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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가야합니다. 여러분. 거리로 나가야 해요.
게시물ID : sewol_248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트레제만
추천 : 8
조회수 : 57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5/02 23:20:13
보이십니까?
이 결코 잊혀져서는 안 될 일이, 서서히 잊혀져 가는 것이 보이십니까?

그 이유가 무언지 아십니까? 
우리에겐 이 이슈를 이끌고 지속시킬 정치 세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확실히 밝혀내고 우리의 요구를 '실제' 정치판에 전달하는 세력이 지금 전혀 없어요.
그러니까 언론, SNS, 네티즌 모두 '유권자'로서 잠재적이고 간접적인 힘만 갖고 있을 뿐,
그것이 실제로 구현되어진 정치 세력- 정치인이 우리에겐 없다는 거에요.
정치인이 나서지 않는 다면 우리의 목소리가 아무리 큰들 그저 공허한 외침이 될 뿐입니다. (그 목소리가 '혁명'의 수준이 아닌 이상 말이죠)
사실 우리나라는 대의민주주의 체제이기에 저건 당연한 명제죠.

새누리이나 새민련이나 둘 다 찔리는 것이 엄청 많으니 최대한 숙이고 그저 시간이 지나서 묻히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괜히 나섰다가 자기들 구린것 까지 같이 끌려나와 불똥 튈 까봐요. 정말 나쁜 놈들이죠.
그리고 검찰과 국세청은 뒷북&표적 수사로 세모만 조지고 있구요.
이마저도 지방선거 끝나면 대기업에 불리한 판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솜방망이로 끝날 확률이 매우 높죠.
남은건 좌파정당들 뿐인데 얘들은 인지도가 너무 없어서...
우릴 위한다던, 우릴 위해줄 줄 알았던 그 많던 정치인들은 다 어디갔죠... 
정말 울분이 터지는 일입니다.

여러분이 신뢰하시는 정치인이 있으십니까?
크게 기대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아무것도 못합니다.
저도 정말 신뢰하는 정치인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크게 기대는 안합니다.
아무리 옳은 일이라고 해도 그들의 동료 친구 친척이 엮이는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나설 수가 없죠,
이것이 우리가 신뢰하는 정치인에게 기대를 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이해가 되기에 더욱 무기력합니다.

결국 우리가 거리로 나서는 수 밖에 없는데 그마저도 거의 없어요.
국가가 국민의 '권위'에 정면으로 도전한 일인데,
국가가 가장 기본적인 의무조차 저버리고 노골적으로 자기 잇속을 챙긴 일인데,
집회? 시위? 없어요. 있다 하더라도 정치세력 운운하며 다들 꺼려하고 있죠.
애도는 순수해야한다면서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에요.
머리도 순수한 그 치들은 질질 짜다가 날 지나면 '왜 이제와서 옛날 일 꺼내냐?'하겠죠.
네. 
그저 옛날 일이 되어 그 수많은 비극들 중 하나로 잊혀지겠죠.

노란 리본이 실종자의 무사 생환을 기원하는 의미라죠?
실종자가 줄어가면서 노란 리본도 줄어갑니다.
그러나 희생자를 기리는 것은 없습니다. 희생자는 잊혀져가요.
이제 우린 아무것도 못하고 시간이 흘러 여기저기서 노란 리본이 하나씩 사라지기 시작하는 것만 지켜보게 될겁니다.

거리로, 거리로 나가야합니다.
거리로 나가야해요.
우리에겐 우릴 위할 정치인도 없고, 강한 힘을 가진 집단도 없습니다.
우리가 직접 보여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직접 이끌고 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말귀를 못 알아먹는다면 직접 보여줘야합니다.
이 나라가 미쳐서 그렇지, 집회와 시위는 우리의 당연하고 신성한 권리에요.
전혀 꺼려할 것이 아닙니다.
국가가 미쳤으니 우리가 보여주어야 합니다.

물론, 분명한 한계는 있습니다.
대통령 하야? 힘들겁니다.
정치 구조? 크게 변하지 않겠죠. 
무수한 비리들? 여전히 있을겁니다.

그러나 여러분.
기억하셔야 합니다.
감히 국민 수준 운운하며 뻣대던 이명박의 고개를 국민 앞에 꺽은 것은,
그들 눈앞에서 무수히 빛났던 촛불이었음을 결코 잊으시면 안됩니다.

거리로, 거리로 나가야 합니다.

집회와 시위의 목적은 우리가 가진 힘의 표현입니다.
그것이 없다면 우리의 목소리는 공허한 울림일 뿐입니다.

거리로 나갑시다. 여러분. 
그 어린 것들의 마지막을 결코 잊어선 안 됩니다.
우리가 아직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제발 거리로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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