의 대전사로 다름아닌 "제이미 라니스터"가 나설 가능성이 거의 99%나 되었으니까요. 암만 의절했다고 하지만 제이미는 엄연히 캐스털리 락의 후계자이자 자기의 하나 뿐인 사랑하는 아들.티윈은 제이미가 티리온과 유달리 친하다는 걸 알고 있었고, 티리온이 요청한다면 제이미는 응당 거기서 티리온의 대전자를 자처할 거란 걸 알았던거겠죠. 그런데 상대가 하필이면 칠왕국 최악의 거한인 거산. 제이미도 한때는 날렸지만, 지금은 오른손이 없는 외팔이 기사. 제이미가 죽을 가능성도 컸고, 그렇다고 거산더러 지라고 하면 눈엣가시 같은 아들 티리온을 살려주게 되니 그것도 곤란하죠.

그래서 생각했던 게

"오베린이 거산 죽이고 싶어함-> 티리온이 유죄 되면 대전사 요청할 게 뻔함-> 그럼 거기서 거산을 우리 편으로 나서게 하면. 거산을 죽이고 싶어하는 오베린으로서는 당연히 자기가 티리온의 대전사로 나설 것임-> 그럼 제이미는 나서고 싶어도 못 나섬 -> 거산 vs 오베린 -> 거산이 죽으면 살짝 아쉽지만 그걸로 도른의 왕자를 잡아둘 수 있다면야 거저지. 제이미 다치는 것보다 나음 -> 기왕이면 오베린이 죽어주면 좋지. 티리온 저 후레자식도 죽고, 도른은 영 껄끄러워"

이런 식으로 흘러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왕좌의 게임에서 최고의 계략가는 이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리틀핑거나 바리스도 한 계략하지만 저는 그보다 티윈을 더 높이 쳐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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